해설:
요아스가 살해 당한 후, 그 아들 아마샤가 왕위에 오릅니다. 그는 25세에 왕위에 올라 29년 동안 다스립니다. 그는 왕권을 장악한 후에 아버지를 살해한 신하들을 처형 했으나 모세의 율법을 따라 그 가족에게는 자비를 베풉니다(1-4절).
저자는 아마샤에 대해 한 가지 이야기만 기록합니다. 그는 에돔을 공격하기 위해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로부터 삼십만 명의 군사를 모집하고 거금을 들여 이스라엘로부터 십만의 군사를 고용합니다. 그러자 무명의 예언자가 찾아와 이스라엘 군대를 고용하지 말라고, 그렇게 되면 전쟁에서 패할 것이라는 예언을 전합니다(5-8절). 아마샤는 예언자의 충고를 따라 고용한 이스라엘 군대를 돌려 보냅니다(9-10절).
예언자의 말대로 아마샤는 에돔과의 전쟁에서 대승을 거둡니다(11-12절). 하지만 아마샤가 되돌려 보낸 이스라엘 군사들이 분풀이로 유다와 이스라엘의 국경 지역을 습격하여 사람들을 해치고 약탈 합니다(13절). 그 때 아마샤는 에돔 사람들이 가지고 다니던 신상들을 가져와서 그 앞에 경배 드리며 분향을 합니다(14절). 그러자 어느 예언자가 찾아와 그 일을 책망합니다. 전에는 예언자의 말을 귀담아 들었던 아마샤가 이번에는 냉담한 반응을 보입니다. 그러자 예언자는 하나님께서 그를 망하게 하실 것이라고 예언합니다(15-16절).
예언자의 말을 무시하고 아마샤는 이스라엘의 왕에게 선전 포고를 합니다(17절). 여호아스는 모욕적인 언사를 사용하여 아마샤의 선전 포고에 대응합니다(18-19절). 분노한 아마샤는 군사를 이끌로 이스라엘을 공격합니다. 하지만 이 전쟁에서 유다 군대는 이스라엘에게 대패 합니다(20-22절). 여호아스는 아마샤를 사로잡고 예루살렘 성으로 진군하여 성벽을 파괴하고 성전 보물들을 약탈해 갑니다(23-24절). 그 이후로도 아마샤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았고, 반란을 피해 라기스로 도망갔다가 그곳에서 죽음을 당합니다(25-28절).
묵상:
저자는 아마샤의 오십사 년 생애에 대해 “그는 주님께서 보시기에 올바른 일을 하였으나, 마음을 다하여 하지는 않았다”(2절)고 평가합니다. 여기에 사용된 히브리어는 ‘온전한'(whole, complete)이라는 뜻입니다. 그의 마음 전체가 하나님께 드려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러면서 저자는 그의 삶의 패턴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한 가지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는 아버지를 살해한 신하들을 처형 하면서 모세의 율법에 따라 그 자녀들에게는 자비를 베풀었습니다. 이스라엘 군사를 고용한 것에 대해 예언자가 책망하자 거금을 이미 지불 했음에도 모두 돌려 보냅니다. 이 두 가지 행동은 그의 마음이 어느 정도 하나님을 향해 있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그는 에돔 진영에서 수거한 신상들을 예루살렘에 가져다 놓고 그 앞에서 경배하고 분향합니다. 아마도 그 신상들의 위용이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어느 예언자가 찾아와 그 행동을 책망하자 아마샤는 호통을 치고 외면합니다. 이 두 가지 행동은 그의 마음이 하나님께 온전히 바쳐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불행하게도 그의 운명을 결정한 것은 하나님께 바쳐진 일부가 아니라 바쳐지지 않은 일부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전부를 요구하십니다. 그분이 그만큼 크신 분이며, 그것이 우리에게 가장 유익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분에게 일부만을 드리고 싶어 합니다. 적은 부분이라도 내 마음대로, 내 뜻대로, 내 욕망대로 하고 싶은 여지를 남겨 두고 싶어합니다. 그것이 결국 우리에게 화근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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