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이 시편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에 응답해 주셨다는 사실을 간증합니다(1-4절). 그런 다음 그는 하나님께 대한 찬양의 고백을 이어 갑니다(5-10절). 마지막으로 다윗은 하나님의 계속적인 긍휼과 도우심을 구합니다(11-17절). 전반부는 찬양시편에 속하고, 후반부는 탄원시편에 속합니다.
시편 39편에서 다윗은 고통 중에서 하나님께 구원을 호소했습니다. 시편 40편은 그 기도가 응답된 직후에 쓴 것처럼 보입니다. 다윗은 “간절히 기다렸더니”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에 응답 하셨다고 고백합니다(1-2절). 한숨과 탄식과 통곡으로 지내던 그에게서 이제는 “새 노래”와 “찬송”(3절)이 흘러 나옵니다. 그 모습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보고 그분에게 돌아 왔습니다. 다윗은 오직 하나님만 신뢰하며 그분의 응답을 믿고 기다려 왔던 자신을 생각하며 “주님을 신뢰하여 우상들과 거짓 신들을 섬기지 않는 사람은 복되어라”(4절)고 증언합니다.
그런 다음 다윗은 하나님께 말머리를 돌립니다. 먼저 그는 인간을 위해 세운 하나님의 계획이 헤아릴 수 없이 많고 놀랍다고 고백합니다(5절). “내 두 귀를 열어 주셨습니다”(6절)라는 말은 원래 “당신이 나를 위해 파주신 귀”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형식적인 제사나 예물을 기뻐하시지 않고, 종이 자신의 귀를 뚫어 주인을 섬긴 것처럼 진정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기뻐하신다는 뜻입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에 그는 율법을 따라 그분의 뜻을 즐거이 행하고 있다고 고백합니다(7-8절). 또한 그는 자신이 체험한 하나님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증언 하겠다고 약속 드립니다(9-10절).
이어서 다윗은 하나님께 간구를 올립니다. 그는 우선 하나님께서 변함없는 사랑으로 자신을 지키시고 돌보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11절). 여전히 그의 삶에는 어려움이 많고 또한 심하기 때문입니다(12절). 그는 자신이 겪는 고난의 이유를 두 가지로 이해합니다. 첫째, 그는 자신이 겪는 고난들이 주로 자신의 죄로 인한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자신의 죄만을 생각한다면 너무 심하고 너무 커서 절망할 수밖에 없습니다(12절). 하지만 그는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사랑에 의지하여 구원해 주시기를 호소합니다(13절). 하나님의 사랑은 인간의 죄를 이기고도 남기 때문입니다. 둘째, 악의를 가지고 그를 공격하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징벌해 주시기를 구합니다(14-15절).
마지막으로 그는 “주님을 찾는 모든 사람” 즉 “주님께서 구원하여 주시기를 바라는 사람”(16절)은 결국 응답을 받을 것이라고 고백 하면서 지체하지 말고 자신을 구해 주시기를 구합니다(17절).
묵상:
신앙의 여정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우리는 어려움 중에 있을 때 하나님께 기도하며 응답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원하는 방식대로 혹은 우리가 원하는 속도로 응답하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시지만, 그것이 항상 우리가 원하고 기대하는 대로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아시는 분은 하나님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너무도 한계적이어서 무엇이 가장 좋은지, 언제가 가장 좋은 때인지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때로 우리는 “주님, 어느 때까지입니까?”라고 기도하며 한숨 짓습니다. 그런 상황에 있으면 하나님은 너무 먼 것 같고, 우리의 사정에 무관심 하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을 보고 계시며 함께 아파 하십니다. 그리고 그분의 때에, 그분의 방식으로 응답하십니다. 따라서 “기다림”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법을 배우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 나의 상황에 아무 변화가 없어도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때까지 버티고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결국 응답 하신다는 믿음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렇게 기다림 끝에 하나님의 응답을 체험할 때면 세상을 다 얻은 듯은 기쁨을 얻습니다. 그 체험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서는 “새 노래”로 찬양하게 하고, 사람들 앞에서는 하나님에 대해 간증하게 합니다.
기다림의 능력이 곧 믿음의 능력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주님은 위대하시다”라고 진실하게 고백하고 선포할 수 있습니다. 이 아침, 우리의 삶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기억합니다. 오늘도 그분께 의지하여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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