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13일
필자는 1997년 4월 총회교직자 수련회에서 “동양에서의 과학발전은 큰 위험성이 있다. 예를 들어 인간복제에 대한 법적 규제를 한다고 해도, 그 법들은 서양의 것과 다를 것이고, 역시 다른 과학적 기술들과 마찬가지로 그 기술들도 동양에서 크게 발전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 이유는 그 종교성이나 법이 과학의 정신을 방해해 본 적이 없고 늘 별개의 것으로 존재하거나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인간의 윤리의식에 대한 최소한 경계선을 긋는 사회적 합의의 산물인 한 나라의 법이 한번 제정되면, 그 법보다 선하지 않는 자들의 비양심적인 행위들을 막고 방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그 법보다 선한 양심을 가진 자의 양심을 합의된 법의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법보다 양심 우선해
좋은 법의 경우에도 그러할진대, 하물며 한국에서 생명윤리에 관한 법률안이 제정된 동기가 질병치료 및 예방 등을 위해서 생명과학기술을 개발 이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려는 것에 있었다고 명기되어 있기 때문에 그 법률제정 자체가 인간의 선한 양심을 공적으로 끌어 내려서 처음부터 과학기술자의 양심과 호기심, 그리고 필요에 맞추어 주는데 있었다면, 그 법의 제정이 오히려 그런 과학자들의 선한 양심을 조금씩 약하게 하거나 퇴색되게 할 수 있다고 본다.
더구나 실제적으로 가장 상위의 판결기관이 인간생명의 기점과 관련된 사건을 판결할 때, 종종 생명에 관한 윤리법이 제정되었을 때의 인간생명의 기원에 관한 과학적 기준조차도 정확하게 고려되지 않고 그 보다 낮은 어떤 합의점에 도달하여 판결되는 경우도 있음을 보고 있다.
인간생명 기원 무시하는 학계
최근에 인간체세포복제를 다시 확인해 주는 황우석 교수팀의 실험결과가 발표되었다. 물론 두 번째 실험 결과물은 첫 보고서와 질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이 그 성과와 남은 과제들이 언급되었을 뿐 배아줄기세포로 발전되기까지 인자들에 대한 연구내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 실험결과가 배아줄기세포를 소위 치료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길을 더 확보해 준 것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그런 배아줄기세포들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아직도 많은 난자를 이용해야 한다는 성 윤리에 관한 문제가 큰 문제로 남아 있다.
장기기증과 난자의 기증은 윤리적 성격이 다르다. 그 실험에서 발표된 배아줄기세포들은 난자와 체세포를 동시에 기증하여 만든 하나의 배아줄기세포를 제외하고 모두가 다른 사람의 난자와 체세포를 결합하여 만든 배아줄기세포들이다. 따라서 스탠포드대학의 생명윤리기관에서 이미 지적된 난자 기여자에게 있을 수 있는 부작용(0.3 퍼센트와 10퍼센트 사이) 외에 기증의 성격에 있어서 사회 윤리적 수준이 중요한 문제로 남아 있다.
난자 채취과정 점검해야
물론 여성이나 남성에 상관없이 어떤 세포로도 기술적으로 남성이나 여성의 생식세포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알려져 있고 여성의 생식세포도 남성기관에서 자라나는 현상이나 자궁 외에 기관에서 배아가 자라나는 생명적응의 기현상도 알려지고 있다. 지금 치료용 인간체세포복제의 경우, 자연적 임신의 성공비율과 비슷하게 체세포 제공자의 성이나 DNA를 가진 배아줄기세포들을 만들어 냈다는 것은 어떤 진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기술이 지금까지의 기술들처럼 실제로 상업적 기술로 발달하게 되었을 때, 자연적 생식방식이 하나님께서 창조 때에 주어진 땅에 생육하고 번성하며 충만하라고 하신 명령이 이루어지는 어떤 순수하고 인간적이며 이상적인 생식방식임을 증명할 것이고 자신의 길이 자신을 얼마나 파괴하는지를 깨닫게 되리라고 믿는다. 그리고 그 성공비율이 자연적 난자의 건강정도와 관계한다는 것은 그 실험자체가 다른 세포 안으로 들어가 자기복제를 하는 바이러스처럼 자연의 생육환경에 의존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인공배아 위험성 경고해야
그것을 너머 바이러스의 복제와 다르게 성의 결합은 우주질서의 큰 신비로서 우주의 목적과 관계된 정보를 담고 있다. 침해하기 쉬운 인간의 독특성과 개성은 DNA가 환경과 대화하는 개방성과 자유성 및 예외성에 있다. 동시에 신체의 거의 모든 부분에 일정한 비율로 있는 성체 줄기세포들을 이용한 치료가 직접적으로 면역거부가 없는 맞춤형 이식치료에 적당하다면, 환자에게서 그 성체줄기세포를 가장 쉽게 찾아 배양하는 기술이나 정상세포들로 발전에 관여하는 열쇠 인자들(Wnt 등)의 기능들을 더 밝혀 치료하는 것이 더 급할 수 있다.
칼빈의 말대로 자연현상은 관찰하고 탐구하여 이용하는데 목적이 있기보다 자신을 가까이 하시고 친밀하게 자신을 제시하시는 그 하나님의 지식으로 초대되어 그를 숙고하고 그에게 경배하도록 자극하며 우주의 미래에 대한 서곡으로서 참되고 완전한 궁극적 인간의 행복에로 초대되는 첫 형식임을 기억해야 한다. 고난과 죽음은 꼭 불행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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