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하용조목사

비방과 징계

새벽지기1 2019. 12. 4. 07:20


비방을 받을 때는 겸손하게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기억하십시오. 비방이 아니라 격려, 칭찬, 사랑의 고백을 하십시오.  민수기에는 하나님의 꿈이 나타나 있습니다. 이 땅 한복판에 거룩한 백성의 공동체를 만들고, 그들을 통해서 이 땅을 변화시키는 것,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꿈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끝없이 다루셔서 쓴 뿌리를 뽑아내십니다.  


비방을 싫어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 첫 번째로 다루신 것은 불평입니다. 하나님은 불평을 싫어하십니다. 그래서 메추라기를 먹으면서도 불평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루셨습니다. 두 번째로 다루신 것은 비방입니다. 하나님은 남을 비방하는 것을 좋아하시지 않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백성들의 비방 문제를 다루십니다. 1절 말씀을 보면 모세가 에티오피아 여인과 결혼한 문제를 놓고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에게 대들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모세가 에티오피아 여인과 결혼한 것이 이렇게 비방 받을 만한 일일까요? 아닙니다. 출애굽기 34장 16절을 보면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에 우상을 섬기는 여인들과 결혼하지 말라는 말씀은 있지만 애굽에서 따라 나온 여인과 결혼하는 것은 금지되지 않았습니다. 또 모세는 처음 아내인 십보라가 죽은 뒤에 결혼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렇게 비방할 만한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리암과 아론은 모세를 비방했습니다.


이들을 보면 남을 비방할 때 나타나는 두 가지 특성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 비방의 대상은 무차별적입니다. 미리암과 아론이 누굽니까? 모세의 누이와 형입니다. 설사 모세에게 잘못이 있다고 해도 덮어줘야 할 이들이 오히려 비방하는 편에 섰습니다. 사탄이 역사하면 비방의 대상은 무차별적입니다. 나와 관계없는, 먼 사람뿐만 아니라 가족, 친척, 동역자 등 대상을 가리지 않습니다. 둘째, 비방은 일상적인 것부터 시작됩니다. 비방하는 문제는 대부분 우리 삶의 언저리에 있는 문제들입니다. 세계 평화나 국제 정세보다 주차 때문에 비방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도 정신차리지 않으면 작은 것 때문에 우리 마음과 영혼을 빼앗길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삶 가운데 성령 충만하십시오. 엄청난 기적도 일상에서 시작되고, 엄청난 죄악도 일상에서 시작됩니다. 늘 성령 충만해야 합니다.  


비방 앞에 겸손한 모세  


미리암과 아론은 결혼문제를 비방했습니다. 그것이 전부일까요? 아닙니다. 2절을 보십시오. 시작은 결혼문제였지만 중심 내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모세만 하나님의 사람이냐? 우리도 하나님의 사람이다”라며 모세의 권위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모세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은 하나님의 선택, 하나님의 주권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이들의 밑바탕에는 ‘너 모세만 하나님께 쓰임 받느냐? 나도 쓰임 받을 수 있다’는 욕심, 경쟁심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를 비방하는 사람을 보면 욕심, 경쟁심, 이기심, 우월감, 열등감에 사로 잡혀 있습니다. 명심하십시오. 경쟁심, 이기심, 우월감, 열등감은 사람을 망가뜨립니다. 욕심은 사람을 죽입니다. 욕심은 끈질깁니다. 저는 욕심의 쓴 뿌리가 뽑힐 것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선포합니다.


이런 비방을 받았을 때 모세는 어떻게 했을까요? 3절을 보면 딱 한 줄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겸손한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모세는 겸손하고 온유하게 대처합니다. 온유하다는 것은 핍박을 받고 비방을 받아도 분노를 잘 참았다는 것입니다.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고 자기가 손을 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모세는 스스로 대들지 않습니다. 변명하지도 않습니다. 낙망하지도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누가 한마디 하면 ‘나는 왜 그럴까?’ 깊은 묵상에 잠깁니다. 우리는 낙망의 귀재들입니다. 하지만 모세는 겸손했습니다. 즉, 살아계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손을 써 주십니다. 할렐루야. 혹시 애매한 비방을 받는 분이 계십니까? 겸손한 사람이 되십시오. 스스로 손쓰지 마십시오. 그냥 하나님께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서 하나님의 개입을 기다리십시오. 그러면 졸지도 않으시고 불꽃같은 눈으로 보시는 하나님께서 개입하기 시작하십니다.  


관계를 이끄시는 하나님 


4~5절을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세 명을 부르십니다. 그리고 그들이 비방하는 모세에 대해 세 가지를 말씀하십니다(6~8절). 첫째, 모세는 신실한 사람이다. 둘째, 모세는 친밀한 사람이다. 셋째, 내 종이다. 이 말은 무슨 뜻입니까? “모세는 내가 너희에게 보내준 최고의 선물이야”라는 뜻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당신이 비방하고, 비판하고, 거부하길 원하는 그 사람이 하나님이 보내주신 선물인 것을 아시길 바랍니다. 성격이 못되면 못된 대로 당신을 훈련시키려고 보내신 선물이고, 좋으면 좋은 대로 하나님께서 당신을 도와주시려고 주신 선물입니다.  우리의 능력으로 할 수 없는 일들 중에 하나가 사람을 만나는 일입니다. 리더, 동역자, 가족, 순식구를 원하는 대로 만날 수 없습니다. 리더, 동역자, 가족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비방하지 마십시오. 가시같이 나를 늘 괴롭히는 사람도 비방하지 마십시오. 그 사람 때문에 내가 겸손하게 되고 그 사람 때문에 당신이 훈련을 받는 것입니다.


여러분, 사실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비방을 받으신 분은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을 하나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 허구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어떤 사람은 예수님의 얼굴에 침을 뱉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예수님을 죽이지 못하니까 예수님을 믿는 사람을 죽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시간 성탄절을 맞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죽어가는 인간을 살리기 위해서 네게 보내준 인류 역사상 가장 최고의 선물이다.”사랑하는 여러분, 비방을 받거나 비방 하려고 할 때 예수님을 생각하십시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변명하시지 않았습니다. 대꾸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비방하던 인간을 예수를 믿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저는 크리스마스에 예수님을 비방하는 소리보다 찬양소리가 더 크길 바랍니다.  사랑을 고백하십시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계속 비방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하나님께서 진노하십니다(9~10절). 아론이 미리암을 향해 돌아보니 미리암이 나병에 걸려 있었습니다. 나병에 걸리면 어떻게 될까요? 비방하는 사람치고 표정 좋은 사람 보셨습니까? 비방을 하면 얼굴이 일그러지게 돼 있습니다. 비방을 하면 인상이, 언어가, 마음이 일그러집니다. 비방한 사람과 당한 사람이 점점 멀어집니다. 관계가 깨집니다. 주변에서 하나둘 사람들이 떠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진노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비방을 하게 되면 공동체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미리암이 7일 동안 진 바깥에 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길을 떠나지 못했습니다(14~16절). 엄청난 일입니다. 국가도,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리더들끼리 비방하면 앞으로 가지 못하고 그냥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가난한 사람을 살리고, 전도해야 할 그 시간에 그냥 머물러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비방을 받을 때는 참으십시오. 누군가를 비방하고 비판하고 욕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그러면 공동체가 탄력을 받고 비전과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습니다. 선포합니다.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우리 가운데서 비방을 사라질지어다. 칭찬해 주십시오. 격려해 주십시오.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은 선물입니다. 당신은 나의 동역자입니다. 당신이 나보다 낫습니다.” 사랑을 고백하십시오. 비방의 입술, 마음이 사라지고, 격려하고 사랑하고 칭찬하고 가슴 따뜻한 12월이 되기를 바랍니다.





'좋은 말씀 > 하용조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브라함의 믿음  (0) 2019.12.20
약속의 땅을 살펴보라  (0) 2019.12.16
백성들의 원망  (0) 2019.12.01
하나님의 대답  (0) 2019.11.05
호밥의 선택, 모세의 지혜  (0) 2019.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