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신의 자녀가 아니라, 약속의 자녀! (롬9:4-13: 진정한 약속의 자녀)

9장	10장	11장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본심	왜 이스라엘을 유기하셨는가!	이스라엘과 이방인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
①바울의 고통과 근심(1-3) ②진정한 아브라함의 자손(4-13) ★하나님의 주권(예정)론(11-13) ③하나님이 주권(토기장이 비유) (14-24) ④하나님의 주권과 이방인(25-29)	①행위로 의를 구했기 때문! (9:30-33) ②그리스도를 거부했기 때문! (10:1-5) ③선지자들을 거부했기 때문! (16-21)	①이스라엘의 남은자의 구원(1-10) ②이방인의 구원과 자만경고(11-24) -아무쪼록 시기케 하여(14) ③이스라엘에 대한 구원약속(25-32) ★이스라엘 유기의 기간: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25)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의(의의 변론)

육신의 자녀가 아니라, 약속의 자녀!

(롬9:4-13: 진정한 약속의 자녀)

 

▶본문

4.저희는 이스라엘 사람이라 저희에게는 양자됨과 영광과 언약들과 율법을 세우신 것과 예배와 약속들이 있고

5.조상들도 저희 것이요 육신으로 하면 그리스도가 저희에게서 나셨으니 저는 만물 위에 계셔 세세에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이시니라 아멘

6.또한 하나님의 말씀이 폐하여진 것 같지 않도다 이스라엘에게서 난 그들이 다 이스라엘이 아니요

7.또한 아브라함의 씨가 다 그 자녀가 아니라 오직 이삭으로부터 난 자라야 네 씨라 칭하리라 하셨으니

8.곧 육신의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 오직 약속의 자녀가 씨로 여기심을 받느니라

9.약속의 말씀은 이것이라 명년 이 때에 내가 이르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하시니라

10.이뿐 아니라 또한 리브가가 우리 조상 이삭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잉태하였는데

11.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 택하심을 따라 되는 하나님의 뜻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부르시는 이에게로 말미암아 서게 하려하사

12.리브가에게 이르시되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나니

13.기록된바 내가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 하심과 같으니라

 

▶해석과 설명

☀본문은 앞서 현재 복음을 거부하고 있는 동족 이스라엘에 대해 바울이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한 바울이 자기 민족만이 하나님의 선민으로 구원받을 백성이라는 민족주의적 교만을 지적하고 하면서, 구원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내용이다. 다시 말해서 아브라함의 혈통적 후손이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만이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저희는 이스라엘 사람이라 저희에게는 양자됨과 영광과 언약들과

율법을 세우신 것과 예배와 약속들이 있고‘(4절)

본문 4-5절은 바울이 유대인들이 가진 특권을 상세하게 열거하고 있다.

‘①저희는 이스라엘 사람이라’

여기서 ‘저희’는 ‘이스라엘’을 말한다. 이스라엘을 만민 중에 하나님께서 구속사를 펼치시기 위해 구속사의 주역으로 특별히 선택한 민족(선민)이라는 말이다.

‘②저희에게는 양자됨과’

‘양자 됨’이란 혈통적으로는 비록 친자가 아니나 법적으로 아들의 신분을 얻어 기업(가계)의 상속권을 얻게 된 것을 가리킨다. 이것은 이스라엘 민족도 다른 민족처럼 죄인 중 한 무리였으나, 하나님께의 은혜로 먼저 ‘양자=하나님의 자녀’를 삼으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③영광과 언약들과 율법을 세우신 것과’

이는 이스라엘 민족이 먼저 하나님께로부터 율법(‘영광의 언약’들과 ‘율법’을 총칭)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언약의 성취이신 그리스도가 그들의 혈통을 통하여 나셨다는 점에서 특별한 하나님의 축복 받은 민족임을 밝히고 있다.

‘④예배와 약속들이 있고’

여기서 ‘예배’란 출애굽 과정에서 드린 장막예배를 비롯, 성전 예배등 광범위한 예배를 말한다. 이러한 하나님께 대한 예배의 특권 역시 택한 민족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축복이었다.

한편, ‘약속들’이란 앞서 언급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맺어진 언약들과 동일한 밀이다.

◦‘조상들도 저희 것이요 육신으로 하면 그리스도가 저희에게서 나셨으니

저는 만물 위에 계셔 세세에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이시니라 아멘‘(5절)

⑤‘조상들도 저희 것이요’

이는 아브라함부터 시작된 구속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이스라엘 역사상 모든 조상들을 의미 한다.

⑥‘육신으로 하면 그리스도가...하나님이시니라‘

이것은 이스라엘의 특권 중 가장 결정적인 항목으로 그리스도의 인성이 이스라엘에서 취해졌다는 사실과,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니신 신성이 하나님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동시에 강조한 말이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이 폐하여진 것 같지 않도다

이스라엘에게서 난 그들이 다 이스라엘이 아니요‘(6절)

‘또한 하나님의 말씀이 폐하여진 것 같지 않도다’

여기서 ‘폐하여진’은 헬라어 ‘에크페프토겐’으로 ‘떨어지다’, ‘효과 없게 되다’의 뜻을 지닌 동사다. 즉 앞에서 바울이 고백한 비애와는 관계없이 결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의미 없게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에게서 난 그들이 다 이스라엘이 아니요’

이는 참된 이스라엘은 혈통적 유대인, 즉 모든 아브라함의 후손이 아니라는 말이다.

◦‘또한 아브라함의 씨가 다 그 자녀가 아니라

오직 이삭으로부터 난 자라야 네 씨라 칭하리라 하셨으니‘(7절)

이는 아브라함에게 8명의 아들(이삭, 이스마엘, 그리고 후처 그두라의 6명의 아들:창25:2)이 있었으나, 참된 언약의 계보는 언약의 아들인 이삭만을 통해 계승되었다는 말이다.

◦‘곧 육신의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

오직 약속의 자녀가 씨로 여기심을 받느니라‘(8절)

이는 6,7절의 내용을 보충하는 말이다. 여기서 ‘육신의 자녀’는 혈통적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을 가리키는 것으로 혈통적 아브라함의 자손이 다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 ‘약속의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말이다. 한편 여기서 ‘약속의 자녀’는 창18장에 나타나는 이삭의 출생과 연관된 것이다. 다시 말해서 혈통적 아브라함의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거듭난 자가 하나님의 씨로 여김을 받는 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설명은 갈라디아서 3장 7절에 잘 나타나 있다.

“그런즉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들은 아브라함의 아들인줄 알찌어다 ”

◦‘약속의 말씀은 이것이라

명년 이 때에 내가 이르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하시니라‘(9절)

이것은 창18:10절과 14절을 혼합하여 인용한 것으로 앞절의 ‘약속의 자녀’를 설명한 것이다. 이 말의 의미는 아브라함의 두 아들 즉 이스마엘과 이삭 중 ‘이삭’을 ‘약속의 자녀’로 선택하셨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뿐 아니라 또한 리브가가 우리 조상 이삭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잉태하였는데‘(10)

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

택하심을 따라 되는 하나님의 뜻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부르시는 이에게로 말미암아 서게 하려 하사‘(10-11절)

‘이뿐 아니라’

이는 어머니가 달랐던 이삭(사라)과 이스마엘(하갈)의 영우에 선택과 유기가 이루어졌듯이, 같은 여인(리브가)에게서 난(더구나 쌍둥이인) 자녀들에게소 하나님의 선택과 유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말한다.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하나님의 뜻’

이는 ‘하나님의 주권’에 관한 설명으로, 이삭을 택한 것도, 야곱을 택한 것도 모두 하나님의 뜻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님께서 이런 선택을 하신 이유는 ‘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부르시는 이에게로 말미암아 서게 하려’는 것이었다는 말이다.

여기서 우리가 유의 할 것은 이삭도 야곱도 언약의 씨(장자)로 선택 받아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출생하게 되는 언약의 계보가 된 것이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이라는 것이지, 이삭이나 야곱은 구원을 받고 이스마엘이나 에서는 버림을 받았다는 의미가 아니다.

◦‘리브가에게 이르시되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나니‘(12절)

이는 창25장 23절 말씀의 인용이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리브가 태중에 에서와 야곱을 잉태했을 때 하나님께서 했던 말씀이다. 하지만 실제로 에서가 야곱을 섬긴 적이 없다. 따라서 본 절의 의미는 ‘두 국민’ 즉 이스라엘과 이방인 민족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

◦‘기록된바 내가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 하심과 같으니라‘(13절)

이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는 자들에게 주어진 말라기1장 2-3절의 인용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노라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나이까 하는도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에서는 야곱의 형이 아니냐 그러나 내가 야곱을 사랑하였고 에서는 미워하였으며 그의 산들을 황폐하게 하였고 그의 산업을 광야의 이리들에게 넘겼느니라”

이는 사도 바울이 일관된 논증으로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확고한 추가적 진술이다. 본 절의 의미 역시 ‘이스라엘’과 ‘이방인 민족’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

 

▶교훈과 적용

◦우리는 이 시대의 ‘복음의 통로’다!

이스라엘은 자기 민족만이 하나님의 선민으로 구원받을 백성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다.

원래 구약 선민인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전 인류 구원을 위해 세우신

구속 계획에 따른 경륜의 한 방법으로 택함 받은 ‘계시의 통로’였다.

경륜(經倫, Dispensation)이란 ‘하나님의 통치 능력’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태초에 구속계획을 세우실 때에 이스라엘 민족 하나만이 아니라,

전 인류를 구속의 대상으로 삼으셨다는 사실이다.

이스라엘 민족은 전 인류의 구원을 위한 구속사역과 계시의 통로로 사용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특별히 택하신 민족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은 이러한 구속사 전반에 대한 이해가 없이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구원의 약속과 예언을 주신 것과 율법을 주신 것,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그들의 혈통을 통하여 나실 것이며,

자기들만을 구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민족주의적 편견과 독단에 빠지고 말았다.

이에 바울은 본장에서 민족주의적 교만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구원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율법의 행위로 구원을 얻고자 했던 이스라엘의 잘못된 태도를 교정하는 내용이다.

오직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택하신 자들만이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이다.

특히 본문은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자녀(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가 되었다면,

선민인 유대인은 도대체 무엇이냐?는 반문에 대한 바울의 답변이다.

바로 본문 4-5절은 유대인들이 가진 특권을 조목조목 열거하고 있다.

①너희는 구속사의 주역으로 특별히 선택한 민족(선민)이다.(4)

②이스라엘 민족도 다른 민족처럼 죄인 중 한 무리였으나,

하나님께의 은혜로 먼저 ‘양자=하나님의 자녀’를 삼으셨다.(4)

③먼저 하나님께로부터 율법을 받은 하나님의 축복 받은 민족이라는 것이다.(4)

④하나님께 대한 예배의 특권 역시 택한 민족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축복이었다.(4)

⑤구속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이스라엘 역사상 모든 조상들을 의미 한다.(5)

⑥특권 중 가장 결정적인 것은 그리스도의 인성(人性)이 이스라엘에서 취해졌다 사실이다.(5)

하지만 너희 이스라엘 백성의 선민 됨도 역시 어떤 행위와 관계없이

오로지 <하나님의 주권>으로 말미암았던 것처럼

이방 민족도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과 은혜로 구원하셨다는 것이다.

본문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은 이것이다.

이스라엘이 택함 받은 ‘계시의 통로’였다면, 우리는 이 시대의 ‘복음의 통로’라는 사실이다.

 

“곧 육신의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

오직 약속의 자녀가 씨로 여기심을 받느니라"(롬9:8)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