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그런 나를 위하여 주님이 오셨네요.

새벽지기1 2018. 12. 25. 05:56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심이 바로 나같은 죄인을 위함이라는 사실이 깊게 다가오는 아침입니다.

그 사랑과 은혜가 나를 나되게 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이유가 되고 있음에 감사할 뿐입니다.

바라기는 그 감사가 입술에 머물지 않길 소망합니다.


형제의 믿음의 여정이 주님의 기쁨이 되며 교회의 자랑이 되며 가정의 기둥이 되고 있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또한 그 믿음의 발걸음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이 드러나고 있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음이 기쁨으로 다가 옵니다.


어제 모임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한해를 돌아보는 중에 신권인형제 생각이 떠올라 오랜시간 통화를 하고 조용한 시간을 갖는 중에, 급하게 집을 나서는 중에 형제와 간단한 통화를 했던 기억을 되돌아보니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오랜만의 대화를 나누는 중에 나도 모르게 임마누얼 형제들을 나무라는 말투가 나왔었구나 하는 생각이 떠올랐답니다.ㅎㅎㅎ


생각해보니 좀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지요.

모두가 열심히 그리고 바쁘게 살아가는 이들을 나무라는 입장이 아니라는 사실에 머리를 극적였지요.

실은 요즘 신목사의 처지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나의 마음이 불편을 넘어 아픔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랍니다.

목회자의 길을 가지않았다면 이러한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텐데 라는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고,

공사판을 드나들다가 허리를 삐끗하여 더 나가지 못하고, 이제 허리가 좋아졌지만 겨울이라 그 일마저 여의치 않아 물질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 형편에 마음이 먹먹해졌던 기억입니다.


어제 긴 통화 가운데서도 그 사실을 확인하는 내내 알 수 없는 것들이 마음을 짓누르고 있었답니다.

나를 돌아보게 되고 나의 형편을 돌아보게 되니 신목사의 마음을 조금 헤아리는 것이 마음뿐이라는 사실에

부끄럽기까지 했지요. 아마도 형제와 통화하는 중에 선교비 이야기가 나왔을 때 조금은 날카로웠었나 봅니다.


얼마전 망설이다가 방목사의 윌동을 위한 특별헌금을 부탁하는 문자를 올린 것도 함께 떠올랐답니다.

사실 그 문자를 올리는데 많은 용기가 필요했지요.

전날 한 형제가 지난 해를 기억하고 올해의 형편을 묻는 바람에 용기를 내었지요.

가까이 알고지내는 사역자 중에 신목사나 방목사의 일상의 삶 가운데 물질의 궁핍으로 시달리고? 있는 모습이

늘 마음을 무겁게 하곤했답니다.

몇년전에야 최소한의 생활에 필요한 물질을 나누었지만 월세를 걱정하는 형편이 되다보니 기도하는데 그치고 있었고,

두 분다 카드돌려막기에 급급한 형편을 알고 있기에 내가 좀 예민했었나 봅니다.


형제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편안한 사이라는 명분이 지나쳤나봅니다.

다만 기회가 되면 임마누엘이 신목사를 위한 배려를 심도있게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며칠 전에는 나를 돌아보게하는 책 한권을 발견하고 이 책을 임마누엘형제들에게 전하고픈 마음으로 주문했답니다.

언제 기회가 될까하는 마음이었는데 신년모임을 가지면 좋겠네요.

아니면 벙개도 좋구요.

작은 녀석 혼사준비로 마음이 분주하네요.

한나 때와는 또다른 느낌이네요. 향미자매의 빈자리가 더 크게 다가오네요.

20년이 되었는데 그리움은 더해지고 있네요.


혹 어제 나의 가벼움으로 마음이 상했다면 용서바랍니다.

그런 나를 위하여 주님이 오셨네요.

이 성탄의 아침이 형제와 온 가족 그리고 형제의 이웃에게 큰 의미를 더하게 되길 소망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