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하용조목사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

새벽지기1 2018. 12. 5. 07:10


오늘 말씀은 크게 예수님께서 하신 비유(1~8절)와 그 이야기를 토대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메시지( 9~13절)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어떤 부자와 청지기로부터 시작됩니다.(1~2절) 부자는 재물의 주인이요 청지기는 주인에게 권한을 위임받은 관리자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청지기가 주인의 재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렸습니다. 그래서 주인이 청지기를 불러 “장부를 정리하게. 이제부터 자네는 내 청지기가 될 수 없네.”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지금까지 관리했던 모든 것을 정리해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집을 떠나라”는 것입니다. 해고를 당한 것입니다.  


해고를 당한 청지기의 선택  


이 청지기는 자기가 있던 자리, 자기가 애쓰던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한계 상황을 맞은 것입니다.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이런 한계 상황에서 이 청지기가 어떻게 행동했는가 하는 것에 오늘 말씀의 초점이 있습니다. 3~4절에 청지기가 한 행동 세 가지가 나옵니다. 

첫째, 청지기는 현실을 파악했습니다.

청지기는 그 자리는 영원한 자리가 아니요, 내 자리가 아니라 주인이 내게 맡긴 자리라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저는 이 깨달음이 여러분에게도 있기를 축원합니다. 

둘째, 청지기는 자신의 인생에 대해 깊이 생각했습니다.

청지기는 ‘내가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하고 진지하게 생각했습니다. 참 귀한 것은 이 청지기가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남아있는 시간 동안, 기회가 있는 동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진지하게 생각했습니다.

셋째, 청지기는 미래를 준비했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헛살았어’라고 비관하지 않고 현재 주어진 권한과 재물로 친구를 만들기로 미래를 계획한 것입니다. 그리고 행동에 들어갑니다.  청지기는 주인에게 빚진 사람을 불렀습니다.(5~7절) 첫 번째 사람은 올리브 기름을 100바투스(약 2,300리터)를 빚졌습니다. 100바투스는 올리브 나무 92그루에서 거둘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당시 시가로 1,000 데나리온(약 7,000만원)이었습니다. 청지기는 이 사람의 빚을 절반으로 깎아 주었습니다. 밀 100코루스(약 1억 7,500만원)를 빚진 사람은 20%를 탕감해 주었습니다. 계산을 해 보면 두 사람 모두 약 3,500만원씩 탕감을 해 주었습니다. 이 행동을 주인이 보고 있었습니다. 해고 통보를 받은 청지기가 하는 행동을 보고 주인은 이 청지기를 칭찬했습니다.(8절) 왜 그랬을까요? 한 가지 짚고 넘아갈 것은 이 주인은 참 좋은 주인이라는 것입니다. 해고 통보를 받은 청지기가 빚을 마음대로 탕감해 주는데도 이 주인은 청지기의 좋은 점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인의 관점  


주인은 청지기의 행동을 도덕적 윤리적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주인이 본 것은 청지기의 약삭빠른 행동이었습니다. 여기서 ‘약삭빠르다’는 말은 ‘지혜롭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사기성 없이 미래를 준비하는 행동’을 말합니다. 주인이 이것을 칭찬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청지기가 잘 한 것이 무엇입니까? 주인이 보고 칭찬한 점이 무엇입니까?

첫째, 청지기는 인생을 포기하지 않고 새롭게 도전했습니다.

이 청지기는 소문 때문에 해고됐습니다. 얼마나 슬프겠습니까. 그런데 낙심하지 않고 희망을 버리지 않고 새롭게 도전한 것입니다. 주인은 이것을 기쁘게 본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저는 여러분이 이 땅에 살 동안 절대로 길을 찾는 것을 포기 하지 않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인생을 포기하시지 않았는데 당신 스스로 포기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둘째, 미래를 준비했습니다.

우리는 살다보면 실수할 때가 있습니다. 주로 현실에 매달릴 때 그런 실수를 합니다. 현실도 최선을 다하십시오. 그러나 미래도 오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우리에게 오고 있는 가장 확실한 미래는 종말입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셔서 이 세상이 끝나버리는 종말이 분명하게 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말하면 죽음이 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삶 속에서 우리는 어떤 자리를 떠나 마무리를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영원히 내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것은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청지기는 어려운 현실에 매달리지도 않았고, 미래를 포기하지도 않았습니다. 최선을 다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면서 현재 해야 할 일을 깨달았습니다.

셋째, 가치 판단을 정확하게 했습니다.

청지기는 재물도 떠나고, 권위도 떠나지만 친구는 남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재물로 친구를 만든 것입니다. 이것이 주인이 볼 때 청지기가 잘 한 점입니다.  


재물보다 귀한 친구  


이 이야기를 가져와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핵심 메시지가 9절에 있습니다. ‘불의한 재물’은 의롭지 못한 재물, 세상 재물, 유한한 재물입니다.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입니다. 그 재물로 친구를 만들라는 것입니다. 당신을 천국에서 환영할 친구를 만들라는 것입니다.(9~13절) 이 친구가 누구입니까?

첫째,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저는 당신이 예수님을 위해 당신의 모든 재물과 시간과 달란트를 사용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둘째, 구원받은 사람들입니다.

당신이 천국에 갔을 때 영원한 장막에 이르렀을 때 당신 때문에 예수님을 믿은 사람들이 반겨줄 것입니다. 시간, 물질, 모든 것을 사용해서 구원한 친구들이 천국에서 환영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당신에게 사랑의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입니다.

배고플 때 먹을 것을 얻었고, 추울 때 입을 옷을 받았고, 홀로 눈물 흘릴 때 당신이 다가와 어깨를 두드리며 ‘힘내’라고 했을 때 용기를 얻었던 사람들이 천국에서 당신을 환영한다는 것입니다. 돈, 시간, 재능을 그렇게 쓰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를 믿는다면 아무리 가지 않으려고 해도 천국에 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곳에 가면 여러분 때문에 예수를 믿게 된 사람을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먹였던 배고픈 사람들, 우리가 입혔던 추운 사람들, 우리가 길을 알려주었던 사람들이 우리에게로 와서 우리 손을 잡고 “그 때 참 고마웠어”라고 말할 것입니다. 저는 이런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은 세상 재물을 잘 사용하면 참된 재물을 맡겨 주겠다고 하십니다. 참된 재물은 ‘영혼’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라고 하신 것처럼 영혼을 맡겨주십니다. 기억하십시오. 소유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입니다. 섬김의 대상이 아니라 사용의 대상입니다.   


빛의 자녀로 사십시오 


마지막으로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재물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고 하십니다. 이 말은 하나님과 재물은 가치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목적이요 다른 모든 것은 수단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위해 당신의 돈, 건강, 달란트를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빛의 자녀로 사십시오.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지 말고 어떻게 살 것인가 진지하게 생각하십시오. 내가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불안하게 하고, 포기하게 하고, 절망하게 하는 모든 영은 물러갈지어다! 미래를 대비하십시오. 중요한 두 가지는 믿음과 기도입니다. 특별히 기도를 쌓으십시오. 자녀 이름으로 기도적금통장을 만드십시오. 계속 기도하십시오. 그 통장이 만기가 되면 자녀가 하늘로부터 쏟아지는 복을 받을 것입니다. 자신을 위해, 직장을 위해, 가정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세상의 재물과 모든 소유를 영원한 장막에 이르렀을 때 나를 맞이할 친구를 위해 사용하십시오. 영혼을 살리고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자신의 소유, 달란트를 사용하십시오. 천국에서 그렇게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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