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리민수목사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마20:17-28: 참된 지도자의 자세)

새벽지기1 2018. 5. 16. 07:03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20:17-28: 참된 지도자의 자세)

 

본문


17.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려 하실 때에 열두 제자를 따로 데리시고 길에서 이르시되

18.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 그들이 죽이기로 결의하고

19.이방인들에게 넘겨 주어 그를 조롱하며 채찍질하며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이나 제삼일에 살아나리라

20.그때에 세베대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을 데리고 예수께 와서 절하며 무엇을 구하니

21.예수께서 이르시되 무엇을 원하느냐 이르되 나의 이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

22.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그들이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

23.이르시되 너희가 과연 내 잔을 마시려니와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누구를 위하여 예비하셨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

24.열 제자가 듣고 그 두 형제에 대하여 분히 여기거늘

25.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26.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27.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28.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해석과 설명


17-19: 예수님의 세 번째 수난 예고!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

그들이 죽이기로 결의하고 이방인들에게 넘겨 주어 그를 조롱하며 채찍질하며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이나 제삼일에 살아나리라


그때에 세베대의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을 데리고 예수께 와서...무엇을 구하니’(20)

그 때에는 예수님께서 세 번째 수난 예고를 하신 때를 가리킨다.

세베대의 아들의 어머니는 요한과 야고보의 어머니 살로메’(4:21, 16:1)를 말한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무엇을 원하느냐?

이르되 나의 이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21)

세베대의 아들의 어머니 살로메의 간청 내용이다.

살로메는 예수의 육신적 어머니 마리아의 친자매로(15:40, 19:5) 예수께는 이모가 된다.

따라서 예수와 요한과 야고보 형제는 이종 사촌관계다.

이런 인척관계로 인해 나의 이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라는 청탁의 배경을 제공한 것이다.

살로메는 자신의 두 아들을 천국에서 보좌 좌우편에 앉게 해달라는 것이다.

이는 주님의 나라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소치였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그들이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22)

비록 요한과 야고보의 어머니에게서 나온 말이지만

천국 자리 논쟁은 당시 제자들의 영적 무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

이에 예수께서는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22)

예수님의 이 말씀은 십자가의 수난을 말씀하신 것이다.

제자들에게 그 십자가를 함께 질 수 있느냐고 묻고 있으신 것이다.

하지만 이 때 제자들은 예수의 십자가의 수난을 상상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실제 예수님의 수난이 시작되었을 때 제자들은 모두 도망을 갔기 때문이다.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14:50)”

하지만 제자들은 할 수 있나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 여기서 내가 마시려는 잔에서 에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왕(하나님)이 하사하는 영광의 잔을 상징한다.

하나는 하나님의 진노의 잔이다.

예수께서 마실 잔은 하나님의 진노의 잔으로 십자가의 수난을 염두에 둔 말씀이셨다.

하지만 제자들은 영광의 잔을 상상하고 할 수 있나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하지만 요한과 야고보는 머지않아’ ‘이 잔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


너희가 과연 내 잔을 마시려니와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23)

너희가 과연 내 잔을 마시려니와

이 말씀은 장차 야고보가 당한 순교(12)과 사도 요한이 겪을 기독교 박해등을 예견하신 듯한 말씀이다.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

이 말씀은 하늘나라에서 영광의 보좌에 앉는 것은 하나님께서 정하시는 것이라는 의미다.


열 제자가 듣고 그 두 형제에 대하여 분히 여기거늘’(24)

이것은 야고보와 요한의 청탁에 나머지 열 제자들의 질투와 분노다.

이것을 보면 나머지 제자들도 요한과 야고보의 저급한 신앙과 다를 바 없음을 보여준다.

모든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마시려는 잔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던 무지한 자들이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25)

25-27절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가르침이다.

여기서 이방인 집권자들의 예를 드신 것은, 하나님 나라의 속성에 무지한 제자들에게

너희도 세상 권세자들 처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라면서 책망하시는 장면이다.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제자들에게 너희는 그러면 안 된다.’는 뜻이다.

철저히 세속적인 차원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해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주시는 충고다.

예수님의 충고가 이어지고 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28)

이 말씀은 26-27절 말씀의 근거를 제공해 주신 것이다.

, 세상에서는 으뜸이 되고자 치열한 싸움을 하지만, 하나님 나라 백성은 겸손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그리고 이것을 예수님께서 대속주로 오신 목적과 연결하시고 있다.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예수의 십자가는 섬김의 극점이다.

예수께서는 자신을 대속물로 내어주기까지 섬김희생을 각오하고 계신데,

제자들은 천국에서 자리 타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교훈과 적용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본문은 참으로 안타까운 장면이다.

우선 마17:22-27에서 예수께서 두 번째 십자가의 수난을 예언하셨을 때

제자들은 예수님께 이런 질문했다.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18:1)

주님은 죽음을 말씀하고 있는데 그 제자들은 자리를 탐하고 있는 것이다.

안타까운 일은 오늘 본문에도 계속된다.

오늘 본문17-19절은 예수님께서 세 번째 수난예고를 하신 후의 일이다.

이번에는 요한과 야고보의 어머니가 와서 예수께 청탁을 하는 장면이다.

우리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21)”

예수님께서는 곧 십자가의 쓴잔을 마실 것이라고 하시는데 제자들은 이럴 수 있을까?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이것은 무지의 소치다.

무지하면 누구나 이런 우를 범한다.

나도 우리도 마찬가지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22)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 십자가를 함께 질 수 있느냐고 묻고 있으신 것이다.

제자들은 대답했다.

할 수 있나이다”(22)

하지만 예수님의 수난이 시작되었을 때 제자들은 모두 도망갔다.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14:50)”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예수님의 고난의 잔을 온전히 이해하는가!

그리고 우리도 예수님께서 마신 그 고난의 잔을 온전히 마실 수 있는가!

예수께서 지금 우리에게 물으시고 있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20:22)”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