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리민수목사

절박함이 신앙이다.(마20:29-34: 여리고 두 소경 치유)

새벽지기1 2018. 5. 18. 06:32


절박함이 신앙이다.

(20:29-34: 여리고 두 소경 치유)

 

본문


29.그들이 여리고에서 떠나 갈 때에 큰 무리가 예수를 따르더라

30.맹인 두 사람이 길 가에 앉았다가 예수께서 지나가신다 함을 듣고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하니

31.무리가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하는지라

32.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그들을 불러 이르시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33.이르되 주여 우리의 눈 뜨기를 원하나이다

34.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사 그들의 눈을 만지시니 곧 보게 되어 그들이 예수를 따르니라

 

해석과 설명


그들이 여리고에서 떠나 갈 때에’(29)

마태복음21장은 예루살렘 입성장이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은 21장이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마21장은 예수님의 구속 사역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한 입성이다.

오늘 본문은 바로 그 직전에 여리고에서 있었던 일이다.

여리고는 요단강 서안에 있는 도시로 보통 예루살렘 관문으로 불린다.


맹인 두 사람이 길 가에 앉았다가 예수께서 지나가신다 함을 듣고’(30)

본문은 중요하지 않지만 다른 복음서 기자들과 약간 차이가 있다.

마태는 소경의 수를 두 명이라고 기록 했지만

마가와 누가는 소경의 수를 한 명으로 기록하고 있다.

마태가 마가는 예수께서 여리고를 떠나실 때 소경을 고쳐주셨다고 기록하고 있지만

누가는 여리고에 들어가실 때로 기록하고 있다.

학자들에게는 이런 것들이 논쟁 거리가 되지만 우리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다만, 마가는 여기 나오는 소경 중 한 사람이 바디메오라고 밝히고 있다.

그들이 여리고에 이르렀더니 예수께서 제자들과 허다한 무리와 함께 여리고에서 나가실 때에 디매오의 아들인 소경 거지 바디매오가 길 가에 앉았다가”(10:46)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하니‘(30)

그 소경이 그동안 어떻게 살아 왔는지 불을 보듯 분명하다.

그런데 그들이 예수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

그리고 예수가 지나가는 길목에 기다리다가 예수님을 향해 소리 질렀다.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자신들을 불쌍히 여겨달라는 것이다.


무리가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31)

여기서 무리는 누구인지 정확하지 않지만 제자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다.

제자들도 이미 그런 전력이 있었기 때문이다.(19:13)

그들은 이 소경들의 절박함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 무리에게는 그 소경이 장애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하는지라’(31)

소경들은 더욱 소리 질러 부르짖고 또 부르짖었다.

여기서 그들이 다윗의 자손으로 부른 것은 예수님이 단순히 선지자로 여기지 않고

구약의 예언된(29:18-19,35:4-6) 메시야로 인식했다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32)

무리들은 소경을 제지했던 반면, 예수께서는 머물러 그 부르짖음에 반응하신 것이다.

아마도 소경들의 절박한 간구가 예수님을 감동시켰을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소경들에게 물으셨다.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그 소경들은 지체 없이 한 목소리로 말했다.

주여 우리의 눈 뜨기를 원하나이다”(33)


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사 그들의 눈을 만지시니

곧 보게 되어 그들이 예수를 따르니라“(34)

소경들은 절박하게 간구했고, 제자들을 포함한 무리들은 제지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외면하지 않으셨다.

불쌍히 여기사

그들을 긍휼히 여기셔서 안수하셨다.

그들은 치유되었고 예수의 제자가 되었다.

 

교훈과 적용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32)

소경은 예나 지금이나 가장 불편한 장애인이다.

지금은 소경에게도 국가적 지원과 사회적 배려가 있지만

당시 농경시대의 소경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야말로 생활 무능력자인 것이다.

그래서 당시 소경은 거지였다.

마가는 여기 나오는 소경에 대하여 두 가지 정보를 추가적으로 제공한다.

하나는 소경의 이름이 바디메오(디메오의 아들)이라는 사실과 거지라는 사실이다.

그들이 여리고에 이르렀더니 예수께서 제자들과 허다한 무리와 함께 여리고에서 나가실 때

디매오의 아들인 소경 거지 바디매오가 길 가에 앉았다가”(10:46)

그동안 그들은 자신들의 장애를 운명으로 여기며 살아왔다.

하지만 예수의 소문을 듣고 마지막 소망이 생긴 것이다.

그들은 예수께 나와 간절히 부르짖었다.

마태는 이들의 간절한 부르짖음을 이렇게 상세하게 기록했다.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30)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31)

더욱 소리 질러!’

처절한 부르짖음이었고 간구였다.

그 소경들은 더욱 소리 질러 부르짖고 또 부르짖었다.

그들의 부르짖음은 그냥 소리가 아니라 생명을 건 마지막 절규였다.

그때 제자를 포함한 무리들은 그들을 제지했다.

하지만 마침내 예수는 그들을 향해 나가셨고 치유하셨다.

신앙은 절박함이다.

절박함이 곧 신앙이다.

오늘도 주님은 우리에게 물으신다.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32)”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