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를 구하며 이 글을 올립니다.
정치나 이념성향에 관하여 얘기를 공개적으로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기에 망설이다가 기왕 얘기가 나왔기에 저의 생각을 정리해보려는 마음에서 글을 써봤습니다. 이 글이 저의 개인적인 글이기에 넓은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성경적 관점에서 벗어났거나 편향된 면이 있다면 바로잡아 주시고 질책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같이 생각해봐요.
형제들이 올린 글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자꾸만 읽게 되는 이유가 뭘까요? 분명 형제가 공감하는 글이기에 올렸을 것이기에 형제의 마음과 생각을 더욱 알고 싶어졌기에 그랬을 겁니다. 이와 같은 글이나 생각을 내 주위에서도 가끔 접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들과도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좋습니다. 더구나 나는 늘? 그들의 이야기의 상대가 되곤 합니다. 굳이 보수와 진보라는 프레임에서 본다면 나는 보수에게는 진보성향으로, 진보에게는 보수성향의 입장에 섭니다. 굳이 나의 성향을 얘기하라면 조금은 보수성향이라 생각하고 있지요.
그런데 나의 기도 속에 늘 형제가 있고 믿음의 동역자요 믿음의 벗이라 여기고 있기에 더 관심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임마누엘 가족 누구에게도 같은 마음이리라 생각됩니다. 하여 이 기회에 나의 생각을 나누고 싶습니다. 얼마 전 광덕이형제가 호길이형제에게 올린 글을 보았기에 겸하여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개인적 성향의 문제이기에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가능 한 좀 더 숲을 생각하는 마음을 갖고 글을 쓰려 합니다. 표현에 익숙하지 못하기에 행여 오해의 소지가 생길지 모르겠다는 작은 두려움(걱정)이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정치적 사항이나 이념적 사고에 대해서는 분명 각기 다른 의견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요. 또한 그래야한 하다는 생각입니다. 균형 잡힌 사회의 모습이요 그러한 과정이 발전의 과정이라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더욱 그러하지요. 남북의 문제나 국제적 역학관계도 그러하고요. 우리민족의 역사도 그러했지요. 그런 갈등이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어쩌면 이 나라가 여기까지 발전하는 과정에 숨은 공로자였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경제발전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모든 면에서 이원론적 사고로 극단적 나뉨이 없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국가나 사회 그리고 교회마저도 극단적 나뉨은 분명 옳지도 않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옳고 그름은 모두가 하나님의 영역이기에 그분 앞에 서 보려 애쓸 뿐입니다. 물론 하나님 앞에 서는 것조차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그분의 인자하심을 구하며 머리를 조아리게 됩니다.
어쩌면 대한민국만큼 역동적인 나라는 없을 겁니다. 세계 그 어느 나라도 우리 대한민국만큼 다양하며 그 변화가 심한 나라가 없을 듯 합니다. 이는 부정적일 수도 있지만 이 또한 또 다른 면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바깥나라에서 보면 이 나라는 극단적이 양면성을 갖고 있는 불안하고 재미있는? 나라로 비추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근대사에서 이 나라만큼 짧은 기간에 그렇게 많은 정치적 사회적 격변을 거친 나라가 없습니다. 아주 다양하며 아주 극단적이 사건도 많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경제적으로는 더욱 그렇습니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였지만 경제발전 과정에 정치권력과 기업 간의 수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어찌했던 이 나라는 경제적 측면에서는 세계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강국임에 틀림없다. 모든 정부의 공과는 역사적 판단과 평가의 영역이기에 저는 특정 정부에 대한 한 편견을 가지지 않으려 애를 쓰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몸담고 있는 일터의 특성상 어느 정부이든 다 잘 되어서 국민들이 다 골고루 잘 살 수 있는 나라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
더구나 놀라운 것은 이 나라에 하나님의 역사하심입이다. 선교 역사에서 이러한 역동적 역사가 있었던가요? 짧은 소견으로는 도저히 생각이 다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의 역사요 예수님의 은혜의 역사요 성령님의 강권적인 역사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허물과 부족을 아무리 강조한다 해도 이 놀라운 부흥의 역사는 오직 하나님의 섭리요 하나님께서 친히 한국교회를 통하여 친히 일하심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비록 출석하지 않고 잘 모르는 교회를 위해서도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몇몇 목사님을 나의 영적멘토로 여기고 그분들을 위하여 기도해 왔습니다. 한 때 저는 김준곤목사 옥한흠목사 윤두혁목사 하용조목사를 위하여 기도해 왔는데 이분들 모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지금은 이재철목사(백주년기념교회) 오정현목사(사랑의교회) 이재훈목사(온누리교회) 남창우목사(장충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저는 신앙적 면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먼저 제가 알고 섬긴다고 생각해오는 하나님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바로 알고 더 알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물론 말씀과 기도를 그리고 성령님의 인도하심보다 앞서지 않기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겸하여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교회와 성도들의 목소리가 아닌 세상의 목소리에 더 민감한 것은 어쩌면 저의 연약함이요 허물임에 틀림 없습니다. 다만 세상을 위하여 걱정해야 할 교회와 성도가 세상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는 세상의 소리에 자꾸만 귀를 기울이게 됨이 얼마나 슬픈 일이지요! 그저 주님의 인자하심을 바라보며 불쌍히 여겨주시길 기도할 뿐입니다.
장황하게 얘기가 흐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역사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고 생산적이라 생각된다. 이를 굳이 불안한 갈등으로만 여길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모든 사항들을 믿음 안에서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나라와 뜻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자기 가치관과 생각이 다르다 해도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혜의 근본 되시는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생각하며 나와 다른 이들을 품고 기도하며 아우러야 한다는 소견입니다.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는 말씀을 되새겨 보게 됩니다.
어쩌다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이렇게 길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음도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믿음의 공동체라는 임마누엘 안에서도 이러한 다양한 의견을 격의 없이 나눌 수 있어야 믿음의 심연에서 믿음의 교제를 나누며 함께 부등켜 안고 함께 기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됩니다. 다만 어떠한 주제의 내용이라도 믿음의 관점이나 관계에 부정적인 요소는 피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모두가 교회에서 영적 지도자로서의 위치에서 주님께서 허락하신 귀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기에 이러한 얘기를 나누는 것이 외람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어떠한 내용의 글에 대하여 옳고 그름을 얘기하기에는 저의 분별력에 한계가 있음을 먼저 고백합니다. 여전히 나의 현재의 지식과 의견이 지극히 제한적입니다. 다만 어떠한 팩트에 대한 최소한의 분별력을 가지되 모든 궁극적 판단을 하나님께 맡기며 하나님의 뜻이 이 땅 위에 이루어지길 소망해 봅니다. 유홍준박사의 의견에 대해서도 어찌 내가 다 분별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알고 지냈던 그분이 이런 의견을 갖고 있구나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다만 그분의 의견이 일정 지지층을 갖고 있을 터인 즉 나 또한 그분의 의견을 오로지 부정할 수는 없겠지요? 다만 그분의 의견을 온전히 인정한다면 근래 우리 정치사나 사회에서 일어난 모든 현상을 부정하게 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생깁니다. 민주주의 근간을 부정하게 되며 모든 사법제도를 부인하게 되는 결과에 대해서는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현 정부나 이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들의 무지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역사의 판단영역이라 생각해야 한다면 우리 모두가 현재 딛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불행한 나라인가 생각되어지기도 합니다.
유박사 얘기대로라면 우리 대한민국 그리고 국민은 참으로 불쌍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더욱 불쌍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나도 불쌍해집니다. 그런데 나의 지극히 좁은 생각으로는 이 많은 혼란을 겪고 여기까지 발전해 온 이 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도 부요한 나라가 되었다는 사실은 우리의 기도대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미국이나 중국 그리고 기타 열강의 틈바구니속에서도 나름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나의 조그마한 자부심은 헛된 것일까요? 비록 부족한 면이 많지만 각 분야에서 세계적 리더로 커가는 기업이 그렇고 뛰어난 인재들이 있으며 세계 곳곳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애써 부인하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요! 나는 이러한 사실을 이명박대통령이나 박근혜대통령 때 그리고 문재인대통령 때도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그 대통령이 나라를 위하여 열심히 일하여 좋은 나라를 만들기를 바라는 마음은 우리 모두의 소박한 마음이 아닐까요? 그런 생각에서 그렇게 문재인대통령이 무능하고 불쌍하다면 그를 위하여 더 열심히 기도해야겠습니다.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대통령을 부인하여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논리라면 그 상황이 또 하나의 민족의 불행이기에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해야겠습니다.
그런데 이 나라는 언제부터인가 정치논리나 이념논리로 나라의 근간이 흔들리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음에 마음이 아프지요. 노무현 대통령 때나 이명박대통령 때도 그렇고 박근혜대통령 때도 그렇고 지금의 정부 때도 그렇습니다. 각 정부마다 위기론을 내세우며 나라가 곧 무너질 것 같은 여론을 만들곤 했는데 어쩌면 모든 역사에서 항상 존재하는 모든 정치 집단의 논리임에 분명합니다. 그래야 그들이 설 자리가 있으니까요. 물론 반대쪽의 의견도 겸손히 마음을 열고 귀를 이울여 들어야지요. 우리 근대 정치사를 돌아보면 늘 대립각을 세우는 과정의 논리도 늘 그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안을 제기하기보다 상대를 제압하여 굴복시키려는 의도가 앞섰지요. 더구나 우리가 기도해왔던 두 분의 장로 대통령 시절에도 여지없이 그 기대가 무너졌지만요. 그런데 그 어느 나라보다 우리 국민의 수준은 높기에 리더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기에 마음이 아픕니다. 아픈 만큼 기도하길 원합니다.
그런데 더 마음이 아픈 것은 이러한 근대정치 과정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내세우며 행했던 교회와 영적 지도자들의 부끄러운 모습은 우리를 더 슬프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던가요? 하나님의 나라와 뜻, 공의가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원하며 기도하면서도 쉽게 정치논리나 이념논리에 편승하여왔던 우리의 자화상을 기억하게 됩니다. 나의 모습도 그러합니다. 하나님의 공의보다는 나의 이해관계가 항상 앞서며, 이념논리 또한 자기의 이해관계에 의하여 쉽게 포장되곤 하는 것이 현실이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이러한 면에서 저는 이명박대통령에 대하여 지극히 개인적인 서운함이 있습니다. 그분 주위에 계신 많은 분들과 교제를 나누어 왔던 나로서는 더 아쉬운 마음이지요. 이 또한 편향된 나의 의견일 수도 있습니다.
생각했던 길을 돌아 훨씬 엉뚱한 자리에까지 왔습니다.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되돌아갈 수 없어 다시한번 온 길을 되돌아보고 정리해야겠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이 글은 결코 나의 옳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의견에 간극이 있다면 주님께서 넓고 부드러운 마음을 주셔서 주 안에서 함께 생각하고 나누며 살아가길 소망해 봅니다. 이러한 기회가 나라와 교회와 이웃을 그리고 나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리라 믿습니다. 오로지 주님 앞에 긍휼하심의 은총을 구합니다. 믿음의 벗들을 허락하심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런저런 얘기가 길어졌습니다. 얼굴을 마주하며 주님을 나누며 주님의 뜻을 기리는 그런 날이 자주 오면 좋겠습니다. 주 안에서 아름다운 믿음의 순례길을 이어나아가길 기도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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