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한경직목사

교회부흥의 비결 (사도행전1:12-24,2:1-13)

새벽지기1 2017. 12. 7. 06:00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슥 4:6)

하나님께서 스가랴 선지자를 통하여 스룹바벨에게 주신 말씀이올시다. 스룹바벨은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돌아와 예루살렘을 재건할 때에 정치적 지도자이었습니다. 대 제사장 여호수아와 같이 민족의 부흥과 재건을 위해서 노력하던 분이올시다. 그 때에 그들의 앞에는 허다한 문제와 난관이 가로 놓여 있었습니다. 실제 생활 문제, 의식주에 관한 문제도 새로이 돌아온 피난 생활로서 재건해야 했습니다. 더욱이 미약한 힘으로 큰 열심을 가지고 성전 재건을 시작하였는데 여러 가지 부족한 것도 많지마는 원수들이 또한 많이 방해함으로 말미암아 부득이 성전 공사도 임시 중시할 수밖에 없는 형편을 당하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때에 스룹바벨은 자연히 마음 가운데 번민(煩悶)이 일어나고 상심 가운데 있을 줄 생각합니다.


이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 때의 선지자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던 스가랴에게 한 환상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눈앞에는 큰 등대가 보였습니다. 그 등대 위에는 일곱 등잔이 있었습니다. 일곱 등잔에는 물론 일곱 불이 켜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곱 등잔에 기름을 공급하여 주는 주발이 있었고 또한 그 주발은 좌우에 선 생생한 두 감람나무에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두 감람나무에서 쉴새 없이 흘러내리는 기름은 등대 위 주발에 모여들어 갔고, 그 주발에서는 일곱 등잔으로 기름이 내려가서, 일곱 등잔의 불빛은 꺼지지 아니하고 성전 안을 빛나게 비취인 것입니다. 이 환상은 별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 줄 생각합니다.
여기 보인 등대는 하나님의 신령한 교회를 상징한 것입니다. 그 등대 위에 서 있는 일곱 등불은 교회를 중심해서 나타나는 빛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교회를 통해서 이 진리의 빛이 끊임없이 빛나는 그 이유는 오직 하나 밖에 없는데, 하나님께서 친히 세워주신 사자들을 통해서 그 잔 위에 기름이 간단없이 성신의 역사가 있는 까닭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말씀하신 대로『하나님의 일은 힘으로 죄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내 신으로 되느니라.』 이 말씀을 환상을 통하여 여러 가지 상징으로 우리에게 보여 주신 줄 생각합니다. 여기 힘이라고 하는 말은 다 인간에 속하는 힘과 인간에 속하는 능을 가리킨 것입니다. 인간에 속하는 육체의 무슨 힘, 완력, 혹은 군사의 힘, 혹은 기억의 힘, 혹은 정치적인 권세, 혹은 경제적인 힘, 인간에 속하는 어떠한 힘이라도 교회의 빛을 밝힐 수는 없고 오직 교회를 부흥시켜서 교회를 통하여 진리의 등대에서 밝은 빛이 어두운 세상에 비취게 하는 그 유일의 힘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내려오신 성신의 능력이라고 하는 말씀이올시다.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이처럼 많이 모인 것은 보통 주일로만 아니고 특별히 오순절 주일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이 날은 특별히 예수 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50일째 되던 첫 오순절에 성신께서 제자들과 모든 믿는 사람들에게 강림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첫 오순절에 성신께서 강림하신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경륜이 배후에 있었고 인간의 협력과 순복이 또한 따른 것입니다. 우리가 다 기억하시는 바와 같이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날 밤에 모든 말씀으로 위로도 하고 부탁도 하실 때에 한 가지 약속도 하신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께서 장차 그들을 떠나지마는 그들로 하여금 고아와 같이 외롭게 두지 아니할 터이며, 예수가 가면 반드시 보혜사 성신을 그들에게 보낼 터이오, 이 보혜사는 그들을 떠나지 아니하고 항상 계시리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수난을 당하시고 3일만에 부활하신 후에 승천하시기 바로 전에도 열 한 제자를 따로 청하여 놓고 분부한 말씀이 계십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그들에게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하시는 말씀이『성신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능력을 얻고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가서 내 증인이 되리라.』이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이 제자들은 예수 님의 약속을 그냥 믿었습니다. 그들은 예수 님이 분부한 대로 예루살렘을 떠나지 아니했습니다.


어떠한 다락방에 같이 모였습니다. 계속해서 열흘 동안 기도를 한 것입니다. 그리고 열흘만에 오순절 아침을 당하였는데 갑자기 이상한 급하고 강한 바람 소리 같은 것이 들려왔습니다. 또한 혀와 같은 불이 모든 사람 위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이상한 자연의 현상과 같이 그 당시에 모였던 모든 사람 마음 가운데는 성신의 임재를 깨닫게 된 것입니다. 열 한 사도만 아닙니다. 모든 평신도까지 꼭 같은 성신의 충만함을 입었습니다. 여자도 꼭 같은 성신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여기 보면 성신께서 임재 하실 때에 특별히 성신의 성격을 분명히 가르치기 위해서 몇 가지 상징을 보여 주신 것이 있습니다. 급하고 강한 바람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바람이라고 하는 말은 숨결이라고 하는 말과 같습니다. 사람에게는 숨결이 있을 때 생명이 있습니다. 성신은 하나님의 숨결이올시다. 성신은 하나님의 생명이올시다. 성신을 우리가 받는 것은 하나님의 생명을 직접 받는 것입니다.
또한 바람은 능력과 감화력을 의미합니다. 부드러운 봄바람은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게 합니다. 강한 바람은 나무를 꺾고 산을 옮기고 바다 물결을 움직입니다. 강한 능력을 의미합니다. 성신은 능력을 의미합니다. 성신이 임할 때에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성신이 임할 때에 우리의 마음에 새로운 힘이 임재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불의 혀 같은 것이 보였다고 말씀했습니다. 전 성경을 보면 불은 언제든지 세 가지 뜻을 의미합니다. 불은 빛을 의미합니다. 성령은 진리의 빛을 우리에게 분명히 보여 줍니다. 성령께서 오셔서 우리에게 그리스도를 더욱 분명히 나타내어 주셨고, 십자가의 구속의 오묘한 진리를 사도들을 통해서 더욱 분명하게 우리에게 계시하여 주신 것입니다.
또한 불은 언제든지 열을 의미합니다. 성신이 우리의 마음속에 임재 할 때에 우리들의 심령은 새로운 열을 체험합니다. 뜨거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뜨거운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불은 언제든지 정결(淨潔)을 의미합니다. 더러운 것은 태워서 깨끗케 하는 힘이 있습니다. 성신께서 우리 심령에 임재하실 때에 온갖 더러운 생각을 불살라 없이 하여 주시고, 우리의 마음을 정화해서 거룩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 불이 나타날 때에 혀로서 나타나고 그 때에 모였던 사람은 이방의 말을 능히 할 수 있는 일시적이지마는 기적이 나타난 것을 우리가 또한 볼 수 있습니다.
혀는 언제든지 말을 의미합니다. 혀가 풀리게 되었습니다. 사도들이 성신을 받기 전에는 혀가 있었지마는 말을 못하였습니다. 성신을 받은 후에 베드로의 입이 열렸습니다. 혀가 풀려서 복음을 전파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각국 방언에 대한 이적은 장차 요한 계시록에 계시된 것과 같이 복음이 온 세계에 확보되어서 모든 나라, 모든 족속, 모든 방언 가운데서 택한 자를 구원해 낼 예표(豫表)가 된 줄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성신의 역사가 120명에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에게 생명이 임했고, 그들에게 능력이 임했고, 그들에게 진리의 빛이 되었고, 그들에게 정결을 의미했고, 그들의 마음이 정결해졌고, 그들의 입이 열렸고, 혀가 풀렸고, 그들의 방언을 통해서 온 세계에 복음 전도는 시작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 결과는 여러 가지로 나타났습니다. 베드로가 한번 입을 벌릴 때에 3천 명이 회개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오순절은 밀을 하나님께 드리는 맥추절이라고 하는데 이 날 문자 그대로 신령한 곡식을 많이 거두어서 하늘의 곡간에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와 같은 성신의 역사가 있었음으로 말미암아 그들 마음 가운데는 기쁨이 가정에서도 떡을 떼어서 기쁨으로 먹으며 언제든지 하나님께 찬송을 드렸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즉 오순절에 된 일입니다. 이것이 성신을 받은 교회의 모습이올시다. 이 날로서 교회가 탄생하였습니다. 이 날로서 신약의 교회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날로서 성신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성신께서 이 날에 그친 것이 아닙니다. 교회와 항상 같이 계셨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교회는 성신의 검이었습니다. 믿는 사람의 육체마다 성신의 전이었습니다. 성신은 교회와 같이 교회를 떠나지 아니하시고 항상 동재(同在) 하였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세우실 뿐더러 교회를 지도하여 주셨습니다. 일곱 집사를 택한 것도 성령의 지도로 택하였고 성령이 충만한 사람들은 택하였습니다. 빌립이 사마리아에 내려가 전도한 것도 성령이 지도한 바입니다. 구수내시(內侍)에게 복음을 전파하게 된 것도 성령의 지도로 한 것입니다.
베드로가 유대 사람으로서 이방 사람의 집에 담대히 들어가서 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한 것, 다시 말하면 로마 사람 백부장 고넬료에게 담대히 들어가 전도한 것도 성신의 지도에 의지해서 이 일을 함으로 이방 사람과 유대 사람의 장벽을 철폐하였습니다.
또한 수리아 안디옥 교회에서 바울과 바나바를 따로 떼어놓아서 그 머리 위에 안수하고 기도한 후에 외지의 선교사로 파송(派送)하게 된 것도 온전히 성령의 지도에 의지해서 외지 선교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교회를 세우실 뿐더러 교회 안에 계시고 믿는 사람의 마음 가운데 계속해 계셔서 교회를 지도해 주시고 믿는 사람의 사랑의 사생활도 지도하여 주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성령은 어떤 때에는 교회를 깨끗케도 하였습니다. 유무상통(有無相通)하는 그 현상이 매우 아름다웠지마는 이와 같이 아름다운 일을 통해서 어떤 사람에게는 시험이 들어왔습니다. 아나니아라고 하는 부부는 다른 사람을 모방해서 자기의 토지를 팔기는 팔았지마는 탐심을 억제하지 못해서 베드로의 앞에 와서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성령이 충만한 베드로는 아나니아를 내려다보면서 어찌하여 성령을 속이느냐고 책망을 할 때에 아나니아는 그 자리에 엎드려져 혼이 떠났다고 말하였습니다. 조금 후에 그 아내 삽비라가 들어와서 같은 거짓말을 하다가 역시 꼭 같은 형벌을 받았습니다.
초대 교회를 지도하시던 이 성령께서는 초대 교회를 또한 깨끗케 하였습니다. 더러운 죄악이 들어오려고 할 때에 깨끗하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성령께서는 교회를 계속해서 확보되게 하시고 도처에 교회가 설립되게 하신 것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에게 능력을 주어서 복음을 전파하게 하셨을 뿐더러 이적과 기사를 행하게 했으며, 스테반도 성령이 충만해서 담대히 그리스도를 증거 하였을 뿐만 아니고 천사의 얼굴과 같은 얼굴로서 주를 위하여 순교의 면류관을 받게 하셨으며, 또한 이 순교가 있은 후에 모든 교인들로 하여금 사방으로 퍼지게 하여서 요원의 불과 같이 그리스도의 복음이 온 세계에 퍼지도록 한 것입니다. 성령의 역사 가운데 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이들은 사도행전을 사도행전이라 말하지 않고 차라리 성령의 행전(行傳) 이라고 말하는 것이 좋겠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여러분, 이와 같은 성령의 역사는 초대 교회만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2세기 교회도 그러했고, 3세기 교회도 그러했고, 세기를 내려오면서 언제든지 참으로 교회의 부흥 운동이 있을 때에는 오로지 성령이 같이 한 것을 우리는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어떤 분이 저에게 작은 책자를 하나 보냈는데 받아 보니 일찍이 중국에 초대 선교사로 가서 오래 선교하던 요나단 고크드라고 하는 박사가 지은 작은 책이었습니다. 그 책을 보니 표지에 영어로 된 작은 책인데「성령의 불이 한국을 휩쓸 때에」이런 제목의 책자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흥미를 가지고 제가 그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 가운데는 1950년과 1960년, 1970년 그 동안에 어떻게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를 축복해서 큰 성신의 역사가 있어서 한국교회가 부흥하기 시작하던 그 일을 - 제가 어릴 적에 되던 그런 일을 - 자세히 기록한 책이었습니다. 그 때에 나온 선교사들, 장로교 선교사들이나 감리교 선교사들이 꼭 한국에 하나님의 은혜가 내리기 위해서 교파를 초월해서 때때로 모여서 기도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기도의 준비가 일년 이년이 거의 되었습니다. 또한 한국 교역자 가운데도 기도를 하는 분이 점점 많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평양 장대재 교회에 어떤 날 저녁에 큰 성신의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해서 그 때에 길선주 장로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죄를 통회 자복하고 그 때부터 전부 일어나서 온 한국 장로교나 감리교를 불구하고 온 나라에 복음이 전파되어서 여러 곳에 교회가 설립되었다고 하는 기록이었습니다. 아마 나이 많으신 분들은 이 현상을 친히 체험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교회가 이만큼 발전하고 축복을 받은 것도 오로지 성신의 역사의 결과입니다.


교회의 부흥은 사람의 힘으로 되지 아니합니다. 사람의 재주로 되지 아니합니다. 사람의 어떤 권력으로 되지 아니합니다. 하물며 사람의 어떤 권모(權謀)나 술수로 되지 아니합니다. 어떤 사람이 모여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결의서를 발표한다고 교회가 부흥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의 부흥은 오직 성신의 역사로만 되는 것입니다.『울어도 못하고 눈물로도 못하되 오직 내 신으로 되느니라.』하나님의 성신의 능력으로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오순절 주일을 당해서 이 사실을 다시 생각할 때에 특별히 몇 가지 조심할 것이 있습니다. 제일 먼저, 우리는 하나님의 교회의 일에 대하여 성신의 역사를 잊어버리면 안 되겠습니다. 성신을 무시하지 맙시다. 성신을 멸시하지 맙시다. 성신을 위해 주고 내 재주와 내 생각으로 하나님의 교회 일을 하려고 하지 맙시다. 성신의 지도가 분명한데 그 지도대로 하지 않고 내 고집과 내 편견과 내 신앙심과 내 어떤 생각을 가지고 하나님의 교회 일을 하려고 하지 맙시다. 성신을 근심하게 하지 맙시다. 교회도 성신을 근심하게 하는 교회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우리 하나 하나가 성신을 근심하게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성신의 지도가 분명한데 내 정욕과 내 욕심을 그냥 따라 가서는 안 되겠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성신을 소멸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성신의 지도가 계속해서 있지마는 우리가 그 지도를 계속해서 거부할 때에는 마지막에는 지도를 그치게 되겠습니다. 그것은 성신의 소멸이라는 것 같습니다. 전에 사울 왕이 젊어서는 성신의 능력을 받아서 모든 나라 일을 바로 하더니 점점 나이 많아 가면서 시기하는 마음이 생기고 교만한 마음이 생겨서 성령의 역사를 거스르게 되니, 마지막에는 성령이 아주 사울 왕에게서 떠나가고 말았습니다. 그 말로가 어떻게 되었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성신을 떠난 신자의 말로가 어떻게 될 겁니까? 성신의 지도를 소멸하는 교회의 말로가 어떻게 될 것입니까? 한국교회는 이 이상 더 성신을 근심하게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성신을 소멸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언제든지 성신께 순복 해야 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오늘 오순절 주일을 당해서 특별히 할 일이 몇 가지가 있는 줄 생각합니다.
첫째는 우리 하나 하나가 내 자신을 스스로 살피면서 내 생활 가운데 성신을 근심하게 하는 것이 없는가 살펴 볼 것입니다. 내 생활 가운데 내 가정에서 하는 일 가운데 성신을 근심하게 하는 것이 있습니까? 내 교회서 하는 일 가운데 성신을 근심하게 하는 것이 없습니까? 스스로 살펴서 근심하게 하는 것이 있으면 그 죄를 회개해야 되겠습니다. 성령을 근심하게 하는 죄를 회개해야 되겠습니다. 그래야 성신의 역사가 다시 우리 마음 가운데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언제든지 성신의 지도에 순복 할 수 있는 은혜를 받기 위하여 기도해야 되겠습니다. 내 편견대로 하지 말고, 내 고집대로 하지 말고, 성신의 지도에 순복 하도록 은혜 받기 위하여 기도해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나 개인뿐만 아니라 또 우리 영락교회뿐만 아니라 온 한국교회가 새롭게 성신의 충만하심을 받기 위해서 오늘 오순절 주일에 기도해야 되겠습니다.
여러분, 성신을 받은 증거가 어디 이상한 데 있는 것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항상 갈라디아서 5장 22-23절을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성신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喜樂)과 인내와 자비와 양선(良善)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올시다. 성신 받은 교회는 다른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성신 받은 교회는 온전히 한 성신의 감화로서 하나가 되어서 화평한 교회입니다. 성신 받은 교회는 한 마음 한 뜻으로 복음을 전파하는 교회입니다. 성신 받은 교회는 한 마음 한 뜻으로 하나님을 봉사하고 우리 사회를 봉사하는 교회인 것입니다.
이 오순절 주일에 우리 각자가 성신의 충만한 은혜를 받고, 우리 가정이 이와 같은 은혜를 받고, 온 한국교회가 이와 같은 은혜를 받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시다.
(1960년 6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