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강대식목사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행 20:28-32)

새벽지기1 2017. 9. 7. 06:29


행 20장은 밀레노에서의 고별 설교로 유명한 장이다.

그가 3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에게 하는 고별 설교이다.

 

그는 지금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결박과 환난이 기다리고 있다고 성령이 증언하고 있다.

 

그들이 다시는 자기 얼굴을 보지 못할 줄 알고 있다.

그는 그들을 어딘가에 부탁을 해야 하는데, 그 부탁을 하는 대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32절, “지금 내가 여러분을 주와 및 그의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

그들을, 에베소 교회와 성도들을, 부탁하는 곳은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이다.

그가 믿고 의지하는 곳은 주 하나님과 그분의 은혜의 말씀이다.

 

24절에 보니까, 은혜의 복음이라고 말씀하기도 한다.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은 분리될 수 없다. 하나님은 우리를 언약관계로 만나 주신다.

 

살아계신 하나님은 인격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는 그 말씀에 인격을 다해 순종함으로 그 하나님을 섬기는 관계로서의 자녀가 된다.

왜 은혜의 말씀이고, 은혜의 복음이냐?

그 말씀과 복음이 오직 삼위 하나님의 은혜로 성취되고 은혜로 살아 역사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그분의 측량할 수 없는 은혜로 우리를 구원하시는 계시를 기록한 것이 말씀이다.

그 말씀이 우리 가운데 이루어지고 역사하는 것은 그 은혜가 역사하시기 때문이다.

성령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신다.

(고전2:12)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은혜의 말씀은 은혜가 역사하는 말씀, 은혜가 왕노릇하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주석들은 은혜의 말씀을 그리스도와 동일시하는 것도 보았다.

우리는 오직 은혜로 구원을 받았다.

(엡2:8)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

 

은혜가 왕노릇하면서 우리의 구원의 모든 과정을 이루어가고 있음을 로마서는 말씀한다.

(롬5:20-21) '율법이 들어온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 노릇 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라'

(그리스도인은 죄가 사망 안에서 왕노릇하는 영역에서 은혜가 왕노릇하는 영역을 옮겨진 사람들)

 

은혜는 불가항력적인 힘으로 역사하면서 각 영혼들을 부르시고 거듭나게 하시고 회개하고 성화에 이르게 하시며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책임지고 영생에 이르게 하신다.

하나님을 대적하던 우리가 예수를 믿게 된 것도 은혜가 왕노릇하며 역사하셨기 때문이다.

오만한 다소 출신 바리새인이 어떻게 가장 큰 전도자가 되었는가? ‘은혜의 왕노릇’ 때문이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오직 주 하나님과 은혜가 왕노릇하는 말씀께 부탁한 것이다.

그 은혜의 말씀이 여러분을 능히 든든히 세울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해서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서 기업이 있게 하실 것이라고 한다.

 

우리를 능히 든든히 세우는 것도 그 은혜의 말씀이요,

성도들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는 것도 그 은혜의 말씀이다.

은혜가 왕노릇하며 우리를 든든하게 세우고 기업이 있게 하신다.

 

우리도 우리 자신과 교회를 부탁할 곳은 오직 주 하나님과 그 은혜의 말씀 뿐이다.

은혜가 왕노릇하지 않으면 그 하나님과 말씀은 바리새인의 하나님과 율법에 지나지 않게 된다.

그들은 말로는 하나님과 말씀을 믿었지만, 행위로는 믿지 않았다.

 

그들은 하나님보다 재물을 더 의지하였고, 말씀을 율법으로 형식화하여 사람들을 옭아메고,

사람들을 죽이는 법으로 사용했다.

그 말씀으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았고, 그 말씀으로 사도들과 성도들을 핍박하였다.

 

예수님은 바리새인의 누룩과 사두개인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하셨다.

지금도 그 말씀은 유효하다. 오늘날 교회에도 두 종류의 누룩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리새인은 보수적 교회의 율법화를 대표하고, 사두개인은 자유주의 교회의 세속화를 대표한다.

 

그들은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보다는 재물과 권력과 숫자를 더 믿고 의지한다.

바벨탑의 높이와 소유의 크기로 하늘의 축복과 능력을 자랑한다.

높이와 크기가 없으면 기가 죽고, 있으면 기 살아가 되는 것이 이 가짜 복음의 표지이다.

 

그들은 은혜가 왕노릇하는 말씀이 아니라, 죄가 왕노릇하는 말씀으로 순진한 성도들을 미혹한다.

믿음의 신학, 형통의 신학으로, (죄의) 회개 없는 축복의 복음만을 전한다.

광야 없는 가나안, 지옥 없는 천국, 십자가 없는 영광을, 복음으로 전한다.

예수님이 오셔서 십자가의 죽음으로 이룬 복음을 그들은 값싼 헐값의 복음으로 전락시키고 있다.

환난 중에도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는 것이 복음이다.

극심한 시련 중에도 즐거워하는 것이 복음이다.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축복과 영광의 소망을 이루기 때문이다.

(마5:11-12)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

 

야고보 사도도 같은 말씀을 한다. 가짜 복음과 진짜 복음의 분기점이 여기에 있다.

(약1:2-4)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축복과 영광은 내가 탐욕으로 달음박질로 이루는 것이 아니다.

시련 중에도 기뻐하며 인내를 온전히 이룬 자에게 하나님이 선물로 주시는 것이 축복과 영광이다.

이렇게 해서 축복과 영광을 이룬 사람들은 그것을 자랑하지 않고 주신 하나님을 찬양할 뿐이다.

 

우리를 능히 든든히 세우고 기업이 있게 하시는 것은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인 것을 믿으라.

바벨탑의 높이와 소유의 크기가 아닌 것을 믿으라.

탐욕과 달음박질이 영광을 이루는 것이 아니고, 시련과 인내가 이루는 것을 믿으라.

 

오직 주 하나님과 그 은혜의 말씀께 자신과 교회를 부탁하는 사람은

자신을 위하여서는 물론이요, 맡겨주신 양떼들을 위해서도 말과 행동을 삼갈 것이다.

(행20:28) '여러분은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여러분을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느니라'

 

성령께서 자신을 사역자로 세우신 것을 알기 때문이요,

맡기신 교회가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것을 알기 때문이다.

 

목사직을 성령께서 세우는 것임을 안다면,

어떻게 목사직을 함부로 받으며, 함부로 그만 둘 수 있으며,

생활이 어렵다고 어떻게 세상에 생활전선에 나갈 수 있는가?

교회가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하나님의 교회라는 것을 안다면,

어떻게 내 것처럼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있겠는가?

 

이런 잘못된 현상은 다 어디에서 오는가?

우리 자신과 교회를 오로지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께 맡기고 부탁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에 내 생명을 걸지 않기 때문이다.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께 자신의 미래와 교회를 부탁하는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행20:24)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오늘날 교회와 신학교는, 바울의 예언대로, 사나운 이리들이 들어와서 그 양 떼들을 아끼지 아니하고,

제자들을 끌어 자기를 따르게 하려고 가짜 복음, 저주 받을 다른 복음들을 전하고 있다.

 

제자 훈련을 해서는, 자기의 탐욕을 위한 친위부대를 만들고,

성령 받고 방언하게 해서는, 셀을 만들어 자기의 탐욕을 위한 친위부대들을 만들고 있다.

멸망으로 인도하는 거짓 선지자들이 양의 탈을 쓰고 양떼들을 노략질 하고 있는 것이다.

 

생명으로 인도하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세상의 그 무엇보다 주 하나님을,

마음을 다해 힘을 다해 뜻을 다해 목숨을 다해 사랑하자.

다음으로는, 그 은혜의 말씀을, 사랑하고 연구하고 마음에 새기고 기도하고 의지하는 일에

혼신의 힘을 다 하자.

그 말씀이 우리를 능히 든든히 세우사 기업이 있게 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