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어거스틴

[어거스틴 참회록48] 왜 눈물이 감미로운가

새벽지기1 2017. 4. 22. 07:21


Augustinus 참회록 - 제4권 우울한 고백 

 

5. 왜 눈물이 감미로운가


주여! 이제 모든 일들은 다 사라졌고
나의 상처는 시간과 더불어 아물어 갔습니다
가엾은 자들에겐 눈물이 왜 감미로운지,
내 마음의 귀를 당신의 입에 대고
진리이신 당신으로부터 그 이유를 들을 수가 있을까요?
또는 당신은 어디든지 계시는 분이지만
우리의 불행을 멀찍이 떨쳐 버리시고  당신 혼자 계시면서
우리만이 시련의 구렁텅이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요?


그러나 만일 우리가 당신께서 듣도록 울지 않는다면
우리의 소망이 끊어질 것입니다.
그런데도 한숨과 눈물, 한탄이나 신음의 삶의 쓰라림으로부터
달콤한 열매가 되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그것은 우리가 당신께서 들으시리라는 소망을 갖기 때문입니까?
확실히 눈물로 기도할 때는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당신에게 가 닿으려는 소망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그때 나는 친구가 되살아나기를 바란 것도 아니고
눈물로 그것을 애원한 것도 아니며 그저 슬퍼서 울었던 것뿐입니다
나 자신이 가엾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울음은 그 자체가 쓰라린 것이며
우리가 무엇을 즐기다가 실증이 나면 차츰 역겨운 것이 되고
마침내 그것이 싫어지면 울음이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은 아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