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현수:조직신학

신현수 박사의 조식신학 (109)

새벽지기1 2016. 8. 30. 07:34


주 되심의 영성 <하나님 형상>

오늘날 우리는 죄와 죽음이 사람의 삶과 문화를 끊임없이 타락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서는 문화가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믿는 사람들의 모임인 교회는 새로운 인류의 표징으로서 사람의 문화가 깨끗이 되고 새롭게 되기 시작하는 공동체다. 그리스도의 사람은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인류가 완전히 회복되고 정화될 것을 바라본다. 이러한 비전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 속하는 사람들임을 나타내고 있다(계 7:9).

더구나 사람들이 ‘만국의 영광과 존귀’를 가지고 하늘에 성안으로 들어온다, 비록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오지 못하지만’(계 21:23-27).


이와 같이 성경은 사람의 문화가 다양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성경은 여전히 문화를 매우 모호하게 다루고 있다. 문화가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인간 역사의 처음으로 거슬려 올라가고 역사의 끝에 가서야 명확하게 밝혀지는 것이다.
사람의 문화는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을 경작하고 보존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때 발전한다. 그리고 그 모습은 노아 홍수 이전의 이야기에서 농업, 도시건설, 천막생활, 음악과 제련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창 4:2, 17, 20, 21, 22).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기술의 습득은 사람을 죽이는 것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것은 문화의 다양성이 증가함에 따라 경쟁이 있게 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창 4:8, 23-24). 노아 홍수가 일어난 것은 사람의 악이 퍼졌기 때문이었다(창 6:11-13). 하지만 그 홍수는 결국 하나님이 이 땅을 다시는 저주하지 않겠고(창 8:21-22), 살아남은 사람들과 그들과 함께 한 모든 살아있는 것에게 언약의 형태로 새로운 복을 부어주시겠다는 약속으로 끝난다(창 9:1-17).


뿐만 아니라, 창세기 10장에 기록된 나라와 족속의 목록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인류의 확장은 사람의 문화가 다양하게 발전하는 것을 하나님이 인정하셨다는 것을 나타내준다(창 10:32). 
모든 문화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의도와 어느 정도 일치하고 있는 국면이 있다. 잠언서와 전도서는 이것을 잘 나타내준다.
하지만 문화가 갖고 있는 다른 국면이 있는데 그것은 사람의 삶이 죄로 물들여져 있다는 것이다. 어떤 문화는 너무나 부패하여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소돔과 고모라가 대표적인 예다(창 18:16-19, 벧후 2:6). 하나님은 이와 비슷한 심판을 우상 숭배한 이스라엘 성읍에 내리겠다고 단언하셨다(신 13:12-18).


더욱이 예수님은 자신의 제자들을 기쁘게 받아들이지 않는 성에 이보다 더 견디기 어려운 무서운 심판이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히셨다(마 10:15). 따라서 사람이 이 땅에 살아가는 방식인 문화는 그것이 어떤 것이든지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것이 될 수 없다. 그리고 어떤 문화든지 다른 문화의 통찰이나 도전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비록 그것이 기독교 신앙에 의해 형성되고 영향을 받은 것이라도 말이다(계 2:4-5, 16; 3:3, 15-19).


여러 범위의 문화층으로 구성된 사회가 많다. 이들이 갖는 관계는 다양하다. 대부분의 사회는 주류 문화가 있고 많은 비주류 문화가 있다. 주류 문화와 비주류 문화를 구별 짖는 특징적 모습은 대개 언어나 인종이다. 때로 비주류 문화가 두드러질 만큼 이질적이어서 주류 문화는 그것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거나 억압하려 한다.
그래서 구조적 인종주의나 내란 및 심지어 대량 학살이라는 참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세계에는 여러 문화가 오랜 세기 동안 서로 충돌하지 않고 나란히 존속해온 곳이 있다.  <계속>

출처j...복음신문....피어선신학전문대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