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현수:조직신학

신현수 박사의 조식신학 (102)

새벽지기1 2016. 8. 11. 07:08


주 되심의 영성<하나님 형상>

시민 정부의 통치자는 하나님이 그를 통해 통치권을 수행하는 하나님이 세운 일꾼이다. 이것은 그가 갖는 다스리는 책임이 오직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그는 자신이 하는 일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시민 정부를 관리하는 일도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책임을 진다. 관리자가 시민에게 해를 끼치면 그것은 그 사람에게만 손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을 모독하는 행위다. 


시민 정부의 관리자는 하나님으로부터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위임받은 사람이다. 이것은 그가 하나님의 대리인으로서 하나님의 섭리, 보호, 자선 및 공의를 나타내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고 진지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면 그가 갖는 권한은 절대적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그는 하나님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의무가 있다. 그에게 부여된 권한은 시민의 복리를 위한 것에 국한된다. 따라서 그는 공공의 선을 이루기 위해 다스려야 할 책임이 있다. 


시민 정부가 하나님이 제정하신 것이기 때문에 그것에 저항하는 것은 하나님께 저항하는 것이다. 그러나 통치자가 하나님과 시민에 대한 의무를 저버리는 폭정을 한다면 그것에 저항할 수 있다. 그러한 행위를 보고도 그것을 저지하지 않는 것은 그러한 권위를 주신 하나님의 뜻을 어기는 것이고 시민에 대한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다.


특히 하나님을 믿는 자유가 침해되었을 경우에는 누구든지 시민 정부에 맞설 수 있다. 구약의 예언자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사악한 왕의 칙령에 맹종하였다고 신랄하게 책망하였다. 다니엘은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지키기 위해 다리오 왕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 하나님은 만왕의 왕이시다. 이 하나님의 명령 때문에 시민 정부의 권위를 받아들이고 그것의 명령을 따른다. 하지만 시민 정부가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을 때는 끝까지 저항해야 한다. 하나님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으면서까지 시민 정부의 명령을 따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 형상이 회복된 사람은 다른 동물 및 자연과 어떤 관계를 갖는가? 성경은 그들이 다 같이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로서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를 갖는다고 가르친다. 사람은 우선 흙으로 지음 받은 ‘땅에 속한 존재’다(창 2: 7-9). 이것은 사람이 다른 피조물과 함께 물질로 되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따라서 사람은 어느 정도 다른 피조물과 공유하는 것이 있다. 가령, 남자와 여자와 짝을 이루고, 성적 본성을 갖는 것 등이다.


하지만 사람은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 능력에서 다른 피조물과 다르다. 사람은 인격적인 존재로서 하나님 및 이웃과 서로 소통하면서 살아가도록 지음 받았다. 그러면 사람이 다른 피조물과 상호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모세의 율법은 하나님의 백성이 땅위에 있는 다른 피조물에 대한 의무를 상당히 많이 가르치고 있다. 땅은 하나님이 지으셨기 때문에 하나님께 속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땅을 여러 구획으로 나누어 각 부족이 돌보게 하였다.  “토지를 영구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 것임이니라 너희는 거류민이요 우거하는 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레 25:23). 땅은 하나님의 것이기에 이스라엘 백성이 영구히 소유할 수 없다. 그것은 희년이 되면 본래의 점유자에게 되돌려주어야 한다(레 25:25-34).


뿐만 아니라, 땅은 사람의 행동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이스라엘이 적으로부터 구출되었을 때 ‘그 땅은 태평하였다’(삿 3:11, 30; 5:31; 8:28). 하지만 이스라엘이 죄를 지었을 때, ‘그 땅이 행음하였다’(호 1:2). 이스라엘 백성이 수 세기 동안 땅을 쉬게 하지 않자 바벨론 포로를 통해 땅이 안식년을 누림과 같이 안식하게 됨으로써 과도한 사용으로 비롯된 황폐에서 회복되게 되었다(대하 36:21). <계속>

출처j...복음신문....피어선신학전문대학원 조직신학 교수...신 현 수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