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현수:조직신학

신현수 박사의 조식신학 (100) <하나님 형상>

새벽지기1 2016. 8. 8. 14:13

주 되심의 영성
<하나님 형상>

또한 가난하면 하나님의 이름을 헛되게 할 위험이 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은 거짓 맹세를 할 때다. 구약시대에 거짓 맹세를 할 때 돈을 사용했다. 한 걸음 나아가, 사람이 가난하면 자기보다 나은 상태에 있는 사람을 미워할 유혹을 받기 쉽다. 이러한 유혹이 위험한 것은 그것이 하나님이 행하시는 것을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원망하면서 하나님을 멀리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하나님 형상이 회복된 사람은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가? 그것은 오직 필요한 양식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이 필요한 것을 아신다. 그리고 하나님은 사람이 먼저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행하면 필요한 것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였다. 따라서 사람은 날마다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해야 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하나님이 오늘 여기서 필요한 것 이상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사람이 가진 재산이 필요를 넘어갈 정도로 늘어나게 되면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유해지면 재산을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는 일에 써야 한다. ‘네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디모데전서 6장 17절부터 19절).


일용할 양식을 하나님께 의지하라고 하는 것은 사람이 게으르게 살거나 낭비해도 좋다는 뜻이 아니다. 사람이 필요한 것을 얻으려면 스스로 일해야 한다. 하나님은 사람이 심을 씨앗을 주신다. 하나님은 그 씨앗이 싹이 트고 자라게 하시지만 사람이 그것을 수확해야 한다. 하나님은 그것이 자라도록 물을 주시지만, 사람이 알곡과 쭉정이를 갈라내고 , 그 알곡을 갈아서 빵가루가 되게 해야 한다.


하나님 형상이 회복된 사람은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을 돕는 책임을 갖는다. 그런 사람도 하나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존재로서 사람다운 삶을 살아갈 존엄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존엄성은 사람이 아담의 타락 후에도 여전히 갖고 있다. 이런 점에서 사람은 다른 동물과 구별된다.


사도행전 6장에 따르면, 초기 교회는 구제하는 일을 하기 위해 일곱 집사를 세웠다. 집사가 하는 일은 무엇보다 먼저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을 돌보고 섬기는 것이다. 그는 여성도 집사의 일에 참여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것은 성경과 초기 교회의 전통을 따른 것이다. 신약성경에서 과부가 교회에서 할 공적 일을 찾아볼 수 있고, 초기 교회에서 신앙이 성숙한 과부가 가난한 사람을 돕는 일을 하는데 필요한 금품을 교회로부터 받았기 때문이다.


깔뱅은 로마서 12장 6절부터 8절까지의 말씀에 근거하여 하나님이 ‘주신 은혜대로 받은 다른 은사’에 따라 그리스도인이 가난한 사람에게 교회의 공적 재산을 나누어 주고 아픈 사람을 돌보아야 하는 책임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일은 깔뱅의 경우 제네바 시 병원이 중심이 되었다. 그가 제네바에서 사역할 때 그 도시에 사는 가난한 사람은 시 병원에서 구은 적은 양의 빵이 제공되었다. 가난한 사람에게 일거리를 주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에 따라 비난없이 도입되었다. 그는 이 병원이 바른 방식으로 질서 있게 운영되기를 바랐다.


1545년 그는 제네바 시의회에 회계장부 정리, 수입항목 리스트 작성, 수혜자에 대한 지속적 파악 등을 요청하였다. 이것은 모두 시 병원이 불쌍한 사람을 돌보고 어려운 사람을 보다 돕는 일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실제적 방안이었다. <계속> 
출처...복음신문....피어선신학전문대학원 조직신학 교수...신 현 수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