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박영선목사

하나님, 빨리 문제나 해결해주세요?

새벽지기1 2016. 5. 3. 08:59

 

하나님, 빨리 문제나 해결해주세요?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우리의 불만은 아마 이 대목일 것입니다. “하나님, 내가 지금 고통 속에 있습니다. 내가 벽에 부딪혔습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라고 하면, 하나님이 “그래, 내가 바꿔주마.” 그러면 될 것 아니에요?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십니다. 우리 생각에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도대체 보류하실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기계적 능력이 아닙니다. 밖에서 어떤 힘을 가하여 상대방의 마음을 돌려놓는 기계적 결정권을 갖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의 무능함, 비천함과 무지함 같은 데서 찾아들어 와 동참하십니다. 이 점이 놀랍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을 하면서 당하는 고통을 하나님이 막아주실 수 있다는 것보다 우리의 독립성, 우리의 선택, 우리의 운명의 자리에 하나님께서 찾아오셨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왜 이렇게 하실까요?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강을 건너오시고 구정물에 손을 담그시는 분입니다. 이것이 호세아가 가르치는 하나님의 사랑의 거룩함입니다. 우리의 자리에 찾아오셔서 우리의 절망, 한계, 고통, 비명에 동참하십니다. 편들어 주러 오십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의 수준, 우리의 현실, 우리의 한계 속에 찾아오셔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여기에 우리의 항복이 있습니다. 이런 것은 다 아무래도 괜찮으니까 빨리 문제나 해결해 달라는 표정으로 설교를 듣고자 하면 호세아서를 볼 자격이 없습니다.

- <박영선의 호세아 설교>(출간예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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