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임할 하나님의 심판
주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을 정화하시고 이어서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것은 하나님이 장사치들의 소굴로 변한 성전을 멸하실 것을 예고하신 상징적인 행위였다. 주님은 그 행위를 통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는 조금도 없이 거짓과 형식으로 가득한 성전이 무화과나무가 말라죽듯이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파멸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신 것이다.
이 말씀은 과거 유대인들만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주어지는 엄중한 경고이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 세우신 새로운 성전인(건물이 아닌 공동체) 교회가 제 구실을 못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반영하기보다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힐 때, 이 사회에 성령의 생명수를 흘려보내기 보다 온갖 외식과 거짓의 탁류를 흘려보낼 때,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이 임할 것이다. 이것이 성경이 분명히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바이며 교회역사가 증언하는 바입니다.
작금의 한국교회는 이 땅에 하나님의 영광을 반영하며 공의와 평강과 생명수를 강처럼 흘러가게 하는 성전이 아니라 오히려 이 사회를 혼탁하게 하는 부패의 온상이 되었다. 많은 대형교회에서 재정비리, 횡령, 세습, 성적범죄, 박사학위위조와 남발, 논문 표절 등 낯 뜨거운 죄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목회 성공에 대한 야망과 명예욕이 목사들을 미치게 만들고 세상 번영과 풍요에 대한 욕심이 교인들을 영적으로 어둡게 한다.
이번 사랑의 교회 당회의 결정은 한국교회가 얼마나 영적으로 어둡고 분별력이 없는지 그 영적 어두움의 극치를 드러내는 실례이다. 세상에서도 찾아보기 드문 희대의 표절사건, 그 보다 더 심각한 범죄인 논문세탁, 순진한 교인들의 감상주의를 이용하여 가장 정직해야 할 회개까지 위조하려는 가증함에서 나타나는 그 목사의 거짓된 인격과 모습은 현재 진행형이며 미래에도 계속될텐데 그래도 교인들은 그런 목사가 좋다고 한다.
그런 부패한 목사가 외치는 이율 배반적인 메시지에 제 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어찌 구역을 느끼지 않겠는가, 그런데도 그 교회 교인들은 은혜받고 감동받는다고 하니 무슨 말을 하랴, 영적으로 우매무지한 교인들은 하나님보다 더 사랑과 용서가 많은 모양이다. 그런 목사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듯한 교회에서 설교할 때 세상 사람들이 얼마나 기독교를 조롱할 것인가. 그들은 기독교인들을 맛이 가도 한참 간 사람들로 볼 것이다. 그들에게 설교는 최악의 코미디로 들릴 것이다.
왜 그 교회 교인들은 부패한 목사는 그렇게 사랑하고 감싸면서 존귀하신 우리 하나님의 영광과 이름에는 아무런 관심과 사랑이 없는가.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지고 한국교회의 이미지가 훼손되며 복음이 빛이 가려지는 일에는 왜 안타까워하며 분해하지 않는가. 그러면서 너희 중 죄 없는 자 있으면 돌로 치라고 악바리를 부린다. 대책이 없는 교인들이다. 물론 의식이 있는 교인들도 많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사랑의 교회를 비판하는 이들도 그 교회가 진정으로 잘 되기를 바라며 그 목사를 사랑한다. 어찌 주님의 사죄의 은혜를 매일 의지해서 사는 죄인들이 실족한 형제에 대해 사랑과 용서하는 마음이 없겠는가. 그러나 그런 식의 처리는 사랑도 용서도 아니며 불의에 대한 타협일 뿐이다.
주님이 성경에 분명히 제시하신 복음 사역자의 자격은 하나님께 흠이 없는 자로 인정된 자이다. 주의 종은 죄인의 괴수였으나 회개하고 변화된 사람이어야 한다. 도덕적으로 심각한 죄악에 연루되어 있고 교회의 건덕을 심대하게 해친 이는 더 이상 영적 지도자의 역할을 할 수 없다. 그런 목사가 담임직을 계속할지라도 영적 권위는 상실했고 실제적으로는 이미 몰락한 것이나 다름없다. 교인들이 진정으로 그런 목사를 사랑하고 용서한다면 그 영혼의 잘됨을 위해서라도 사역의 일선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 그것이 교회와 교인들과 그 목사가 다 같이 사는 길이다.
지금의 한국개신교처럼 사회적 신임을 잃은 종교는 이 사회의 퇴출감이다. 이 사회에서 퇴출되기 전에 하나님이 자신의 거룩한 이름을 보전하기 위해 그런 교회를 찍어내실 것이다. 주님께서 무화과나무를 찍어버리듯이 열매맺지 못하는 한국교회를 찍어버리려는 하나님의 심판의 도끼가 높이 들려 있어 내리치기 직적인 것 같다는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지금은 비상한 시기이다. "주님 한국교회를 조금만 더 참아주십시오, 조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주님이 원하시는 열매를 맺으리이다. 그런 열매를 맺는 교회와 교인들이 나오리이다. 우리 교회가 그런 교회되겠습니다. 내가 그런 교인되겠습니다." 이렇게 간절히 기도해야 할 때이다. 자비하신 주님께서 우리의 이런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그의 심판을 늦추실 것이다.
박영돈 목사의 페이스북
'좋은 말씀 > 박영돈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작은 교회라고 아름답지 않다./ 박영돈 목사 (0) | 2016.01.13 |
---|---|
[스크랩] 대형교회가 누릴 수 없는 작은 교회의 장점 (0) | 2016.01.12 |
[스크랩] 선생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자신은 잊혀지게 하는 것이다/ 박영돈 교수 (0) | 2016.01.10 |
[스크랩]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느끼게 하는 설교와 진중한 법문/ 박영돈 교수 (0) | 2016.01.09 |
[스크랩]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든 종교지도자들 (0) | 2016.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