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교회가 누릴 수 없는 작은 교회의 장점
이성호 교수의 『비법은 없다』에서 읽은 재미있는 대목을 올립니다.
설교에 있어서 작은 교회의 가장 큰 장점은 성도가 설교자인 목사와 직접적 교제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필자가 잘 아는 작은 교회의 목사에게서 직접 들었던 이야기이다. 그 목사의 교인 중 대형교회에 다니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자기 교회 자랑을 많이 하면서 자기 교회에 꼭 한 번 오라고 만날 때 마다 강권을 하였다. 그 친구 교회는 대형교회였고, 그 교회의 담임 목사는 이름만 들으면 다 아는 유명한 분이었다. 하도 한 번만 오라고 해서 그 교인이 금요 철야 기도회에 참석하였다. 그 다음날 그 친구가 말했다. 그 교회가 대구에 있기 때문에 경상도 억양을 좀 더 살려서 실감나게 표현하면,
대형교회 친구: “우리 목사님 설교 직이제?”
작은 교회 교인: “우리 목사님도 그 정도는 한다.”
대형교회 친구: “........”
작은 교회 교인: “그란데, 느그 목사님은 니 아나?”
대형교회 친구: “........”
이 짧은 대화 속에서 우리는 설교에 대하여 작은 교회 목사들이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를 잘 알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작은 교회 목사가 설교를 어느 정도 잘 해야 아는지를 알 수 있다. 적어도 작은 교회 목사는 주위의 대형교회 목사 보다는 설교를 잘 해야 한다. 작은 교회는 여러 부대시설이나 프로그램도 좋지 않은데 설교마저 더 낫지 않다면 그 교회에 교인들이 계속 가야할 이유가 무엇인가? 그러나 앞의 대화에서 살펴보았듯이 대형교회 목사의 설교가 기대만큼 그렇게 월등히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작은 교회 목사도 성실히 공부하고 꾸준히 자기 계발을 하면 웬만한 정도의 설교는 할 수 있다. 또한 작은 교회 목사는 성도 개인과의 친밀한 교제를 강화시켜서 설교가 더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설교란 설교자의 삶과 분리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설교를 잘 해도 설교자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설교에 은혜를 받을 수 없다. 문제는 작은 교회가 여러 다른 모임이나 행사 때문에 목사가 설교 준비를 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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