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을 하나님께 396

정진규 : 서서 자는 말 / '넘어져도 주님이 손 잡아 주십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정진규 시인의 시 「서서 자는 말」을 하나님께 드리며 ‘넘어져도 주님이 손잡아 주십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서서 자는 말 내 아들은 유도를 배우고 있다 / 이태 동안 넘어지는 것만 배웠다고 했다 / 낙법만 배웠다고 했다 / 넘어지는 것을 배우다니!/ 네가 넘어지는 것을 배우는 동안 / 나는 넘어지지 않으려고 / 기를 쓰고 살았다 / 한번 넘어지면 그뿐 / 일어설 수 없다고 / 세상이 가르쳐 주었기 때문이다 / 잠들어도 눕지 못했다 / 나는 서서 자는 말 / 아들아 아들아 부끄럽다 / 흐르는 물은 / 벼랑에서도 뛰어내린다 / 밤마다 꿈을 꾸지만 / 애비는 서서 자는 말 / 절대로 부부싸움을 안 하는 법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결혼하지 ..

조셉 텔루슈킨 : 힘이 되는 말 독이 되는 말 / '살리는 말로 살리는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저명한 랍비이자 작가인 조셉 텔루슈킨의 《힘이 되는 말 독이 되는 말》을 하나님께 드리며 ‘살리는 말로 살리는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세계적인 유대인 랍비이자 작가인 조셉은 율법학자답게 ‘말’에 대한 성경적 접근을 합니다. ‘말’은 단순히 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사건’을 일으키는 힘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빛이 있으라’고 말씀하시니 빛이 생겨났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건을 일으키는 큰 힘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의 말도 살리고 죽이는 힘이 있습니다. 사람을 ‘살리며 사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 해야 하는 첫 번째 길이 바로 ‘살리는 말’을..

정승철 : 방언의 발견 / '우리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보여주는 하늘 나라의 대사(大使)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국어학자 정승철교수의 《방언의 발견》을 하나님께 드리며 ‘우리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보여주는 하늘 나라의 대사(大使)입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계백아…, 니가… 거시기혀야 쓰겄다.” “고마해라. 마이 무읐다 아이가?” “괜찮아유우. 깨지니깨 그릇이지, 튀어오르면 공이지유. 냅둬유우” “이름이 뭐래요? 난 동구. 에잇! 사람이 말을 하면 대답을 해요!” ‘황산벌’ ‘친구’ ‘웰컴 투 동막골’ 등,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개그 프로, 대중가요에도 등장하는 구수한 사투리를 들으면, 왠지모를 정감이 가득합니다. 사투리는 전근대적이고 촌스러운 언어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방언을 연구해온 국어학자 정승철교수는 그렇지 않다고 하면서..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미셀 루트번스타인의 공저(共著) : "생각의 탄생" / '만물 가운데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십시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미셀 루트번스타인의 공저(共著) 생각의 탄생을 하나님께 드리며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만능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 빛을 타고 날아가는 상상을 한 아인슈타인,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본 것을 그린 피카소, 화장실 변기를 예술로 승화시킨 마르셀 뒤샹, 그리고 버지니아 울프, 제인 구달, 스트라빈스키, 리처드 파인만, 마사 그레이엄,... 세계적인 천재들은 어떻게 그런 창의적인 생각을 하였을까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 어느때보다 창의력이 필요한 이 때에 생각의 탄생은 가장 창조적이었던 사람들의 생각법, 창조적인 발상이 어떻게 나왔는가를 보여줍니다. 생리학자이면서 창조경영의 대가 루트번스타인 교수는 천재들의 창조력을..

시인 신현정 : 낮달 / '여린 당신의 사명도 지고(至高)합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신현정 시인의 시 「낮달」을 하나님께 드리며 ‘여린 당신의 사명도 지고(至高)합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낮달 와,공짜달이다 어젯밤에 봤는데 오늘 또 본다 나는 얼마나 운이 좋은 놈이면 오늘 공짜달을 다 보는가 말이다 한가위 휘영청 보름달만 달이 아닙니다. 쪽배 같은 반달, 웃고 있는 실눈 같은 초생달도 있고, 생각지도 못한 ‘낮달’도 있습니다. 낮달이 떴습니다. 바보같이 빨리 나온 것인가? 빨리 지지 못한 느림보인가? 낮에는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 지 보고 싶어 집을 나와 세상을 둥둥 떠도는 것인가? 아니면 밤새 얼마나 보고 싶었으면, 낮에도 뜨는 것일까? ‘낮달의 마음’은 거두지 못하는, 사라질 수 없는 애틋한 마음입니다. 그나저나..

송정마을 어르신들의 그림책 : "하냥 살응게 이냥 좋아" / '삶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이어지는 공동체가 아름답습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충남 부여 송정마을 어르신들의 그림책 《하냥 살응게 이냥 좋아》를 하나님께 드리며 ‘삶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이어지는 공동체가 아름답습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물 질러다 밥혀서 자식들 먹이고 빨래혀서 입히고 도시락 싸서 학교 보내고 학교 갔다 오는 거 보고 그렇게 살었네” “더불어 사니까 이렇게 좋아”라는 뜻의 《하냥 살응게 이냥 좋아》는 ‘그렇게 살아오신’ 송정마을 어르신들의 인생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평생 까막 눈으로 사신 어르신들이 한글을 배우고 덜덜 떨리는 손으로 그림까지 그렸습니다. 세익스피어의 작품도 감동이 있지만, 평생 흙 속에서 살아오신,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특유의 투박한 입말, 삶의 이야기는 더욱 짙은 감동이 있습니다..

정혜경 : "발효 음식 인문학" 기다림도 신앙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음식학자 정혜경 교수의 《발효 음식 인문학》을 하나님께 드리며 ‘기다림도 신앙입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고난 속에서 면역의 힘을 더해주는 음식으로, 역사적 검증을 거친 발효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세계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저자는 발효 음식이 인류의 음식 중 가장 불가사의하고 매력적인 음식이고,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하며, 특히 우리의 ‘발효 한식’은 최고의 밥상이라고 합니다. 즉, 치즈와 요구르트 등 동물성 재료를 발효시킨 서양의 발효 음식과는 달리, 배추와 콩 등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발효식품으로, 장내 미생물의 다양한 확보와 개체수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한국 문화는 발효 문화’라고 할 ..

할레드 호세이니 : 연을 쫒는 아이 '주여 그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미국의 의사이자 작가인 할레드 호세이니의 《연을 쫓는 아이》를 하나님께 드리며 ‘주여 그들을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아미르에게는 하산이라는 하인이자 형제 같은 친구가 있습니다. 그들은 같이 자랐고, 하산은 아미르를 충성스럽게 따랐습니다. 그런데 아미르는 하산에게 약간의 질투를 느낍니다. 아버지 바바가 하산을 왠지 각별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은 겨울이 오면 연날리기 대회를 합니다. 상대의 연줄을 끊어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우승자는 소년에게 주어진 가장 큰 영광이었습니다. 아미르는 우승을 합니다. 하산은 신이 나서 “도련님을 위해서라면 천번이라도!”라고 외치며, 끊어낸 연을 주우러 갔다가 못된 ..

데르쿠르 감독의 영화 《페이지 터너》/ ‘신실한 섬김이가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습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드니 데르쿠르 감독의 영화 《페이지 터너》를 하나님께 드리며 ‘신실한 섬김이가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피아노 독주회를 할 때 무대에는 피아니스트 뿐만이 아니라,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악보를 넘겨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을 ‘페이지 터너’라고 부릅니다. 비록 넉넉하지 않은 집안이었지만, 멜라니는 피아니스트를 꿈꾸며 유명 음악학교에 입학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합니다. 그런데 입학 시험장에서 심사위원장인 아리안이 시험 도중에 팬에게 사인을 해 줍니다. 이에 정신이 산만해진 멜라니는 시험에 떨어집니다. 그리곤 피아니스트의 꿈을 접습니다. 10년이 지났습니다. 멜라니는 아리안의 남편 회사에 인턴으로 취직하고, 이것..

정수현 : 한국 문화 특수 어휘집 / ‘우리 민족 그리고 우리는 쉽게 잡을 수 없는 큰 존재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정수현 작가의 《한국 문화 특수 어휘집》을 하나님께 드리며 ‘우리 민족 그리고 우리는 쉽게 잡을 수 없는 큰 존재입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최첨단 인공지능 번역기가 있어도, 최고의 번역가가 있다할지라도 결코 외국어로 쉽게 번역할 수 없는 우리 고유의 말이 있습니다. 《한국 문화 특수 어휘집》에 나오는 백 서른 네 개의 말들은 한국인들이 일상에서 흔히 쓰는 말들로서, 한국인들의 생각과 정서, 의식구조 등이 녹아 있습니다. 이 말들은 우리가 사는 사회 문화적 감성을 벗어나서는 이해할 수 없는 말들로, 쉽게 번역할 수 없는 말들입니다. “...차린 것은 없지만 많이 드세요 / 구수하다 / 깨가 쏟아지다 / 품앗이 / 한솥밥 / 가슴이 시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