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작가 정명섭의 《조선직업실록》을 하나님께 드리며 ‘작은 일들이 이 세상을 지탱하고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조선직업실록》은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당대의 여러 문헌 속에서 발견한 조선시대의 특이한 스물 한 개의 직업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직업들은 조선시대의 생활상, 시대적 필요와 애환을 보여주면서, 오늘날에는 존재하지 않거나 다른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직업들은 세 가지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나라의 필요에 의한 공무원 같은 직업들입니다. 대부분 목조건물이어서 화재에 취약했던 조선의 소방대 멸화군, 북쪽으로 전진하고 싶었던 조선 초기에 007같은 첩보원인 체탐인, 사우나를 운영하는 한증승, 시체를 묻는 매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