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을 하나님께 397

정수현 : 한국 문화 특수 어휘집 / ‘우리 민족 그리고 우리는 쉽게 잡을 수 없는 큰 존재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정수현 작가의 《한국 문화 특수 어휘집》을 하나님께 드리며 ‘우리 민족 그리고 우리는 쉽게 잡을 수 없는 큰 존재입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최첨단 인공지능 번역기가 있어도, 최고의 번역가가 있다할지라도 결코 외국어로 쉽게 번역할 수 없는 우리 고유의 말이 있습니다. 《한국 문화 특수 어휘집》에 나오는 백 서른 네 개의 말들은 한국인들이 일상에서 흔히 쓰는 말들로서, 한국인들의 생각과 정서, 의식구조 등이 녹아 있습니다. 이 말들은 우리가 사는 사회 문화적 감성을 벗어나서는 이해할 수 없는 말들로, 쉽게 번역할 수 없는 말들입니다. “...차린 것은 없지만 많이 드세요 / 구수하다 / 깨가 쏟아지다 / 품앗이 / 한솥밥 / 가슴이 시리다..

막스 피카르트 : 침묵의 세계 / '말의 안식, 침묵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의사이자 작가인 막스 피카르트의 명저 《침묵의 세계》를 하나님께 드리며 ‘말의 안식, 침묵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십시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몸도 마음도 땅도 안식이 필요하듯이, 말도 침묵이라는 안식이 필요합니다. 말을 배우는 데는 2년밖에 안 걸리지만, 침묵을 배우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의사이며 작가인 독일인 막스 피카르트는 침묵을 예찬합니다. 사물과 침묵, 사랑과 침묵, 시간과 침묵, 자연과 침묵, 병 죽음 그리고 침묵 등 여러 주제 속에서 침묵의 의미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태초에 말이 있기 전에 침묵이 먼저 있었다고 하면서 ‘침묵이 말을 멈추는 행위가 아니라, 오히려 말을 포기하는 대신 그 이상의 의미를 전..

박종진 : 달 조각 / 어두운 세상 속에서 작은 희망의 존재가 되겠습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박종진 님의 그림 동화 《달 조각》을 하나님께 드리며 ‘어두운 세상 속에서 작은 희망의 존재가 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달 조각》은 “달 조각을 주우러 숲으로 가자”는 윤동주 님의 동시 ‘반딧불’을 모티브로 삼아 만든 이야기입니다. 어린 동주에게 아빠가 눈썹 모양의 초승달을 가리키며 말합니다. “얘야, 달이 깨졌으니 달 조각을 주우러 가자!” 달이 깨졌다니! 아빠는 센스 만점입니다. “얏호!” 동주도 맞장구를 칩니다. 아빠와 동주는 캄캄한 숲속으로 달 조각을 주우러 살금살금 걸어갑니다. 숲에서 까치도 만나고, 나무처럼 춤도 춰보고, 별나라 사람은 무얼 먹고 사는가 생각도 해봅니다. 그리고 마침내 반딧불이를 만납니다. 아빠는 반딧..

레베카 솔닛 : 이 폐허를 응시하라 / ‘주님은 고난마저도 선하게 사용하십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미국의 문화비평가인 레베카 솔닛(Rebecca Solnit)의 《이 폐허를 응시하라 A Paradise Built in Hell》를 하나님께 드리며 ‘주님은 고난마저도 선하게 사용하십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태풍 혹은 지진이 도시를 덮치자 사람들은 폭도로 변해 건물에 불을 지르고, 상점을 약탈하고,자신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타인에게 방아쇠를 당기며 군대 및 경찰과 대치를 하고... 헐리우드 재난 영화에 전형적으로 등장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문화비평가인 레베카 솔닛은 지난 100년 동안 북미지역의 큰 재난들을 분석하면서 희망적인 사실을 발견합니다. 큰 재난을 당하면 사람들은 충격과 슬픔에 빠지지만, 그 속에서 새로운 사회적 유대..

엘리 프레이저 : 생각 조종자들 / ‘성경은 편견의 벽을 깨고 생각의 지경을 넓혀 줍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엘리 프레이저의 《생각 조종자들》을 하나님께 드리며 ‘성경은 편견의 벽을 깨고 생각의 지경을 넓혀 줍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미국의 온라인 정치시민단체 ‘무브온(Move On)’의 이사장 엘리 프레이저는 그의 저서 《생각 조정자들》에서 알고리즘에 의해 좁은 정보 울타리에 갇히는 현상을 가리켜 ‘필터버블(FilterBubble)’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즉 ‘필터 버블’이란, 인터넷기업(정보 제공자)이 사용자의 취향과 기호를 파악하여 그 관심에 맞는 정보만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버블, 즉 자신의 취향에 따라 만들어진 작은 공기 방울 속에 갇히게 되는 현상을 지칭합니다. 다시 말하여 정보 제공자가 정보 이용자에게 그가 좋아하는 맞춤형 정보..

로버트 H. 프랭크 : 실력과 노력으로 성공했다는 당신에게 / ‘감사하며 빚진 자의 마음으로 책임있게 살겠습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코넬대학 경제학 교수인 로버트 H.프랭크(Robert H. Frank)의 《실력과 노력으로 성공했다는 당신에게》를 하나님께 드리며 ‘감사하며 빚진 자의 마음으로 책임있게 살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똑같이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성실히 일했는데, 어떤 사람은 성공적인 삶을 살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다른 사람보다 1% 더 노력해서 1%의 수익을 더 창출했다면 이해가 되는데, 수천배의 차이가 난다면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이런 딜레마와 관련해서 로버트 프랭크 교수는 깊은 해석을 제시합니다. 즉, 성공에는 ‘실력’과 ‘노력’뿐 아니라 ‘행운’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겪은 행운 이야기를 합니다..

쉘 실버스타인 : 사라져 버린 언어 / ‘늘 감사하며 감동하는 시인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아낌 없이 주는 나무》로 유명한 쉘 실버스타인의 시 「사라져 버린 언어」를 하나님께 드리며 ‘늘 감사하며 감동하는 시인으로 살아가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사라져 버린 언어 전에 나는 꽃의 언어로 이야기했었고 애벌레들이 말하는 걸 이해할 수 있었다. 찌르레기의 중얼거림을 알아들을 수 있었고 파리에게 잠자리에 대해 물어 보기도 했었다. 전에 나는 귀뚜라미에게 대답을 해주었고 떨어지는 눈송이의 소리를 들었었다. 전에 나는 꽃의 언어로 이야기했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이 어떻게 된 걸까. 나는 통 그것들을 말할 수 없으니. 그렇습니다. 우리가 적어도 어렸을 적에는 꽃과 곤충과 이야기했으며, 새와 나무, 별과 달과 함께 대화를 나누던 시..

이우근 : 학도병의 편지 / '고귀한 당신들의 희생을 기억하겠습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6.25전쟁 때 포항전투에 참여했던 이우근 학생의 「학도병의 편지」를 하나님께 드리며 ‘감사합니다. '고귀한 당신들의 희생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 민족 최대의 비극인 6.25전쟁. 낙동강 전선에 투입된 학도의용군 71명은 1950년 8월 11일 새벽 경북 포항시 포항여중 앞에서 북한군과 접전을벌이게 됩니다. 영화 「포화 속으로」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던 이 전투에서,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전선에 투입된 꽃다운 학생 48명이 전사했습니다. 이 아픈 자리에서 서울동성중학교 3학년이었던 이우근 학도병의 주머니 속에서 어머니께 보내는 편지글이 발견되었습니다. “어머님! 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것도 돌담 하나를 사이에..

볼프 슈나이더 : 만들어진 승리자들 / ‘우리는 위인들에 비해 결코 초라하지 않습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볼프 슈나이더의 《만들어진 승리자들》을 하나님께 드리며 ‘우리는 위인들에 비해 결코 초라하지 않습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볼프 슈나이더는 독일의 저명한 [디 벨트] 의 편집국장을 역임했으며, 현대 독일을 대표하는 원로 언론가이자 문화사 전문가입니다. 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과학과 사상 등 각 분야에서 위인 혹은 승리자로 알려진 사람들이 진정한 위인인가? 하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들은 주위 환경과 조력자들, 역사적 배경과 기회가 잘 맞아 ‘만들어진’ 위인들이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현대적인 화장술과 성형수술의 성공적인 수혜자인 마릴린 먼로, 에디슨보다 25년 전에 발명된 전구 이야기, 자신이 신대륙을 발견했다고 믿지 않았..

장자 : 무용지용(無用之用) / ‘하나님이 부르신 우리 모두는 쓸모 있는 존재들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고대 중국의 철학자 장자(莊子)가 말한 「무용지용(無用之用)」 이야기를 하나님께 드리며 ‘하나님이 부르신 우리 모두는 쓸모 있는 존재들입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장자(莊子)》의 내편(內篇) 「인간세(人間世)」 에 나오는 ‘무용지용’(無用之用)이란 말은, ‘쓸모 없는 것의 쓸모 있음’이라는 의미입니다. 중국 전국시대에 장석이라는 유능한 목수가 제나라로 가다가 큰 상수리나무를 보게 됩니다. 사람들은 그 나무를 구경하느라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석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지나갑니다. 그러자 목수 일을 배우던 제자가 묻습니다. “이처럼 훌륭한 나무는 본 적이 없는데, 왜 거들떠보지도 않으십니까?” 장석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