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미국의 문화비평가인 레베카 솔닛(Rebecca Solnit)의 《이 폐허를 응시하라 A Paradise Built in Hell》를 하나님께 드리며 ‘주님은 고난마저도 선하게 사용하십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태풍 혹은 지진이 도시를 덮치자 사람들은 폭도로 변해 건물에 불을 지르고, 상점을 약탈하고,자신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타인에게 방아쇠를 당기며 군대 및 경찰과 대치를 하고...
헐리우드 재난 영화에 전형적으로 등장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문화비평가인 레베카 솔닛은 지난 100년 동안 북미지역의 큰 재난들을 분석하면서 희망적인 사실을 발견합니다.
큰 재난을 당하면 사람들은 충격과 슬픔에 빠지지만, 그 속에서 새로운 사회적 유대 관계가 솟아난다는 것입니다.
1906년 샌프란시스코에 대지진과 화재가 발생하자 사람들은 카펫과 시트를 이어 붙여,대형 천막을 만들었습니다.
그곳에서 음식을 만들어 서로를 돌보며, 모든 참여자가 주는 사람이자 받는 사람이 되는 상호부조의 공동체가 형성되었습니다.
려온 구조대원은 이 장면에 감동하여, 나중에 ‘미스바 카페’라고 이름 붙여진 이 평화의 급식소 벽에 이렇게 썼습니다.
“자연이 한 번 손대면 전 세계가 친구가 된다.”
뿐만 아닙니다.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아기를 돌보고,음식을 나누며,무너진 집을 손보았습니다.
솔닛은 이렇듯 재난 속에서 사람들이 이타적이고, 공동체적인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재난 가운데 희망과 관용과 연대의 힘을 본 것입니다.
그리하여 “재난은 그 자체로는 끔찍하지만 때로는 천국으로 들어가는 뒷문이 될 수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솔닛은‘재난 유토피아’라는 개념을 제시합니다.
거대한 재난은 낡은 사회질서를 작동 불능의 상태로 만들지만,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길을 밝혀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재난 유토피아’라고 했습니다.
세계의 패러다임은 고대 노예사회에서 중세 봉건사회로 그리고 근대 자본주의 사회로 변화되어왔습니다.
이렇게 패러다임이 변화될 수 있는 동력(動力) 중의 하나가 바로 ‘큰 재난’이라는 것입니다.
즉 재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인식의 틀(패러다임)을 만들어, 새로운 세계로 도약했다는 것입니다.
영어로 풀이해 보면 ‘재난(disaster)’이란, ‘별(astro)’이‘없는(dis)’상태를 의미합니다.
망망대해에서 별을 보고 항해를 하던 선원들에게 별이 사라진다는 건 너무나 큰 재난입니다.
그러나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면 다시 길과 방향을 제시하는 북극성이 떠오릅니다.
배설물이 물속에 들어가면 물을 오염시키지만, 흙 속에 들어가면 거름이 됩니다.
고난 속에 하나님을 깊이 만나면, 고난 전에는 볼 수 없었던 큰 풍경과 본질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어서 세계적인 팬데믹 코로나19가 종식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코로나19가 재앙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단단한 껍질을 벗고,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뿐만 아니라 고난 전에 느낄 수 없었던 서로 하나 되는 마음과 사랑을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모든 일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쓰임 받기를 기도합니다.
“의인이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들의 모든 환난에서 건지셨도다.” (시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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