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국어학자 정승철교수의 《방언의 발견》을 하나님께 드리며
‘우리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보여주는 하늘 나라의 대사(大使)입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계백아…, 니가… 거시기혀야 쓰겄다.”
“고마해라. 마이 무읐다 아이가?”
“괜찮아유우. 깨지니깨 그릇이지, 튀어오르면 공이지유. 냅둬유우”
“이름이 뭐래요? 난 동구. 에잇! 사람이 말을 하면 대답을 해요!”
‘황산벌’ ‘친구’ ‘웰컴 투 동막골’ 등,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개그 프로, 대중가요에도 등장하는 구수한 사투리를 들으면, 왠지모를 정감이 가득합니다.
사투리는 전근대적이고 촌스러운 언어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방언을 연구해온 국어학자 정승철교수는 그렇지 않다고 하면서,
방언 즉 사투리는 훌륭한‘언어문화 자산’이라고 합니다.
그는 《방언의 발견》을 통해서, 방언의 등장, 발전, 변화 등을 살피면서, 방언의 중요성과 보호의 필요성을 언급합니다.
그러면서 “말이란 자신이 속한 사회로부터 자연스럽게 물려받는 것이기에,
그것을 틀렸다고 하며 쓰지 못하게 하는 것은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합니다.
‘틀린’ 말은 없고 ‘다른’ 말이 있을 뿐이라고 하면서,
표준어든 사투리든 자신이 원하는 말로 소통할 수 있는 사회가 좋은 사회라고 합니다.
어느 문화관광해설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에게 세 살 먹은 손자 놈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집사람의 등에 업혀 이웃 집에 놀러갔다가, 집 사람이 ‘쉬시오 잉!’하며 인사를 하고 왔는데, 집에 오자 손자 놈은 계속해서 ‘쉬시오 잉!’ ‘쉬시오 잉!’하면서 노는 겁니다. 아, 그때 느낀 것이 있습니다.‘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할머니가 쓰는 말을 손자가 쓰는구나. 우리가 쓰는 말, 우리 조상들이 썼던 사투리가 곧 문화이고 모국어가 아닌가.
우리 모두가 살아 있는 중요한 문화재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어른들로부터, 또한 고향으로부터 물려받은 말은 귀한 문화재입니다.
비단 말 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토속적인 삶이 문화재 그 자체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우리 각자는 하나님의 솜씨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하나님의 대사(大使)들입니다.
고대 이집트는 신의 이름이 ‘바로’이고, 왕의 이름도 ‘바로’였습니다.
왕이 곧 신의 형상이라는 것입니다.
“신을 보고 싶은가? 그렇다면 왕을 보라! 그가 신의 형상이다.”
바로 그 의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왕만이 하나님의 형상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각자가 나름대로 하나님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걸작품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보고 싶은가? 그렇다면 하나님의 사랑을 입고 사는 저 사람의 얼굴을 보라. 저 사람의 삶을 보라!”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쓰는 말이 ‘언어문화 자산’이듯이,
우리는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살아계심을 보여주는, 하늘 나라의 최고 문화재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자존감 있게 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땅에 있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도다.” (시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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