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학과 실용주의 오늘의 신학과 실용주의 오늘의 신학 교육이 당면해 있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이 시대가 요청하고 있는 ‘실용성’에 지나치게 기울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즉 목회의 현장에서 써먹을 수 있는 것만을, 또는 그런 기준에서만 신학적 담론이 운용되고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신학대학의 .. 좋은 말씀/-신학단상 2016.12.30
진보신학, 비판적 성찰 진보신학, 비판적 성찰 -민중신학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로고스인 신학(theo-logy) 앞에 진보라는 덧말을 붙이는 게 옳은지, 그게 가능한지 필자는 잘 모르겠다. 태양과 달을 어찌 진보와 보수로 나눌 수 있는가. 우리의 예상과는 상관없이 바람처럼 자기의 뜻대로 생명 세계를 일구어가는 .. 좋은 말씀/-신학단상 2016.12.29
죽음을 넘어서 죽음을 넘어서 우리는 지금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곁에 있던 한 분의 죽음 앞에 섰다. 이 자리에서 우리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고인은 이미 우리 곁을 떠났다. 그와 우리는 지금 완전한 단절이다. 유족을 위해서도 우리는 위로할 말을 찾을 수 없다. 위로는 온전히 성.. 좋은 말씀/-신학단상 2016.12.27
예배와 제사 예배와 제사 한국교회의 신앙적 특징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아마 예배가 자주 드려진다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것은 모이기에 힘쓰라는 가르침에 부응하는 것이기도 하며, 신앙적 열정의 발로이기도 하다. 예배를 드리지 않는 것보다야 자주 드리는 게 낫다고 말할 수.. 좋은 말씀/-신학단상 2016.12.26
해석학과 설교 해석학과 설교 필자는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설교자에게 해석학 공부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외쳤다. 이에 대한 반론이 가능할 것 같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은혜롭게 전하기만 하면 충분하지 해석학은 필요 없다. 둘째, 모든 설교행위는 이미 해석을 전제하기 때문에 굳이 해석학이.. 좋은 말씀/-신학단상 2016.12.24
베르디의 <레퀴엠> 베르디의 <레퀴엠> 얼마 전에 필자는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지휘하고 베를린 필하모니와 스웨덴 라디오 합창단 및 네 명의 독창자들이 함께 연주한 베르디의 <레퀴엠>(Messa da Requiem)을 디브이디로 감상했다. 이 연주는 베르디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서 베를린의 필하모니 연주회장.. 좋은 말씀/-신학단상 2016.12.23
기독교 윤리는 가능한가? 기독교 윤리는 가능한가? 교회를 향한 비판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말과 실천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실제로 사랑을 실천하는 기독교인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하나님의 평화와 정의를 기도하지만 실제로 평화와 정의를 실천하는 .. 좋은 말씀/-신학단상 2016.12.22
나는 하늘의 소리를 듣는가? 나는 하늘의 소리를 듣는가? 몇 달 전 늦은 밤에 책을 읽다가 밑줄을 긋기 위해서 사용하던 연필을 책상 위로 떨어뜨린 적이 있었다. 떼구루루 하는 연필 굴러가는 소리가 깊은 밤의 정적을 깼다. 독서삼매에 빠져 있던 나는 그 순간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 소리는 아주 오래 전 내 일상.. 좋은 말씀/-신학단상 2016.12.20
설교와 포퓰리즘 설교와 포퓰리즘 청중인가, 성서 텍스트인가? 현대 설교학의 주요 관심은 청중을 어떻게 설교행위 안으로 끌어들이는가에 놓여 있다. 예컨대 수요자 중심의 설교, 귀납법적 설교, 스토리텔링 등등, 설교학에서 중요하게 거론되는 용어들은 설교자와 청중의 간극을 좁혀보려는 노력들이.. 좋은 말씀/-신학단상 2016.12.19
예배와 사도신경 예배와 사도신경 설교비평 글을 쓰기 위해서 동영상으로 해당 교회의 예배를 접하다 보면 간혹 특이한 현상을 만난다. 예배 순서에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지 않는 교회가 있다. 대표적으로는 귀신론으로 유명한 김기동 목사님의 성락교회이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주기도는 예수 직.. 좋은 말씀/-신학단상 2016.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