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꾼다면 깡으로!
꿈이 있던 탁월한 물매꾼 다윗이 블레셋의 거인 장수 골리앗과 맞섰다. 그런데 다윗이 준비한 물맷돌은 왜 하필 다섯 개였을까? 당시 블레셋의 거인 장수들을 묘사한 목록(삼하 21:15-22)에 물맷돌 다섯 개의 해답이 있다. 골리앗을 위시하여 이스비브놉, 삽, 라흐미, 다지증 장애인 거인 등 다섯 명의 거인 장수들의 이름이 나온다. 골리앗 외에 나머지 거인 장수 네 명도 다 상대하겠다는 각오로 물맷돌을 다섯 개 준비했다. 다윗에게는 목숨이 몇 개나 되었단 말인가? 혼자서 블레셋의 다섯 거인 장수들을 다 맞서 싸울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다윗의 깡은 그야말로 배짱 믿음이었다. 오늘 우리에게도 크리스천 깡이 꼭 필요하다.
크리스천 깡은 어떤 것일까? 치유사역자 정태기 박사의 강의에서 호랑이와 맞서던 사냥개 두 마리의 이야기를 들었다. 사냥을 나갔는데 호랑이를 나무 위로 몰아놓고 사냥개들이 사정없이 짓고 있었다. 정태기 박사는 심리학을 전공한 상담학자로서 가만히 심리적 분석을 해보았다. 먼저 호랑이의 심리상태는 지금껏 호랑이가 포효하고 으르렁거리면 꼬리를 감추고 달아나지 않은 짐승이나 사람은 없었는데 겁 없이 덤비는 사냥개들을 보고 순간적으로 당황했고 기선을 제압당해 나무 위로 몰리는 수모를 겪었다고 진단했다. 사냥개들은 지난 5년 동안 주인들과 함께 사냥을 나가서 쓰러뜨리지 못한 사냥감이 없었다. 덩치가 크고 전에 만나본 적이 없어서 낯설지만 커다란 호랑이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용감하게 덤볐고 결국 호랑이를 나무 위로 쫓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날 호랑이 사냥을 한 강 집사의 사냥개들은 몸에 상처가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호랑이가 사냥개들을 전혀 건드리지도 못했다는 뜻이다.
이 사냥개들의 심리상태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순간 전광석화처럼 나의 머리를 치는 것이 있었다. 다윗의 깡은 바로 사냥개들의 용기였다. 다윗은 자기 힘으로 골리앗을 상대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 전에 다윗은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맹수들을 물리쳐 이긴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그 때 함께 하신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모독하는 짐승 같은 골리앗과 맞서 싸울 때 자신과 함께 하실 것을 확신했다. 사울 왕 앞에서도 담대하게 말할 수 있었던 근거도 바로 양을 칠 때 맹수들과 맞서 이겨본 경험이었다. 오늘 우리가 일터와 세상에서 가질 깡은 바로 이런 다윗의 용기이다. 이 용기는 자기 힘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가능하다고 확신하는 믿음이다. 다윗의 깡을 우리가 배워야 한다. ‘꿈’을 가진 다윗은 이미 물매 던지기의 달인이 된 ‘꾼’이었다. 그런 다윗이 가진 ‘깡’이 강력한 효과를 발휘했다. 숱한 사자와 곰을 만났을 때 물맷돌을 던져 위기를 극복한 내공이 있었기에 다윗의 깡은 허풍이 아니었다. 오늘 세상에서 허세 부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오늘 우리가 골리앗을 쓰러뜨리기 위해서는 꿈과 꾼 그리고 깡이 필요하다. (by 원용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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