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의 신탁
내일 설교 본문인 사 5:1-7절은 과격한 내용이다.
이사야는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이 모두 망할 거라고 외친다.
하나님께서 치신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유다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지 않고
오히려 불의에 찌들려 있기 때문이다.
두 가지 질문을 해야겠다.
1) 이사야는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알았나?
이사야가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무슨 말을 들은 거는 아니다.
인간과 하나님은 직접 소통이 불가능하다.
가끔 환상을 보거나 꿈을 꾸는 것으로
하나님의 뜻을 직접 전달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일수록 사이비 교주의 위험성이 크니
가능하면 멀리 하는 게 좋다.
아무도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지 못한다.
심지어 모세도 하나님을 직접 경험하지 못했는데
다른 사람들이야 더 말해 무엇하랴.
이사야는 도대체 무슨 경험을 한 것일까?
무엇을 근거로 하나님의 뜻을 확실히 아는 것처럼 외친 것일까?
나는 오늘 질문만 할 뿐이지 대답을 시도하지 않겠다.
각자가 생각해보기 바란다.
2) 이사야의 선포는 정확한 것일까?
역사에서 그대로 실현되었나?
선지자들의 메시지는 미래의 일에 대한 예언이 아니다.
그것은 점쟁이들이나 하는 짓이다.
선지자들은 역사를 분석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들이다.
그것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선지자들의 말이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그의 메시지가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선지자들은 나름으로 최선을 다 해서
그 시대를 비평하고
때로는 위로한다.
그리고 모든 판단은 하나님께 맡긴다.
참으로 위험한 작업이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백척간두에 올라선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사람들은 다 그렇다.
자신의 생각이 틀릴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말씀을 전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오늘의 설교자들도 모두 이런 짐을 지고 산다.
내일 나도 그런 부담을 안고
설교해야 한다.
주님께서 나를 불쌍히 여겨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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