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우리 죄를 사하여..., 11월1일, 목 -주기도(6) / 정용섭 목사

새벽지기1 2024. 12. 30. 06:39

주님,

주기도를 그대로 따라서 기도를 드리다가

이 대목에서 멈칫 했습니다.

사죄 기도를 드리려면

먼저 다른 이들을 용서해야 한다는 사실 앞에서

제가 어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남을 용서할 줄 모르고, 그런 능력도 없습니다.

이런 태도로 사죄 기도를 드린다는 것은

뻔뻔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주님,

그래도 기도드립니다.

지금 당장 남을 용서할 수 있는 영적 내공이 없다 하더라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로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우리 죄를 용서해주십시오.’

    

주님,

그렇습니다.

죄는 빚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는 서로에게 여러 가지로 빚을 지고 삽니다.

개인 사이도 그렇고, 국가 사이도 그렇습니다.

빚은 공동체를 파괴합니다.

빚으로 인해서 결국 소중한 인간관계가 파괴되기 때문입니다.

    

주님,

우리의 죄를, 우리의 빚을 용서해주십시오.

우리도 서로의 죄를, 서로의 빚을 용서하며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일들이 우리 자신의 인격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성령으로 우리의 영혼에 빛을 허락해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