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혼자 가는 길, 7월11일, 수 / 정용섭목사

새벽지기1 2024. 12. 8. 06:00

주님,

우리는 여러 사람과 어울려 살지만 결국 혼자 가야합니다.

주변의 가족, 친구, 교우, 선후배 등등,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아무리 많아도 역시 우리는 혼자 가야 합니다.

그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 없습니다.

그 어느 누구도 대신해서 숨을 쉬거나 밥을 먹어 줄 수 없습니다.

아무도 대신 죽을 수도 없습니다.

지구라는 별에서 우리는 혼자 가야합니다.

    

주님,

우리는 이 사실을 크게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이 사실을 종종 망각합니다.

솔직하게는 망각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다른 것에 정신을 팔고 삽니다.

그런 순간만큼은 혼자라는 사실을 잠시 잊을 수 있으나

그 사실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주님,

그렇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죽음의 순간에는 완벽하게 혼자 남습니다.

죽어야만 하나님을 볼 수 있다는데,

그렇다면 완벽하게 혼자가 되어야만

하나님을 볼 수 있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주님,

하나님 경험만이 혼자 갈 수 있는 능력의 원천임을 믿습니다.

하나님이 아니라면 우리는 죽음을 견뎌낼 수가 없습니다.

붙들어주십시오.

 

혼자 십자가의 길을 가셨던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