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는 눈 깜짝하는 순간에
나이가 너무, 또는 충분히 들었습니다.
육십년 가까이 세상을 살다보니
세상의 모든 것이 제 눈에 익숙해졌습니다.
한편으로는 편해진 것이기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시들해진 것입니다.
이보다 더 불행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주님,
이제 저에게 다시 세상을 경이롭게 바라보고
느낄 줄 아는 어린아이의 눈을 허락해주십시오.
하루 종일 들판과 산길을 쏘다녀도 지루한 줄 모르고,
지칠 줄 몰라 하던 그 어린 시절의 에너지를 허락해주십시오.
바로 엊그제 같은 저의 어린 시절에는
세상의 모든 것이 신비로웠습니다.
종이 한 장, 빗방울, 연필, 썰매, 자석, 나비 ...
모든 것은 저의 친구였습니다.
나이가 들었다 한들 그 세상이 어찌 달라졌겠습니까.
단지 제가 세상을 보는 눈이 경직되었을 뿐입니다.
주님,
앞으로 남은 세월동안
어린아이의 눈을 회복하여 살도록 인도해주십시오.
생물학적인 어린아이의 눈보다 더 어린아이의 눈으로
세상의 신비로움을 느끼며 살게 해주십시오.
이것이 바로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는 사람의 마땅한,
그리고 행복한 영적 자세임을 믿습니다.
어린아이 같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적합하지 않다 말씀하신
예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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