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어릴 때는 생존에만 열중하면 충분했습니다.
어머니 품에 안겨 숨을 쉬면서 젖을 빨고 배설하는 것만으로
무한한 평화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저의 삶은 점점 복잡해졌습니다.
생명의 깊이로 들어가기 위한 노력이라면 그나마 다행이겠으나
실제로는 비본질적인 것에 신경을 쓰느라 복잡해졌습니다.
이 세상이 복잡하게 돌아가니 저도 거기에 길들여졌습니다.
주님,
저도 이제 세상을 살만큼 살았으니
다시 어린아이와 같은 단순한 삶으로 들어갈 때가 되었습니다.
숨 쉬고 먹고 마시고 걷고 보고 노래하고 말하는
원초적 삶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어찌 말처럼 쉽겠습니까?
평생 머리를 쓰면서 복잡하게 살았던 습관을
어찌 단숨에 떨쳐버릴 수 있겠습니까?
주님,
이럴 줄 알았으면 젊은 시절부터
단순하고 소박한 삶에 집중했었어야 합니다.
단순한 삶의 신비를 맛보는
구도적 훈련에 더 박차를 가했었어야 합니다.
만시지탄이나 이제부터라도 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단순하게 사는 일에 더 용맹 정진하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는 준비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살이 걱정 말고 하나님 나라와 의만 구하라 말씀하신
예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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