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직장 큐티

승진을 포기할 수 있나요?(빌립보서 2:5-8) / 원용일목사

새벽지기1 2024. 11. 7. 05:02

승진을 포기할 수 있나요?
(빌립보서 2:5-8)

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직장인들에게 있어서 승진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물론 사업자가 되어 ‘대표’가 되면 승진 문제는 사라집니다. 하지만 조직 안에서 일한다면 승진은 그야말로 목숨이 걸린 문제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승진을 포기하다니요? 말도 안 됩니다. 한편 승진을 하고 싶다고 원하는 대로 승진할 수 있나요? 그래서 승진 문제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성경 속에서 승진과 관련해 한 사람이 떠오릅니다. 다니엘은 기도 금지 법령이 반포되었는데도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경건 생활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다니엘이 그런 결정을 과감하게 할 수 있으려면 수석 총리 승진을 포기해야 가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 달 동안만 기도를 참으면 당시 세계 최강 제국 메데 바사의 수석 총리 자리가 그에게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 좋은 기회를 포기한 다니엘은 승진에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구약 성경에 나오는 요셉이나 느헤미야, 모르드개, 아합 왕의 신하 오바댜 등은 고위 관리로 승진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지위가 가져다주는 권력과 영향력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많은 일을 한 사람들입니다. 우리도 승진하여 지위를 통해 우리 일터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승진하려는 욕심입니다. 크리스천은 승진도 크리스천답게 해야 합니다. 능력이 탁월하고 인간관계가 원만하며 리더십을 갖추고 있어서 누가 보아도 승진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 승진하는 일터문화라면 승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면 됩니다. 하지만 승진을 위해 뇌물이 오가거나 경쟁자를 깎아내리기 위해 갖은 권모술수를 다 쓰는 네거티브 전략이 난무할 수 있습니다. 이 때 못된 방법으로 유치한 이익을 보려고 하는 상대방의 행동으로 내가 손해를 입어 승진을 못하더라도 우리는 낙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니엘은 승진을 놓고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암투하는 경쟁자들과 부화뇌동하지 않았습니다. 깨끗하게 승진을 포기했습니다.

우리는 승진과 관련해 예수님의 영성을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이신 분이 이 땅으로 친히 내려오신 ‘비움의 영성’을 본받아야 합니다. 다니엘이 보여준 영성은 바로 예수님의 성육신을 잘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한 자리에서 스스로 자기를 비워 종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성육신의 영성, 비움의 영성을 우리가 예수님께 배우려고 노력한다면 우리는 진정한 승진, 하나님이 높여주시는 승진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승진하지 못하더라도 나중에 할 수 있으니 조바심을 덜 낼 수 있습니다. 한참 나중일 수 있지만 천국 상급으로는 틀림없이 받을 수 있으니 힘이 들어도 조금 더 인내할 수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비움의 모범을 보여주신 예수님, 승진이 좋기도 하고 필요하지만 지위에 연연하지 않고 바른길을 걷는 용기를 허락해 주소서. 승진의 과정에서도 모든 것이 주님의 것임을 고백하는 믿음과 용기를 주소서. 승진하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인도해 주소서. (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