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직장 큐티

퇴근 후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세요!(룻기 2:17-19) / 원용일목사

새벽지기1 2024. 10. 28. 02:22

퇴근 후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세요!
(룻기 2:17-19)

17 룻이 밭에서 저녁까지 줍고 그 주운 것을 떠니 보리가 한 에바쯤 되는지라
18 그것을 가지고 성읍에 들어가서 시어머니에게 그 주운 것을 보이고 그가 배불리 먹고 남긴 것을 내어 시어머니에게 드리매
19 시어머니가 그에게 이르되 오늘 어디서 주웠느냐 어디서 일을 하였느냐 너를 돌본 자에게 복이 있기를 원하노라 하니
룻이 누구에게서 일했는지를 시어머니에게 알게 하여 이르되 오늘 일하게 한 사람의 이름은 보아스니이다 하는지라

룻기에 나오는 두 여성인 룻과 시어머니 나오미의 대화에서 일터와 가정의 관계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먼저 일하는 사람은 퇴근 후에 가정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모압 출신으로 남편이 세상 떠난 후 시어머니의 고향인 베들레헴에 함께 온 룻은 일하는 여성이었습니다. 요즘 용어로 말하면 비정규직 근로자였지만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의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외국 여성으로서 홀시어머니를 모시면서 열심히 일해 시어머니를 부양했습니다.

우선 룻은 가족에게 음식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렇게 가족을 부양했습니다. 이삭줍기를 통해 수입을 얻었고 일하면서 얻은 곡식을 시어머니에게 가져다드렸습니다. 가족의 부양은 일하는 사람의 기본적 의무이고 특권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일하는 사람에게 이런 귀한 역할을 맡아 하도록 하셨습니다. 가족 부양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귀한 복입니다.

또 한 가지 룻과 나오미의 관계에서 특징적인 점은 일하는 여인인 룻이 가족과 대화를 하는 점입니다. 퇴근한 며느리 룻에게 먼저 시어머니가 질문을 하고 룻이 대답하면서 대화가 이어집니다. 오늘은 어느 밭에서 일했는지 질문하면서 나오미는 일할 기회를 준 밭 주인을 축복했습니다. 누군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너를 돌본 자에게 복이 있기를 원하노라”라고 축복했습니다. 일터에서 일을 하는 우리는 퇴근 후에 우리 가족들과 대화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의 일터에서 벌어지는 별다르지 않고 반복되는 그 일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내와 남편이 궁금해하고 부모님과 아이들도 궁금해합니다. 이렇게 가족들과 대화하며 일터에서 벌어진 일을 함께 나누는 일을 중요하게 여겨야 하겠습니다. 룻과 이야기를 나눈 나오미는 그 대화 속에서 ‘보아스’라는 사람의 이름이 나오자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하나님의 언약에 근거한 은혜를 통해 몰락한 가계를 회복하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제가 일터에서 하는 일은 저 혼자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퇴근 후에 일에 관해 가족과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가족이 함께 일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게 하여주소서.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