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고난(빌립보서 1:27-29)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고난
(빌립보서 1:27-29)

27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이는 내가 너희에게 가 보나 떠나 있으나 너희가 한마음으로 서서 한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과
28 무슨 일에든지 대적하는 자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이 일을 듣고자 함이라 이것이 그들에게는 멸망의 증거요 너희에게는 구원의 증거니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라
29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

유럽의 발칸산맥에서 자라는 장미꽃에서 유명한 향수를 채취합니다. 그런데 반드시 밤 12시 무렵에 장미꽃을 따기 시작해 두 시간 안에 일을 끝내야 합니다. 발칸산맥의 장미는 한밤중에 가장 강한 향을 발산하기 때문인데, 낮에는 절반 가까이 향이 줄어듭니다. 우리 인생에서도 가장 어둡고 깊고 힘든 고난의 시기에 향기를 차곡차곡 품어낼 수 있습니다. 일터에서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면서 애매하게 고통을 받거나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으시지요? 왜 이런 어려움을 당해야 하나 억울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 크리스천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늘 안정되고 아무 탈이 없는 상황에서 살게 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예수 믿으면 복 받아서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고 누가 말하던가요?

신약 성경에는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고난이 있다는 메시지가 많습니다. 누가 성경의 가르침을 왜곡합니까? 시편 34편 19절에서도 명쾌하게 말합니다.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 의롭게 살려고 하면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려움에서 건져주십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받았는데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 크리스천 직업인들에게 고난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슨 일에든지 대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28절상). 그 때 이상하게 생각할 것 없이 직면해야 합니다. 악한 세상에서 경건하게 살려는 우리 크리스천의 독특한 정체성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한편 우리 자신이 잘못해서 받는 고통은 피하지 말고 회개하며 감수해야 함은 당연합니다.

분명한 사실은 우리가 일터에서 크리스천이기에 당하는 고난에는 반드시 의미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 의미를 잘 깨달으면서 주님의 고난을 본 삼아 침묵정진하는 삶을 산다면 고난 후의 기쁨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는 방법입니다(27절 상). 바울이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행 14:22)이라고 한 말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죽음 후에 얻는 천국 상급과 영광도 기억하며 믿음과 용기로 고난에 대처해야 하겠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우리에게도 고난을 주시는 하나님, 고난받을 때 고난받는 이유를 분명히 깨닫기 원합니다. 우리에게도 고난이 있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확신하고 고난에 대처하여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믿음을 더하여 주소서.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