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망한 성공 신화에 현혹되지 말라!(사사기 16:28-30)

허망한 성공 신화에 현혹되지 말라!
(사사기 16:28-30)

28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나의 두 눈을 뺀 블레셋 사람에게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하고
29 삼손이 집을 버틴 두 기둥 가운데 하나는 왼손으로 하나는 오른손으로 껴 의지하고
30 삼손이 이르되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 원하노라 하고 힘을 다하여 몸을 굽히매 그 집이 곧 무너져 그 안에 있는 모든 방백들과 온 백성에게 덮이니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에 죽인 자보다 더욱 많았더라

아프리카의 한 종족 사람들은 원숭이를 사냥할 때 주둥이가 좁은 병 속에 원숭이가 좋아하는 먹이를 넣어 둔다고 합니다. 원숭이가 먹이를 움켜쥐고는 손을 빼려고 안간힘을 쓸 때 달려가서 원숭이를 잡습니다. 원숭이는 먹이를 쥐고 있는 손만 펴면 얼마든지 달아날 수 있는데 욕심 때문에 잡혀 죽는 것입니다. 사사였던 삼손도 그렇게 허망한 성공을 좇아 인생을 허비했습니다. 삼손은 이스라엘의 사사로 20년 동안 활동했지만 이스라엘에 평화를 가져다주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힘으로 자신의 정욕을 채우느라 바빴습니다. 마지막 순간에도 원수를 갚기 위해 하나님께 힘을 구하는 특별한 기도를 했습니다. 평소에 하나님이 주신 힘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민족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삼손의 최후의 일격, ‘다곤신전 참사’로 많은 블레셋 사람들을 죽인 일은 허망한 성공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삼손이 안타까운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성공하고 싶은 욕구를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은 아닐까요? 혹시 ‘나는 욕심이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런데 보란 듯이 성공해서 내 마음에 상처를 준 아무개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우리 속에 도사리고 있지는 않은가요? 라이벌인 친구보다는 더 낫게 살아야 한다는 은근한 시기도 성공에 집착하는 탐욕입니다. 동료의 승진과 성공을 기뻐해 주지 못하는 마음도 인지상정이긴 하지만, 바람직할 수는 없습니다.

성공에 대한 욕심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인생은 삼손과 같이 뭔가 큰일은 하는 것 같지만 진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일하고 살아가면서 허망한 성공 신화에 취해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진정한 성공이 무엇인가 수시로 확인하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무엇이 우리의 소명을 잃게 할 만한 것인지 잘 파악해 마음속의 탐욕을 점검하고 제거해야 하겠습니다. 흔히 말하는 성공은 하지 못하더라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소명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신실하신 하나님, 인생의 성공이 무엇인지 착각하면서 좌충우돌하는 인생이 화려하지도 보람되지도 않음을 깨닫게 하소서.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수시로 확인하며 일터와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는 삶을 살아가게 인도해 주소서.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