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성실한 그리스도인이라고 한다면 주기도를 일주일에 최소한 1번 이상은 드릴 것이오. 거의 매일 드리는 분들도 있을 거요. 주기도는 아주 특별한 기도요. 기도를 가르쳐 달라는 제자들의 요구에 예수님이 알려주신 기도요.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기록되어 있소. 거의 모든 교회가 주일 공동예배에서 주기도를 드리오. 침례교회 중에서 어떤 교회는 사도신경은 암송하지 않지만 주기도만은 드리오. 그만큼 주기도는 세계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기도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오. 8월27일부터 열리는 대구샘터교회, 서울샘터교회, 다비아 연합 수련회에서는 주기도를 공부하게 되었소. 앞으로 38일이 남았소. 이제 그때까지 주기도만을 생각하면서 ‘매일묵상’을 쓸 생각이오. 38번으로 주기도를 묵상하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소. 365일 일 년은 필요한 것 같소. 수련회가 끝나고 계속 진도를 나갈 볼까도 생각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소. 이 묵상에스는 주기도의 순서를 따르지는 않소. 뒷부분이 앞으로 나올 수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거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를 뿐이오. 이 글을 잔소리로 듣지 말고 그대도 스스로 생각하는 기회로 삼기를 바라오.
오늘은 중간으로 넘어와서 ‘일용할 양식’이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딱 한번 가르치신 기도에 ‘일용할 양식’이 들어있다는 건 놀랍지 않소? 일용할 양식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조건이오. 어떻게 인류 역사는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행위로 점철되었소. 인류의 조상인 유인원들이 어떻게 일용할 양식을 구했을지 상상해보시구려. 그들이 살고 있던 지역에 따라서 형편은 제각각 달랐소. 당시에는 아프리카가 제일 풍족한 상태가 아니었을까 생각하오. 지금 야생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개미도 그렇지만, 잠을 자는 시간 외에는 모두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데 시간을 썼소. 그들에게는 실제로 일용할 양식이라는 말이 생생하게 경험되었을 거요. 이걸 알려면 일용할 양식이 없는 경우를 경험해야만 하오. 그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일용할 양식 자체를 걱정해본 적이 있소? 없으면 주기도를 드리지 말든지, 아니면 새롭게 배우기를 바라오. 주기도는 생존의 위기에 처한 사람만이 드릴 수 있는 기도요.
나는 가끔 빙하기를 당한 유인원들을 생각하오. 눈과 얼음에 쫓겨 점점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그들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말이오. 대개의 유인원들은 종족 자체가 끝나버렸소. 지금 지구를 뒤덮고 잘난 척하며 살아가는 인류의 조상인 유인원만이 생존할 수 있었소. 그들에게 일용할 양식은 마치 노아의 방주와 같았소. 거기에 자신들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경험했소. 그들에게 주기도는 없었지만 주기도 정신은 있을 거요.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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