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영원하신 하나님 (창21:22-34) / 김영봉목사

새벽지기1 2024. 5. 19. 05:44

해설:

20장의 기록에서 보듯, 아브라함은 아비멜렉이 다스리는 그랄 지방에 정착합니다. 아비멜렉은 사라의 일로 인해 아브라함에게 선대해 주었고, 그러는 사이에 아브라함은 크게 번창합니다. 아브라함의 세력이 계속 확장되자 아비멜렉의 종들이 경계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종들 사이에 분쟁이 자주 일어납니다. 

 

아비멜렉은 이 분쟁이 큰 불행으로 비화될 것을 염려하여 군사령관 비골과 함께 아브라함을 찾아와 평화 협정을 맺자고 제안합니다(22-23절). 아브라함은 아비멜렉의 제안을 받아 들이면서, 아비멜렉의 종들이 자신이 판 우물을 빼앗은 것에 대해 항의합니다(24-25절). 그러자 아비멜렉은 그 일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발뺌을 합니다(26절). 

 

아브라함은 양과 소를 끌고 와서 아비멜렉과 평화 협정을 맺습니다(27절). 그는 새끼 암양 일곱 마리를 아비멜렉에게 선물로 주면서 빼앗긴 우물을 돌려 받습니다(28-30절). 두 사람이 그곳에서 계약을 맺었으므로 그곳의 이름이 ‘브엘세바’(맹세의 우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31절). 

 

계약을 맺은 후에 아비멜렉은 비골과 함께 자기 땅으로 돌아갔고(32절),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 자리를 잡습니다(32절). 그곳에서 그는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며 그분을 “영생하시는 주 하나님”(엘 올람)이라고 부릅니다. 그 땅은 나중에 불레셋이라고 불렸는데, 아브라함은 그곳에 오래도록 머물렀습니다(33젊).

 

묵상:

아브라함은 아비멜렉과 평화 조약을 맺은 후에 브엘세바에 정착하고 그곳에서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을 “엘 올람” 즉 “영생하시는 주 하나님”이라고 불렀습니다. “엘 올람”은 개역개정 성경처럼 “영원하신 하나님”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이 이름으로써 아브라함이 고백하고 싶었던 것은 하나님이 “영원히 사신다”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약속을 지키신다”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은 그랄 땅으로 이주하여 나그네 생활을 해야 했는데, 하나님은 그곳에서 그를 지켜 주시고 번성하게 하셨습니다.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 그를 함부로 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여겼습니다. 그가 섬기는 하나님이 그를 돌보아 주신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청하여 평화 협정을 맺자고 제안합니다. 그로 인해 아브라함은 안전하게 그랄 땅(불레셋)에서 정착하고 번성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지략 덕분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 때문입니다. 그분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을 이루기 위해 그를 돌보시고 인도하신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그 사실을 깨닫고 예배 드리며 그분을 “엘 올람”이라고 불렀습니다. 나그네 길 인생에서 그가 믿고 의지할 분은 영원히 신실하신 하나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