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마가복음 후기(16)(막16:19)

새벽지기1 2024. 5. 1. 05:00

'주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신 후에 하늘로 올려지사 하나님 우편에 앉으시니라.'(막16:19)

 

이제 우리는 마가복음의 마지막 단락에 이르렀습니다. 지난 4년 동안 매일 묵상의 방식으로 따라오다 보니 벌써 이런 순간이 왔군요. 우리의 인생도 마지막이 순식간에 느닷없이 오겠지요. 막 16:19절과 20절은 마가복음의 결론이라 말해도 좋습니다. 19절은 예수님의 승천에 관한 것이고, 20절은 제자들의 복음 전파에 관한 것입니다. 이 두 가지는 마가복음만이 아니라 신약성서 전체의 핵심 주제이기도 합니다. 우선 19절을 봅시다.

 

성서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주 예수’라는 표현은 복음서 중에서 이 대목에만 나온다고 합니다. 그 표현은 원래 사도행전과 바울 서신에 잘 알려진 것이라고 하는군요. 예수님을 ‘주’로 경험하고 고백했다는 뜻입니다. 이런 표현은 아주 중요합니다. ‘예수’는 자연인이었던 나사렛 예수를 가리키고, ‘주’는 주인이라는 뜻의 헬라어 ‘퀴리오스’를 가리킵니다. 즉 예수를 구원자로 믿는다는 뜻입니다.

 

퀴리오스는 로마 시대에 로마 황제에게만 붙여진 호칭이었습니다. 당시 로마 황제는 사람들의 생사여탈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습니다. 그런 칭호를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경우에,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없지만, 그는 신성모독자로 죽음을 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칭호를 나사렛 목수 요셉의 아들 예수에게 붙인다는 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요?

 

앞에서 몇 번 언급했던 것처럼 초기 기독교인들이 처음부터 예수님을 주, 또는 그리스도로 경험하고 고백한 게 아닙니다. 제자들도 처음부터 그걸 확신하고 따라나선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점진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천천히 어떤 사태 안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제자들과 초기 기독교인들이 그런 사태 안으로 끌려들어가게 된 동기가 무엇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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