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마음이 아프더니 몸도 아픕니다.

새벽지기1 2024. 3. 10. 11:23

사랑하는 권사님!
하나님께서 권사님을
제 곁에 보내주심은 은혜입니다.
비록 자주 얼굴을 뵙지 못하지만
늘 기억하며 위해 기도하게 하시고
마음을 같이 하게 하시고
믿음과 삶을 나누게 하셨습니다.

아침 봄햇살이 참 아름답습니다.
도봉산은 늘 그 자리에서
계절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때를 따라 아름다운 모습으로
제게 다가오니 이 또한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입니다.
이제 곧 눈꽃대신
아름다운 신록으로 멋을 내겠지요.

이러한 변화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저의 생명이 되시고
저의 삶의 주가 되심은
신비요 기적입니다.
나의 구원이 되심은 
감당할 수 없는 은혜입니다.
그 은혜만이 저의 소망이 되며
그 은혜만으로 저의 삶이 
해석되고 있기에 
하나님의 거룩하신 성호 앞에
머리를 숙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하는 권사님!
얼마나 힘드신가요?
하나님만이 그 마음을 아시고
하나님만이 그 형편을 아시고
하나님만이 참 위로자가 되시고
하나님만이 해결자가 되시고
하나님만이 답이 되심을 알기에 
그저 머리를 조아리며 간구할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권사님과
함께하시며 자비의 손길을 베푸시며
강한 오른팔로 붙잡아 주십니다.
온옴에 면역력을 더해주시고
심장에 흐르는 보혈이
날마다 새롭게 하시며
새 창조의 신비를 누리게 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저는 마음이 아프더니
몸이 아픕니다.
누구에게나 있는 삶의 무게지만
이웃들이 겪고 있는 삶의 무게가
저의 연약한 어깨에 넘겨지고
이웃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
저의 고통이 되고 있지만
감당할 수 없음이 고통이 됩니다.
나의 작은 삶의 무게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나의 연약함을
아시는 주님께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배우자의 상실로 부르짖고
배우자의 외도로 상심하고
아들의 투옥으로 낙심하고
가족의 투병으로 고통하고
물질의 궁핍으로 헤매고
자신의 질병으로 갈 바를 잃고
관계의 단절로 아파하는
이웃들의 모습들이
지나온 저의 삶과 겹쳐 되새겨집니다.
누구나 겪는 삶의 무게지만
오늘따라 깊게 드리워집니다.

 

사랑하는 권사님!
조만간 권사님을 뵙겠습니다.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봄을 준비하는 베다니 동산에서
권사님과 함께 봄을 누리고 싶습니다.
권사님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목도하고 싶고
권사님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날마다 새롭게 피어나는
살아있는 영성을 맛보고 싶습니다.
권사님의 삶의 넉두리를 들으면서
권사님 앞에서 옹아리라도 
하고 싶습니다.

새봄과 함께 새마음으로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맛보며 찬양해야겠습시다.
사랑하는 권사님!
힘내시고요!
식사도 거르시면 안 됩니다.
기도와 마음으로 함께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