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두려워 말라.(2)(막 6:50)

새벽지기1 2023. 1. 23. 07:42

'그들이 다 예수를 보고 놀람이라. 이에 예수께서 곧 그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 하시고'(막 6:50)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두려움이 있습니다. 작게는 일신에 관한 두려움입니다. 불치병에 걸리지 않을까, 사업이 망하지 않을까, 또는 자식이 공부를 못할까 두려워합니다. 조금 더 심각하게는 삶의 허무로 두려워질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것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기는 불가능합니다. 이 세상에서의 성취로 우리의 삶을 완성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많은 걸 이루어도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자리가 남아있다는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독교 신앙은 무엇을 말할까요? 신앙은 어머니 품에 안겨서 어머니를 완전히 신뢰하고 있는 어린아이처럼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신뢰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린아이가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신뢰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합리적으로 설득당해야만 신뢰할 수 있습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 합리적인 설득이 없더라도 순수하고 절대적인 신뢰가 일어나기도 하지만, 기독교 신앙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그런데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합리적인 신뢰의 근거들을 꾸준히 확보해 나갑니다. 그게 바로 신학 작업이라 할 수 있겠지요.

 

합리적인, 또는 이성적인 신뢰의 근거를 확보했다고 해서 무조건 참된 신앙의 세계로 들어가는 건 아닙니다. 여기서 신앙과 불신앙이 갈립니다. 하나님이 신뢰할만한 대상이라는 사실을 이해했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결단과 헌신과 신앙이 필요합니다. 그 단계는 다른 사람이 도와줄 수 없습니다. 그것은 모든 인간이 혼자 죽어야 하듯이 혼자서 고독하게 하나님 앞에 서는 경험입니다.

 

예수님은 놀라는 제자들에게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이 예수님에게서 죽음을 극복하고 생명에 이르는 구원의 길을 발견하고, 하나님을 참되게 신뢰함으로 삶의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역시 그렇습니다.

'좋은 말씀 > -매일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이 그치다.(2)(막 6:51)  (0) 2023.01.24
바람이 그치다.(1)(막 6:51)  (0) 2023.01.23
두려워 말라.(1)(막 6:50)  (0) 2023.01.23
놀라는 제자들(막 6:50)  (0) 2023.01.22
유령인가?(3)(막 6:49)  (1) 2023.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