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시편 68편: 지극히 낮은 곳에 오신 지극히 높으신 분

새벽지기1 2022. 12. 29. 06:48

 

해설:

이 시편은 다윗의 찬송시로 되어 있습니다. 이 시편도 역시 추수를 감사하는 예배에서 불려졌던 찬송이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일어나실 때”(1절) 모든 원수들은 흩어지고 악인들은 녹아 버릴 것이며(2절) 의인들은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라고 고백합니다(3절). 그러면서 다윗은 회중에게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권고합니다(4절). 그 위대하고 전능하신 분은 “고아들의 아버지, 과부들을 돕는 재판관”(5절)이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분은 “외로운 사람들에게 머무를 집을 마련해 주시고, 갇힌 사람들을 풀어”(6절) 주십니다. 한 없이 크신 분이지만 한 없이 작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시는 분이시고, 가장 높은 분이지만 또한 낮은 곳을 살피시는 분입니다. 반면, 그분을 거역하는 사람은 “메마른 땅”(6절)에 서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이어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에서 인도하실 때의 장면을 회상합니다. 주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실 때 그분이 행하신 일들은 놀라웠습니다(7-9절). 또한 백성이 가나안 땅에 정착 했을 때 “메마른 땅으로 옥토로 만드시어”(9절) “주님의 식구들을 거기에서 살게 하셨습니다”(10절). 하나님이 이렇게 행하신 이유는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셔서”(10절) 하신 일입니다. 고아와 과부를 돌보시는 하나님이시기에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었던 이스라엘 백성을 돌보아 주신 것입니다. 또한 주님은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하도록 도우셨습니다(11-14절). 

 

“바산의 산”(15절)은 이스라엘의 북쪽 산악 지방을 가리킵니다. 이곳에 사는 이방인들은 그 높은 산세 만큼이나 강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스라엘에게는 항상 위협이 되었습니다. 바산의 산에 비하면 시온 산은 낮은 언덕처럼 보였습니다. 다윗은 그것을 은유로 사용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바산의 높은 산들을 제쳐 두고 시온 산을 당신의 거처로 삼으셨습니다(16절). 마찬가지로 그분은 크고 강대한 나라들을 제쳐 두고 가장 연약한 이스라엘을 선민으로 선택하셨습니다. 하지만 시온의 하나님은 바산의 하나님이기도 하십니다(15절). 시온 산에서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은 모든 민족을 다스리십니다(17-18절). 

 

다윗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행하신 일들을 회상한 다음 다시금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권면으로 돌아갑니다(19절). 열국을 다스리시는 그 위대하신 하나님은 또한 한 사람 한 사람의 근심을 살피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짐을 대신 짊어”(19절)지시고 “우리를 죽음에서 구원하여 내시는”(20절) 분이십니다. 그분은 죄악을 일삼는 자들을 징벌하시는 분이십니다(20-23절). 그런 분이 우리의 근심을 살피시고 우리를 도와 주십니다. 

 

24절부터 27절까지는 예배를 위해 제사장들과 합창대와 회중이 행진하여 들어가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그 행렬의 장엄함은 곧 하나님의 위엄을 상징합니다. 그러면서 다윗은 하나님께 “주님의 능력을 나타내 보이십시오”(28절)라고 기도합니다. 29절부터 32절에서 다윗은 세상의 왕들이 온갖 귀한 예물을 가지고 성전으로 오고 있는 모습을 그립니다. 그것은 다윗이 예배 중에 마음으로 상상했던 광경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능력을 나타내 보이실 때면 그런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은 마땅한 일입니다. “태고의 하늘을 병거 타고 다니시는 분”(33절)이라는 말은 하나님이 영원 하시고 전능 하시다는 의미입니다. 그분은 “성소에 계시는 하나님”(35절)이시지만 또한 “그의 위엄은 이스라엘을 덮고, 그의 권세는 구름 위에”(34절)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분을 아는 사람들은 마땅히 그분을 찬송하고 그분의 위엄을 높여야 합니다.

 

묵상:

하나님은 위대하시고 전능하시고 영화로우십니다. 그분은 온 인류의 주님이시고 모든 나라의 왕이십니다. 그분이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시면 그 앞에 설 자가 없습니다. 그분이 숨을 내쉬면 그 앞에서 버틸 자가 없습니다. 그분의 호령에 모든 생명은 두려워 떱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상상할 수 없이 크시고 높으시고 귀하시며 강하신 분입니다. 그런 하나님을 생각하면 우리는 그분 앞에서 두려워 떨 수밖에 없습니다. 그분에게서 얼굴을 감추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그 하나님은 또한 “고아의 아버지, 과부들을 돕는 재판관”(5절)이십니다. 그분은 높고 아름다운 모든 산을 제쳐 두고 시온 산을 거처로 삼으셨으며, 크고 강한 모든 나라들을 제쳐 두고 가장 작은 나라 이스라엘을 선민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분은 힘 없는 여인들을 돌보시고, 가난한 사람들을 생각하십니다. 가장 높으신 분이 가장 낮은 곳을 살피시고, 가장 강하신 분이 가장 약한 사람들을 도우시며, 가장 크신 분이 가장 작은 사람들을 살피십니다. 

 

그분은 오늘 이곳에 사는 나의 하나님도 되십니다. 그렇기에 그분을 내가 오늘 “아빠”라고 부르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분을 생각하며 찬송 드립니다. 온 우주와 온 인류의 주인이시며 왕이신 그분이 나를 찾아 오셨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감격하며 찬송과 경배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