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오병이어 (36) (막 6:41)

새벽지기1 2022. 12. 28. 05:55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오늘 본문의 장면을 다시 머릿속으로 생생하게 그려봅시다. 해가 기울어졌습니다. 사람들이 백 명씩, 오십 명씩 모여 앉아있습니다. 사람들을 빨리 집으로 보내든지 아니면 어디서 먹을거리를 구해 와야 할 상황에서 예수님은 오병이어를 들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의 기도를 올린 뒤에 제자들에게 떼어주셨습니다.

 

저는 특히 오병이어 조각을 들고 있는 제자들의 마음을 되짚어보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바로 오늘 저를 비롯한 우리 모든 기독교인들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어제 묵상에서 저는 제자들이 그 상황에서 뭔가 당황해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보았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았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들에게는 예수님을 향한 신뢰심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함께 생활한 기간이 얼마나 됩니까? 조금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그들은 기본적으로 예수님에게 모든 걸 의존하며 살아온 사람들이었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제자들이 당면한 현재의 상황은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예수님에게서 어떤 희망을 빛을 놓치지 않았을 겁니다. 그 빛은 늘 환하게 빛나지는 않습니다. 정확하게 말해서 예수님에게서 나오는 빛은 세상을 밝힐 만큼 환하지만 제자들의 영적인 인식은 그것을 확연하게 받아낼 수는 없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희미하게 의식할 뿐입니다. 그들은 그들 앞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예수님을 통해서 이런 상황이 변화될 수 있다는 것만은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었을 겁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이 아주 명백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희미해도 그 빛을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어느 날엔가 그 빛을 온 영혼으로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빛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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