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오병이어 (5)(막 6:38)

새벽지기1 2022. 12. 15. 06:42

'이르시되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는지 가서 보라 하시니 알아보고

이르되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더이다 하거늘' (막 6:38)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는지 가서 보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서 제자들이 가서 알아보니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떡만 말씀하셨는데, 제자들은 물고기까지 알아보았군요. 지금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갈릴리 호수 근처라서 물고기를 말린 먹을거리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지구는 아무리 생각해도 참으로 신기한 혹성입니다. 우리가 먹고 살아갈 수 있는 먹을거리를 아주 풍성하게 생산합니다.

 

오늘 저희 교회에서는 예배 후에 점심으로 옥수수, 감자, 빵을 먹었습니다. 옥수수와 감자를 텃밭에서 거두어온 교우의 말을 들어보니 옥수수 한 알에 옥수수 한 대가 올라오고, 그 한 대에 두 자루가 열린답니다. 제가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눈짐작으로 옥수수 한 대에 3,4백 알은 충분해 보였습니다. 이런 계산이라면 옥수수 농사는 7백배의 결실을 얻습니다. 감자도 최소한 100배의 결실을 얻는 것 같습니다. 물고기들도 역시 생산력이 대단합니다. 조기, 꽁치, 갈치 같은 물고기들은 한 번에 수천, 수만 개의 알을 낳습니다. 대단한 생산력입니다.

 

그렇다면 지구에서는 늘 오병이어 사건이 일어나는 셈입니다. 굳이 복음서가 보도하고 있는 초자연적 현상이 아니라 하더라도 이미 지구의 자연적 힘이 그런 사건을 일으킵니다. 이런 점에서 자연과 초자연의 경계선은 없습니다.

 

지구가 이렇게 놀라운 생산력을 갖고 있는데도 오늘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굶주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에 대한 사회과학적인 분석은 그들 전문가들의 몫이니까 내버려 두어야겠습니다. 다만 신학적이고 성서적인 관점에서 한 말씀 드린다면, 우리가 창조자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인간 스스로 창조자 행세를, 주인 행세를 하기 때문이 아닐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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