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너 있었는가

로마 총독 빌라도는 예수님에게서 죄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소리치는 군중의 요청대로 그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넘겨준 뒤 손을 씻었습니다.
자신은 상관없고 책임없는 일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마 27:24)
그와는 다른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크 시대의 화가 렘브란트는 자신의 얼굴을 작품 속에 그려 넣었습니다.
작품 ‘빌라도의 법정’ ‘십자가에 내려지는 그리스도’ ‘순교자 스테판’에
군중 속 숨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넣었고 ‘돌아온 탕자’에선 자신을 탕자로 그렸습니다.
그는 “내가 그 자리에 있었고 나도 공범”이라며 반성했습니다.
‘거기 너 있었는가’라는 제목의 흑인 영가가 있습니다.
‘거기 너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한 죄인은 거기 있었다고 눈물을 흘립니다.
다른 죄인은 거기 없었다고 발뺌합니다.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라.”(행 3:19)
'좋은 말씀 > -겨자씨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0) | 2022.04.06 |
---|---|
십자가 (0) | 2022.04.05 |
온도 (0) | 2022.04.02 |
울리는 꽹과리 같으니라 (0) | 2022.04.01 |
우수, 경칩의 약속 (0) | 2022.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