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시편 27편: 한 가지 소원

새벽지기1 2022. 1. 1. 08:17

 

해설:

이 시편은 하나님께 대한 신뢰의 고백이며 또한 보호를 위한 기도입니다. 먼저 다윗은 자신이 의지하고 있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묵상 하면서 그분 때문에 자신에게는 아무 두려움이 없다고 고백합니다(1-3절). 그를 두렵게 하는 일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일을 만나도 자신이 의지하고 있는 분이 어떤 분인지를 알기에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내 생명의 피난처”(1절)이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다윗은 하나님께 대한 전적인 신뢰를 고백합니다(4-6절). 하나님 앞에서 그가 구하는 것은 단 한 가지, 하나님의 현존 가운데 머물러 살아가는 것입니다(4절). 그런 사람을 하나님께서는 구원하시고 보호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고백에 기초하여 다윗은 자신의 기도를 들어 달라고 하나님께 호소합니다(7-12절).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거듭 경험 했던 다윗은 “나의 아버지와 나의 어머니는 나를 버려도, 주님은 나를 돌보아 주십니다”(10절)라고 고백합니다.

 

인간에게 주어진 사랑 중에서 부모의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닮았습니다만, 그 질에 있어서는 하나님의 사랑에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그 사랑에 근거하여 다윗은 하나님께 “주님의 길을 나에게 가르쳐 주십시오”(11절)라고 간구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윗은 “이 세상에 머무는 내 한 생애에, 내가 주님의 은덕을 입을 것을 나는 확실히 믿는다”(13절)라고 고백합니다. 그 믿음에 근거하여 그는 자신에게 “너는 주님을 기다려라. 강하고 담대하게 주님을 기다려라”(14절)고 선포 합니다. 기다리는 행동은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바로 잡아 주심을 믿고 그분의 행동을 기다리는 것은 대단한 용기와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행동을 기다리는 것이 자신의 손으로 응징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강하고 담대하게” 기다리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존재와 사랑에 대한 철저한 믿음이 없으면 인내심은 이내 고갈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묵상:

믿음의 연조가 깊어가면서 점점 커지는 확신이 있습니다. 모든 것은 결국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에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이 일을 이루시고,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일만이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살아계시고 역사 하시며 우리 ‘각자’와 우리 ‘모두’에 대해 한결같은 사랑으로 대하십니다. 그것을 알고 믿는다면 우리 손으로, 우리 방법으로, 우리가 원하는 대로 문제를 해결하려 들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자주 이론에 머무릅니다. 현실에서 문제를 마주하면, 그분의 주권에 맡기지 못하고 조바심에 사로잡힙니다. 하나님은 멀어 보이고 우리의 손은 가까워 보입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때로 너무 느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팔을 걷어부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문제는 더 어려워지고 꼬인 실타래는 더욱 헝클어집니다. 

 

전에는 믿는 것이 연약한 것인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믿는 것이야말로 진실로 강한 것입니다. 전에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 수동적인 행동인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그분의 처분을 바라고 기다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용기와 결단과 인내가 필요한 일임을 알겠습니다. 전에는 내 계획과 뜻을 이루는 것이 좋았는데, 이제는 하나님께서 일을 만들어 가시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그것이 최선이라는 사실을 거듭거듭 경험합니다. 

 

이 아침, 다윗처럼 오직 한 가지 일 즉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살면서 주님의 자비로우신 모습을 보는 것과, 성전에서 주님과 의논하면서 살아가는 것”(4절)을 소원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주님과 동행하며 그분의 뜻을 따라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내 존재 전부가 주님 안에 흡수 되어 온전히 그분만 남을 때까지 그분과 하나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