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예레미야서 43장: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에

새벽지기1 2021. 11. 17. 06:46

해설:

예레미야가 주님에게서 받은 말씀을 전하자, 요하난과 모든 백성이 그 말씀을 거부합니다(1-2절). 예레미야에게 자신들을 위해 예언해 달라고 간청하면서 좋든 싫든 주님의 말씀대로 하겠다던 말(42:1-3)은 빈말이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예레미야의 비서인 바룩이 그들을 바빌로니아 사람들에게 넘겨 주려고 술수를 부린 것이라고 의심합니다(3절). 요하난과 군지휘관들은 자신들을 따르는 유다 백성을 데리고 이집트로 내려갑니다(4-7절). 이 때 예레미야도 그들과 함께 이집트로 내려갑니다.

이집트 국경을 넘어 다바네스라는 곳에 이르렀을 때, 주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립니다. 그곳에는 이집트 왕을 위해 마련해 놓은 임시 궁전이 있었는데, 주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큰 돌들을 가져다가 궁전 앞 광장에 파묻으라고 하십니다(8-9절). 그런 다음 예레미야는 머지 않아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이 이집트를 침략할 것이며, 자신이 묻어 놓은 들들 위에 보좌를 차려 놓게 될 것이라고 전합니다(10절). 그 때, 이집트는 과거에 겪어 보지 못한 화를 입을 것이며, 모두에게 재앙이 임할 것이라고 하십니다(11-13절). 

 

묵상:

예레미야는 이집트로 내려가기로 결정한 유다 백성과 동행합니다. 예레미야가 이집트로 내려가는 것을 극구 말렸다는 사실 때문에 사람들은 그가 억지로 끌려 갔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하지만 유다 백성에 대한 그의 마음이 어떠했는지를 생각하면, 예레미야가 자의로 그들과 함께 이집트로 내려갔을 가능성이 더 커보입니다. 이집트로 내려가면 화를 당하게 될 것임을 알았기에 그는 더 더욱 유다 땅에 홀로 남기를 원치 않았을 것입니다. 동족에 대한 그의 사랑이 그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는 그들의 결정을 바꿀 수 없었습니다. 그에게 남은 선택지는 그들과 함께 내려가 고난을 함께 겪으면서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예레미야가 이렇게 했을 것이라고 믿어지는 또 다른 이유는 그것이 그가 믿고 섬긴 하나님의 마음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거역하고 자신의 욕망을 따라 살아가기를 선택할 경우에 강압적으로 그를 되돌리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뜻대로 하겠다고 고집을 부릴 때, 그분은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 두십니다. 하지만 그분은 불행한 선택을 하여 재앙의 길을 가는 우리와 끝까지 함께 하십니다. 우리가 고난 당할 때 함께 아파하시고 슬퍼할 때 함께 슬퍼하십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그 마음을 알았기에 죽음의 길로 향하는 동족을 따라 이집트로 내려갔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