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컬럼3

갈릴리 호수와 사해

새벽지기1 2019. 9. 22. 07:54


북쪽 갈릴리 호수에서 흘러내린 물은 요단강을 따라 남쪽으로 흘러 사해로 모여듭니다. 사해는 바다 면보다 318 미터가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사해는 물을 받아들이기만 할 뿐, 다른 곳으로 내어보낼 수가 없는 호수입니다. 수백만 년 동안 받아들인 물을 증발시킴으로 세상에서 가장 짠 호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짠돌이", "짠순이". 받기만 하고, 남에게 줄지를 모르는 사람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고, 멀리 합니다. 사해바다가 그렇습니다. 너무나 짜 어떤 생물도 그 물에서는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죽음의 바다, 사해死海라고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예수님은 갈릴리 호수와 같은 분입니다. 모든 것을, 자신의 목숨까지도 아낌없이 내어주셨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맑고 시원한 물을 담아, 오고 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생명을 공급하시는 분입니다.

 

마더 테레사 효과라는 것이 있습니다. 남을 돕는 활동을 통하여 일어나는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변화를 말하는데, 1998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시행한 연구로서 테레사수녀처럼 남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거나 선한 일을 보기만 해도 인체의 면역기능이 크게 향상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침에는 면역항체 'Ig A'가 들어 있는데, 근심이나 긴장상태가 지속되면 침이 말라 이 항체가 줄어듭니다. 남을 도우면 느끼게 되는 최고조에 이른 기분을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라고 하는데, 이 심리적 포만감이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지속됩니다. 그 때,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현저히 낮아지고 엔돌핀이 정상치의 3배 이상 분비되어 몸과 마음에 활력이 넘친다고 한다.

 

그런데 이스라엘을 다녀와서 사해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갈릴리 호수가 예수님을 닮았지만, 사해 바다도 예수님을 닮았습니다.

 

사해는 모든 물을 끌어안습니다. 요단 강으로 흘러드는 더러운 물, 흙탕물, 오염된 물, 생활 오수까지도 아무 말 없이 받아들이기만 합니다. 그리고는 조용히 수분을 증발시킵니다. 그래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예수님도 사람들의 모든 낙심과 절망과 원망과 불평과 때로는 탐욕과 저주까지, 인간의 모든 죄악을 아무 말 없이 받아주십니다. 그리고 조용히 홀로 담당하십니다.

 

사해에서의 경험은 경이로운 것이었습니다. 먼저 사해 물은 너무나 부드러웠습니다. 꼭 식용유 같았습니다. 그 물에 몸을 담그는 순간, 말할 수 없는 편안함과 포근함이 온 몸과 마음과 영혼까지에도 밀려 들어왔습니다. 그 때의 황홀한 느낌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가 죽어서 죽음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주님의 품에 안길 때에 그 기분일 것입니다. 사해는 예수님께서 주시기를 원하는 위로와 평강이 어떤 것인지 가르쳐 주었습니다.

 

사해에는 온갖 유용한 성분들이 녹아 있습니다. 그래서 웬만한 피부병은 사해 바다에 하루만 담가도 낫는다고 합니다. 너무 오래 몸을 담그면 너무 젊어져 영감님이 몰라본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입니다. 사해는 예수님께서 베푸시는 치유의 능력을 대변하는 듯 했습니다.

 

사해에서는 수영을 못하는 사람들도 둥둥 뜹니다. 자신의 수영 능력을 과시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낭패를 당합니다. 수영을 한답시고 손을 휘저었다가는 눈에 짠물이 들어가고 그러면 눈이 여간 아픈 것이 아닙니다. 그저 조용히 그 물에 몸을 맡기면 절대로 가라앉지 않습니다. 사해는 예수님의 구원이 어떤 것인지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갈릴리 호수와 사해가 있는 이스라엘을 구원의 무대로 정하셨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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