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가 중간치인 사람은 아는 것이 많아
억측과 시기가 많은지라 일을 함께 하기 어렵다(중략).
얼치기 지혜자는 매사 충돌하고 같이 하기 어렵다.”
홍자성 저(著) 전재동 역(譯) 시로 풀어쓴 채근담(228)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재주가 중간치인 사람은 아는 것이 많아
억측과 시기가 많은지라 일을 함께 하기 어렵다(중략).
얼치기 지혜자는 매사 충돌하고 같이 하기 어렵다.”
홍자성 저(著) 전재동 역(譯) 시로 풀어쓴 채근담(228)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최고 참모 중 하나인 양수(楊修)는 주군(主君)인
조조의 속내를 알아내는 천재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계륵(鷄肋) 사건’ 으로 젊은 나이에 최후를 맞이합니다.
조조가 유비와 한중(漢中) 땅을 다투었으나 성과가 나오지 않자 고민에 빠졌습니다.
다시 싸울 수도 없고 퇴각하기에는 명분이 서지 않았던 것 입니다.
조조는 저녁에 오른 닭갈비(鷄肋)를 보고는 그날 암구호를 ‘계륵(鷄肋)’ 으로 정했습니다.
자신의 처지가 ‘먹자니 살이 없고, 버리자니 아까운’ 계륵과 닮았기 때문입니다.
양수는 조조의 마음(철수 명령)을 읽고 군사들에게 행장을 수습하도록 합니다.
이에 조조는 화를 내면서 유언비어로 군사들의 마음을 흩뜨려 놓은 죄를 물어
양수를 처형합니다. 이것이 유명한 ‘계륵 사건’ 입니다.
양수는 조조의 마음을 알아내고 특히 천재적으로 글자풀이(破字)를 하여
조조를 놀라게 한 존재입니다.
조조는 양수의 재주를 칭찬하면서도 그를 꺼려하였습니다.
양수는 상사의 의도는 잘 알아 차렸지만 상사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거나
공감하지는 않았던 겁니다. 한마디로 재주는 뛰어나나 덕(德)이 없었던 것입니다.
옛적부터 동양에서는 재주가 뛰어나나 덕이 없는 사람 가리켜 소인(小人)이라하고,
재주보다 덕이 많은 사람을 군자(君子)라고 하였습니다. 성경도 그렇게 선언합니다.
“내가 예언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 (고전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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