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리민수목사

“본래는 그런 뜻이 아니다!” (마19:1-12: 이혼에 관한 교훈)

새벽지기1 2018. 5. 10. 07:27


본래는 그런 뜻이 아니다!”

(19:1-12: 이혼에 관한 교훈)


본문 

 

1.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고 갈릴리를 떠나 요단 강 건너 유대 지경에 이르시니

2.큰 무리가 따르거늘 예수께서 거기서 그들의 병을 고치시더라

3.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그를 시험하여 이르되 사람이 어떤 이유가 있으면 그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

4.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고

5.말씀하시기를 그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

6.그런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니

7.여짜오되 그러면 어찌하여 모세는 이혼 증서를 주어서 버리라 명하였나이까

8.예수께서 이르시되 모세가 너희 마음의 완악함 때문에 아내 버림을 허락하였거니와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

9.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 장가 드는 자는 간음함이니라

10.제자들이 이르되 만일 사람이 아내에게 이같이 할진대 장가 들지 않는 것이 좋겠나이다

11.예수께서 이르시되 사람마다 이 말을 받지 못하고 오직 타고난 자라야 할지니라

12.어머니의 태로부터 된 고자도 있고 사람이 만든 고자도 있고 천국을 위하여 스스로 된 고자도 있도다 이 말을 받을 만한 자는 받을지어다

 

해석과 설명


갈릴리를 떠나 요단 강 건너 유대 지경에 이르시니’(1)

지금까지 예수님의 사역지는 이스라엘 북쪽 갈릴리 지역 이었다.

예수님께서 이제 남쪽으로 이동하셔서 예루살렘 근처 유대지역에서 사역 중이시다.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그를 시험하여 이르되

사람이 어떤 이유가 있으면 그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3)

바리새인들이 또 예수님을 올무에 걸리게 하기 위해 시험하고 있다.

이번에는 이혼 문제에 대한 질문이다.

사람이 어떤 이유가 있으면 그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

이 질문은 신24:1-2을 근거로 한 질문이다.

사람이 아내를 맞이하여 데려온 후에 그에게 수치되는 일이 있음을 발견하고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면 이혼 증서를 써서 그의 손에 주고 그를 자기 집에서 내보낼 것이요

그 여자는 그의 집에서 나가서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려니와

하지만 예수님 당시 이혼에 관한 해석에 두 부류가 있었다고 한다.

하나는 간음한 이유 외에는 이혼 할 수 없다는 엄격한 부류와

또 하나는 사소한 잘못이 있어도 이혼 할 수 있다는 좀 더 느슨한 부류다.

만일 예수님께서 엄격하게 적용하면 평소 죄인들에 관용적이었던 예수님을 위선자라 비난 할 것이며,

느슨하게 적용하면 죄인을 옹호한다고 공격하려는 것이다.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고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4-5)

예수님의 이 답변은 창세기127절 말씀을 근거로 한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태초에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서로 반려자로 창조하셨음을 상기시키고,

결혼제도의 중요성과 가정의 소중함을 강조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6)

이것이 예수님의 정확하고 분명한 답변이었다.


여짜오되 그러면 어찌하여 모세는 이혼 증서를 주어서 버리라 명하였나이까’(7)

이에 바리새인들의 항변이다.

왜냐하면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모세의 율법이 가장 우월한 권위를 가진 계명이었기 때문이다.

안식일의 주인이 예수님이듯이 율법의 제정자도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범하는 어리석음이었다.


모세가 너희 마음의 완악함 때문에...허락하였거니와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8)

본래는 그렇지 않다는 말씀은 모세가 이혼허용 근거로 삼고 있는 신241-2절 말씀의 취지를 설명하시려는 것이다.

당시 모세가 이혼을 허용한 것은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이 완악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이 완악하지 않았으면 이혼을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이 된다.

여기서 모세 당시 이혼제도에 대하여 알아보면 당시 유대인들은 남성 우월주의에 기초한 법을 집행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서 모든 면에서 여성들에게 분리한 법제도 탓에 불륜남보다 불륜녀의 처벌이 상대적으로 가혹했다는 것이다.

예컨대 작은 불륜이라도 저지른 여성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포기하고 쫒겨나야 했다.

뿐만 아니라, 주홍글씨 낙인이 찍혀 재혼도 할 수 없었다.

가장 큰 문제는 남성들에 의해 쉽게 이혼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여성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었던 것이다.

모세는 이런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려는 취지로 이혼 증서제도를 마련했던 것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8)라는 말씀이 바로 그 런뜻이다.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 장가 드는 자는 간음함이니라’(9)

예수님은 이혼 조건으로 단 한 가지 음행만을 강조함으로서 사실상 이혼 조건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신 것이다.

이는 죄인에 대한 관용이라기 보다 여성의 생존권을 더 중시하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제자들이 이르되...사람이 아내에게 이같이 할진대 장가 들지 않는 것이 좋겠나이다’(10)

이제 이런 논쟁을 지켜보던 제자들이 예수님께 질문을 한 것이다.

제자들의 이 질문은 당시 유대인의 결혼관 및 이혼관으로 볼 때

예수님의 이혼 금지법에 대한 불만 즉, 한 아내에게 속박 당하고 사느니 결혼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으로 본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람마다 이 말을 받지 못하고 오직 타고난 자라야 할지니라’(11)

이 구절은 독신 생활에 대한 예수님의 견해를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서 예수님은 독신이 결혼에 대한 도피책이 아니라, 하나님의 또 다른 은사임을 강조하시는 것이다.

독신 생활은 인간의 단순한 의지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과 허락으로만 가능하다.


어머니의 태로부터 된 고자도 있고 사람이 만든 고자도 있고

천국을 위하여 스스로 된 고자도 있도다 이 말을 받을 만한 자는 받을지어다‘(12)

여기서 어머니의 태로부터 된 고자란 선천적인 성불구자를 말한다.

사람이 만든 고자‘’란 보통 내시들을 말하는데 후천적인 성불구자를 가리킨다.

천국을 위하여 스스로 된 고자란 예컨대 사도 바울과 같은 경우를 말한다.

다시 말해서 바울처럼 하나님 나라의 사명완수라는 대의를 위해 특별히 부름 받은 경우를 가리킨다.(고전7:32-33)

이렇게 예수님께서 고자의 종류를 나열하신 의도는, 독신은 단지 결혼에 대한 속박으로부터 탈출하거나 도피하기 위한 도피처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신 것이다.

 

교훈과 적용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8)

오늘 본문은 이혼제도에 관한 논쟁이다.

이혼 제도는 어느 시대나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다.

모세의 율법제정 이전 고대 중동에서는 남성 우월 주위여성 천대사상이 주류였다.

모세를 통한 율법 제정시 유대인들도 마찬가지였다.

모세는 이런 불합리하고 여성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이혼제도를 개선하고자 이혼 증서제도를 만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 제도도 악용되고 있었던 것이다.

바리새인들은 이런 민감한 문제를 들고 나와 예수를 시험하신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혼에 관하여!’ 보다 진전되고 합리적인 제도를 제정한신 것이다.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 장가 드는 자는 간음함이니라’(9)

우리는 본문 8절에 나오는 는 말씀에 주목해야 한다.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

사람들은 성경 말씀을 오독(誤讀)’하거나, 오해(誤解)하거나, 남용(濫用)하는 경우 또는 악용(惡用)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예컨대 안식일 논쟁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런 논쟁의 소지가 있는 문제들을 명확하게 해결해주셨다.

따라서 우리는 성경을 억지로 풀려고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성경말씀을 해석함에 있어서

첫째, 예수님의 설명과 해석을 가장 중요시 여겨야 한다.

둘째, 성경을 구속사적인 관점에서 해석해야 한다.

셋째, 신구약 성경의 배경과 저지이신 성령의 의도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또 그 모든 편지에도 이런 일에 관하여 말하였으되

그 중에 알기 어려운 것이 더러 있으니

무식한 자들과 굳세지 못한 자들이 다른 성경과 같이

그것도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르느니라(벧후3:16)”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