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목회단상

교회는

새벽지기1 2018. 3. 5. 15:19


교회는 복을 받는 곳이 아니다.

교회는 천당행 티켓을 배부하는 곳이 아니다.

교회는 지혜로운 처세술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

 

교회는 한 책(성경)의 공동체다. 교회의 영혼은 성경이다.

교회의 영혼인 성경은 세상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세상이 말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몇 가지만 확인해보자.

세상은 인간의 가능성과 역사적 진보를 꿈꾸나

성경은 인간의 비참함과 역사적 진보의 한계와 심판을 말하며, 종말론적 희망을 증언한다.

세상은 유토피아를 기획하나 성경은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기다린다.

세상은 소유와 영광과 지배를 욕망하나 성경은 존재와 고난과 섬김을 요청한다.

또 성경은 눈에 보이는 세계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까지,

육체적인 죽음 이전의 세계뿐 아니라 죽음을 넘어서는 부활의 세계까지를 통전적으로 본다.

교회는 이렇게 독특한 진실을 말하는 책의 공동체다.

세상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세상이 말하지 않는 것을 말하는 공동체.

 

교회는 ‘생명살이’를 배우고 익히는 공동체다.

생명과 죽음이 무엇인가?

생명이란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만물과 더불어 조화로운 관계를 이루며 사는 것이다.

죽음이란 단지 심장 박동의 멎음이 아니다.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만물과 불화하면서 사는 것, 삐뚤어진 관계 속에서 사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인생살이는 죽음살이다.

 

이 세상은 온갖 방법으로 훌륭한 죽음살이와 재미있는 죽음살이를 조장해왔고,

휘황찬란하게 포장된 죽음살이로 줄기차게 유혹해왔다.

요즘은 교회까지도 ‘비전’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의 정치, 문화, 복지, 교육, 기업, 예능과 경쟁하면서 죽음살이로 치닫고 있다.

실로 죽음의 교회다.

죽음의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교회는 일체의 죽음살이에서 해방되어 생명살이를 배우고 익히는 공동체다.

하나님나라의 실재인 생명살이를 몸으로 배우고 경험하는 공동체.

하여, 말씀샘교회는 오직 교회이기를, 교회 이상도 교회 이하도 아닌 오직 교회이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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